레지오에서는 위에 말한 것과는 달리 그 체계가 단원들로 하여금 해이해질 수 없도록 만든다.
그것은 바로 단원 각자에게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도록 지명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단원 각자에게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도록 지명하기 때문이다
강의 방식에서 강사 한 사람에게 떠맡겨진 노력과 책임을 각 단원이 나누어지는 것이다
물론 강사의 경우와 단원들이 경우 그 노력과 책임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영성도에서는 마찬가지이다.
그리하여 단원은 단순이 강의를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의 정신은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이다. 그는 확실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동시 각 단원의 영신적 상태는 그의 발표로 점검받게 되므로 영적 지도자의 올바른 지도가 가능하게 된다.
단원은 앉은채로 발표한다. 교본은 그의 앞에 놓여 있고 자신이 정리해 온 내용은 그 옆에 있다.
그러므로 그의 주위에는 그의 자신감을 앗아 갈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의 말투로 자신의 생각과 문제점을 표현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고 친근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
다른 단원이 논평이나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해서 한 단원의 발표가 다 끝나면 다른 단원의 발표로 넘어간다.
이때의 회합 진행은 자동차가 사람을 태우고 쏜살같이 달리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되며
마치 쟁기와 괭이로 땀 흘려 땅을 일구어 내는 것과도 같이 진지한 모습이어야 한다.
이렇게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연이어서 같은 주제를 발표하게 되면
교본의 한 부분이 반복해서 갈고 닦이게 되므로 모두가 그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하게 된다.
공부는 쁘레시디움의 일반 활동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레지오 정신으로 활성화되어야 하며
공부를 통하여 쌓은 지식을 실제 활동에서 활용하도록 단원들을 독려해야 마땅하다
그리하여 공부에 많은 실적을 올린 쁘레시디움은 교리반을 맡거나 교육을 담당하거나
또는 가톨릭 선교회 활동을 전담하게 하여 단원들이 쌓은 특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레지오안에 틀림없이 신앙 문제에 관해서 좀더 알고 자 하는 욕구가 널리 퍼지게 될 것이다.
또한 단원들이 지니고 있는 지식은 그들이 펴는 개인 접촉활동이라는 수많은 통로를 통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반드시 퍼져 나가게 마련이다.
이로써 '하느님이 내리신 신앙에 대하여 무식한 가톨릭 신자라는
커다른 불명예를 씻는'(비오11세의 1923년 6월 29일 교시)길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가정 먼저 공부해야 할 책은 분명히 레지오 교본이다.
레지오 단원르로서 교본을 터득하는 것은 기본 의무이다.
레지오 조직 체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공부는 물론
어떤 종류의 활동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초를 다지지 않고 집을 짓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레지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
그 위에 공부라는 건물을 세우려 한다면 그것 역시 헛된 일이다.
레지오에 대한 지식을 완전히 갖추어야만 비로소 기초가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영적 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분야는
교리 , 호교론, 성서, 사회, 과학, 전례 교회사 윤리 신학 등이다.
회합의 일정 부분을 - 대개 훈화가 끝난 다음을 - 공부 시간으로 배정한다.
회합 가운데 이 부분을 확고하게 틀을 잡아 공부가 산만한 토론으로 번져 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회합 때마다 단원들에게 다음 회합 때까지 공부해 와야 할 부분을 정해 준다.
단원들은 레지오 단원답게 아주 철저하고 현신적으로 공부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관심하게 되어 알맹이 없는 공부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 믿음의 공부는 하느님 이외에는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
더구나 쁘레시디움은 일반 학교 교실이 아니므로 공부를 아무렇게나 해 왔다 하더라도
어물어물 발표하고 넘겨 버리기 쉽다.
각 회합에서 단원들은 그 주간에 공부한 내용을 발표한다.
발표와 더불어 공부하는 과정에서 느낀 어려운 문제를 밝힐 수 있다
다만 자신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풀 수 있는 정도의 문제를 경솔하게 내놓은 일은 삼가야 한다.
가능한 한 단원들이 쁘레시디움에서 정해 준 공부 외에도 개인적으로 스스로 노력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주회합에서의 토론을 불필요하거나 바람직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하며,
너무 깊은 문제를 다루거나 또는 어느 면으로 보나 잘못되었거나
가당치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여러 문제로 부딪쳤을 때 쁘레시디움이 먼저 의지해야 할 분은 영적 지도자이다.
단원의 활동 의무는 주간 활동을 수행하는 것만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공부로는 이 주간 활동 의무의 일부도 채울 수가 없다. "순수성과 빛은 얼마나 밀접하게 맺어지고 있는가!
하느님께서는 가장 순수한 영혼에게 가장 많은 빛을 내려 주신다.
그렇게 때문에 이것이 바로 우리의 복되신 성모님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가장 많은 빛을 받으신 이유이다
성모님이 천사들을 깨우치신다는 말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모님은 우리들을 깨우쳐 주신다.
그래서 교회는 성모님을 '상지의 옥자'하고 부른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공부, 우리의 묵상, 우리의 모든 삶을 성모님 곁으로 더욱 가까이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성모님은 모든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며, 빛 중에 '빛'이신 분, 사람이 되신 '말씀'의 어머니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이 비할 수 없는 피조물인 성모님에게 태양의 옷을 입히시고
성모님으로 하여금 당신 아드님께서 비추시는 빛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모든 영혼들에게 쏟아 주도록 정하셨다."
(소뷔에 / Saurve : 사랑하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