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8월 9일자
1. 자연숲 대신 빌딩숲 … 녹지 적어 ‘찜통도시’로
광주는 왜 ‘광프리카(광주+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대구 못지않은 무더운 도시가 됐을까. 광주의 여름철(7∼8월) 일 최저기온 월 평균 값이 최근 2년 새 대구보다 0.7∼0.9도가량 높게 관측됐고, 올 여름 열대야 발생일 수도 16일로 7일을 기록한 대구보다 월등히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생기는 궁금증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4년 대구기상지청 청사 이전으로 기상관측 지점이 변동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주장이지만, 기상청과 산림청 등 관계당국은 도시내 녹지 비율과 숲 면적이 일정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이 0.007㎢(7000㎡)인 것을 고려하면, 2년 동안 광주에 축구장 78개 면적의 숲이 들어서는 동안 대구는 축구장 794개를 뒤덮을 정도로 도시숲 면적이 급증한 것인데요, 녹지비율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도시간 기온 비교, 도시의 기온 변화 등 기상요소는 장기적인 통계 값을 두고 분석해야 정확한 의미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도 “도시의 기온 변화에는 도심숲 면적, 녹지면적 등 환경적 요소가 적지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2. 빛고을CC-상무연습장 민간이양 사실상 '올스톱'
지방공기업 혁신과 체질 개선 차원에서 진행된 빛고을CC와 상무골프연습장 민간이양이 행정자치부와 광주시 간 이견으로 사실상 올스톱됐습니다. 행자부는 지난해 9월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를 열어 공공성이 낮고 민간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16개 지방공기업의 23개 사업을 민간이양 대상으로 확정했는데요, 광주에서는 빛고을CC와 상무골프연습장이 매각 또는 민간위탁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2010년 4월 9홀 퍼블릭코스로 개장한 빛고을CC의 경우 매각될 경우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조성 등 수익사업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과 주변 지역의 자연환경 훼손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게 광주도시공사의 판단입니다. 상무골프연습장도 민간에 이양되면 체육시설이 아닌 고급형아파트 단지 등 단순 수익시설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고 염주실내수영장과 빙상장 등 공공체육시설 적자보전도 불가능하게 되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3. 삼성 車전장사업 `수면위', 광주시·더민주 유치 `시동'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이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던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 광주유치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9일 광주시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더민주의 공약채택으로 촉발된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유치 움직임이 그동안 주춤했으나 최근 삼성측이 M&A(인수합병)를 통해 전장사업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삼성이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행보로 인해 광주시와 더민주가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윤장현 시장이 여러경로를 통해 삼성측에 유치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전장사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 "넉 달 이상 더운데" 경로당 냉방비 현실화 시급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경로당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날이 크게 늘고 있으나 냉방지원비는 수년째 그대로여서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매년 7, 8월 두 달동안 관내 1200여 경로당에 냉방비 명목으로 월 5만원씩, 연간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비로 절반을 메꾸고, 나머지 절반은 국비와 구비로 충당하고 있는데요,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는 별도로 10만원이 더 지원됩니다. 그러나 이는 에어컨을 7, 8월에만 가동한다는 전제 아래 책정된 것으로, 수년 전부터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늦게 물러나는 점을 고려하면 냉방비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시는 노인들이 무더위에 지치거나 건강을 잃기 쉽다고 보고, 1억1300만원의 예산을 따로 편성해 현재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은 68곳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한편 냉방전기료 인상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5. 광주·대구 '경제동맹'…지자체·의원 국비확보 협력
광주와 대구 자치단체, 국회의원들이 양 지역 공동·지역별 현안해결과 내년 국비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친선교류에서 시작된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이 역사교류를 거쳐 예산을 매개로 한 경제동맹으로까지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광주시는 대구시와 함께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두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간담회를 열어 현안사업 등을 논의했습니다. 광주시는 미래형 자동차산업 선도도시 기반구축, 대구-광주 간 철도건설,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등 공동현안 지원을 건의했고, 광주 군 공항 이전, 옛 광주교도소 부지 무상 양여,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시내면세점 설치 관련 법률 개정 등 지역 현안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 핵심 국비사업 20건의 예산반영에도 협조해달라고 시는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