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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마을
 
 
 
 
 
카페 게시글
[오두막 공방] 스크랩 오늘은 봄이 왔고 현장일도 끝났다,
팔자 좋은 목수 추천 0 조회 342 10.03.11 22:07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1월말경에 이집에 연장들을 옮겼다

작년보다 추웠다

지금까지 흘린 콧물은 집중호우 300mm에 버금간다

이제 저모습은

추억속에서 목수가 깨워야 나올것 같다,

 

 

모두가 집이 달라졌다 한다

하이얀 벽체가 보이지 않으니

나무가 보이니

비닐하우스에서 슬레이트집이 되었다

 

 

수없이 나무를 날랐고

자르고 뚫어서 붙이고 또 붙였다,

산밑이라 추워서

늦게 작업시작하여 일찍 마쳐야 했고

설날도 있었고,,비도 장맛비 되어서 내렸고

눈도 분위기 좋게 내렸었다

혼자서 작업하는 날들이 많아서

멍멍이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제 내린 눈이 저곳은 음지라  반은 녹지 않았다

투명지붕아래서

굴러가는 눈을 구경할수 있다

 

 

남극의 빙산처럼

지붕위에서 서서히 눈덩어리가

지붕끝 폭포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이집 마님께서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찜닭을 해주셨다,

당면이 없는 특징이 있었는데,

맛을 봐야 그 깊은 맛을 아실수 있습니다,

 

 

마루바닥에도 투명오일스텐을 칠작업 했다

어느님께서 의자를

저곳에 두고 가셨다 한다,

 

 

데크에 테이블과 의자 네개를 맹글었고

컵과 접시를 넣어둘 장을 만들었다

 

 

대추나무 손잡이다

벌레가 많이 먹어서

만지는 촉감이 다르다

 

 

아,,,,,저문,,6년전 부터 저렇게 달려 있었다,

정말 진짜로 ,,,,보기가 싫다,,어울리지 않는다,

공사견적엔 없었지만

바쁜일 끝나면

저문을 바꾸어 드리고 싶다,

 

 

 

한달을 혼자서 하다가

일주일 정도를 칭구가 도왔다

현장 마지막날

칭구도 마음이 편안한가 보다

 

 

점심시간 한시간전에 현장에 왔고

몇가지 간단한일 마무리 했기에

목수의 모습은 깔끔했다

저곳에 처음으로 앉은 사람이고

첨으로 차마시는 목수가 되었다,

 

 

남자같이 생긴 이여인은 누구인가?

목수와 너무나 닮았다,ㅋ

오늘 장비와 남은 나무들을 트럭에 실었다

남들은 고생 했으니 며칠 쉬라고 하더라

그럼 쉬어도 될까나.....어림없소,,

울아부지께선 농사일이 바뿌다 하신다,

낼아침 일찍 자두밭에 거름 뿌려야 한다

오늘 저녁무렵에 목공소에 청소를 했다

긴장이 풀려가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목수들도

주어진 일이 마무리 될때까지는 긴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긴장이 다 풀어지면 몸살이 찾아 오기에

목수는 그틈을 주지 않으려 쉴수가 없다

밀린 일도 많고

가볼곳도 많은데..

생각말자,,오늘밤 자고나면

아침햇살 눈부시게 바라보며

경운기에 몸을 실어 보리라...

 

 

 

목공소 마당에 진달래가 곧 웃을 준비를 한다

보라빛과 핑크빛이

완연한 봄기운을 만든다,

그렇게 날씨가 좋지 않더만

목수가 현장에서 돌아오니

당분간 날씨는 좋다더라,

 

 

화살나무도 쉬지않고

물을 먹고 있다

 

 

 

감나무 가지에 연두빛 싹이 나고

노오란 감꽃이 떨어지길 기다린다,

 

 

칭구는 본인의 책장을 제작하면서

산수공부도 많이 했다

 

 

기나긴 날들을 먼지 마셨으니

가마솥에 불을 지폈고

 

 

 

목공소 천정에 연기 자욱할때

 

 

 

갈비를 구웠다,,

당분간 고기는 생각도 하기도 싫을 만큼

많이 먹었다.

 

내일밤에는 라면 끓여 먹어야 겠다,

지금  다관에 녹차 우려 마시며

현장을 여기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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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11 23:37

    첫댓글 겨우내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난히 궂은날이 많앗던 겨울에 공사하느라 고생이 되었겠지만
    아름답게 거듭난 풍경을 보니 뿌듯하겠네요.
    며칠전 팔공산 자락에 있는 문수화랑 통화하면서
    륵솜목공소랑 도자기하는 친구분 이야기를 나누었지요ㅎㅎㅎ
    차한잔 하러 들린다는게 영 시간내기가 힘드네요...

  • 작성자 10.03.12 21:36

    아ㅡㅡ문수화님,,ㅎㅎ뵈온지도 좀 되었네요,저도 지난번에 나무지기님 이야기를 조금 들었지요,,잘계시지요?

  • 10.03.12 21:07

    하나 하나 정성이 가미되어 멋진 모습으로 탈 바꿈 되었네요.추운 겨울날씨에 수고 많으셨고 무엇보다도 찻잔 보관함이 인상적입니다.

  • 작성자 10.03.12 21:36

    오늘은 바람이 불어도 춥지가 않데요,,날씨가 목수를 미워하나 봅니더,,,ㅋ

  • 10.03.12 22:26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집이 멋지고 무게있게 변신했네요... 흰색 사이딩은 어쩐지.... 좀.
    맞어.... 저 문은 지 혼자 따로 노네요. ㅎㅎㅎ
    머리는 묶으시는 게 나을 듯.... 칭구분도 목수님도 훈훈하게 생기셨습니다. ^^V

  • 10.03.12 23:39

    봄이 오기는 오네요. 벌써 진달래가...

  • 10.03.15 13:08

    세월이 저런 식으로 흐르는구먼요. 목수님, 수고 많으심!

  • 10.04.03 11:22

    예쁜 처자가 하늘에서 내려오셨나유....ㅋㅋㅋㅋ

  • 10.04.03 18:29

    부럽습니당~~~만들고싶은것 척척 만들어내니....

  • 10.07.05 19:37

    저는 깍고 자르고해서 작품을 만드는데 ..님은 붙이고 만들어서 멋진 작품을 만드시네요..부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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