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을은 크고 작은 축제가 잇따르는 계절이다. 화려한 축제를 즐긴 뒤 부산의 구석구석 숨어 있는 보석을 만나고 싶다면 시티투어버스 여행이 제격이다.
▲낙동강에코버스가 생태공원을 달리는 모습. 사진-권성훈
부산 곳곳의 웬만한 명소는 다양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오륙도, 송도, 센텀시티, 용궁사 등 기존에 널려 알려진 관광지뿐만 아니라 원도심 산복도로와 서부산 낙동강 일대 숨어있던 명소까지 구석구석 운행하기 때문이다.
부산 시티투어버스는 기존 BUTI버스와 점보버스 외에 최근 만디버스와 낙동강에코버스 운행을 시작해 모두 4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부산 시티투어버스 노선도 참조>
△BUTI버스·점보버스 : BUTI버스는 부산역을 출발해 해운대구와 남구 일대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를 운행한다. 점보버스는 부산역을 출발해 영도구와 남구, 서구 일대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노선을 다닌다. BUTI버스를 타면 해운대, 광안리, 오륙도, 센텀시티, 용궁사 같은 명소에 갈 수 있고, 점보버스를 타면 태종대, 오륙도, 송도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BUTI버스와 점보버스는 대형 리무진버스와 2층 버스, 지붕이 없는 '오픈 탑' 버스 등 다양한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운행시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산복도로 노선 만디버스 : 지난 7월 14일 운행을 시작한 만디버스는 부산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해 원도심 산복도로 골목골목을 다닌다. 부산 산복도로의 대표명소인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해보수동 책방골목, 아미동 닥밭골, 초량동 이바구공작소·유치환우체통 같은 산동네 명소를 구석구석 둘러보는 코스를 운행하는 것. 티켓 1장으로 하루 종일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며 6·25전쟁 피란시절부터 형성된 부산 산복도로의 역사와 이색적인 멋을 체험할 수 있다. 산복도로 어디에서나 탁 트인 부산항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마을주민이 운영하는 이색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송도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구름산책로까지 오면 태종대와 오륙도로 가는 2층 시티투어버스인 점보버스로 갈아탈 수도 있다. 물론 점보버스를 먼저 타고 만디버스로 바꿔 타는 것도 가능하다.
△낙동강에코버스 : 지난 7월 15일 운행을 시작한 낙동강에코버스는 사상역에서 4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이 버스는 대도시에서 찾기 힘든 느긋함, 자연 속 휴식,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운행한다. 낙동강변에 들어선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을 거쳐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다닌다.
낙동강에코버스를 타면 가을에는 화명·삼락생태공원에 가득 핀 코스모스를 만끽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딩기요트, 카약,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같은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낙동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갈대밭을 걷거나, 연꽃이 활짝 핀 습지 옆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다대포해수욕장 갯벌에서의 조개 캐기도 색다른 체험이다. 자녀와 함께라면 낙동강의 철새와 습지, 생태, 지질 관련 자료를 풍부하게 전시하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꼭 가보자.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낙조 또한 놓치기 아까운 절경이다.
BUTI버스, 점보버스, 만디버스, 낙동강에코버스를 두고 무얼 탈지 고민이라면 환승제도를 이용하거나 통합티켓을 활용하면 된다. 부산 시티투어버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BUTI버스와 점보버스 각각 1만5천원, 만디버스 1만원, 낙동강에코버스 7천원이다. 하지만 BUTI버스와 점보버스는 5천원만 추가하면 환승할 수 있다. 점보버스와 만디버스, 낙동강에코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티켓도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BUTI버스는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며, 점보·만디·낙동강에코버스는 민간사업자인 (주)태영버스가 운영한다. 모두 매주 월요일은 쉰다.
※문의 : 부산관광공사(051-464-9898), (주)태영버스(051-714-3799)
■부산 시티투어버스 노선도 참조
첫댓글 좋은 정보
잘 보고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