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4329E4B58AE92A727)
혼자서 여행을 해야겠다는 의지는 있어도 쉽사리 떠나질 못한다.
더 늦기 전에 전국을 여행하겠다는 신념으로 각오를 다졌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
단순한 여행은 재미없어 못다닌다.
사진과 함게 하는 여행에 사색이 더해져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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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좀 따뜻했으면 좋으련만 쌀쌀해서 불편했다.
고향에 갔는데도 그리움의 단계를 벗어나서 그런지 그냥 덤덤했다.
엄마랑 자유공원에 가서 문어다리 타던 생각이 나고......
그 자리엔 다른 조형물이 들어섰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니 그리움도 없어졌는지 인천이 낯설다.
내가 사는 곳이 고향이 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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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은 번성했고 순전히 먹거리가 판을 치고 있었다.
점심은 짜장면을 하얀 짜장면도 곁들여 먹었는데 양이 많고 조금 달다.
옛날 차이나타운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변했는지
전족의 여인들 중국 옷을 입고 뒷뚱거리며 다니던 모습도 사라지고
너무 못살던 동네가 화려하게 변해 있었다.
총천연색 건물들이 중국풍스럽다.
금방 질릴 거 같은 색깔이지만 사진은 좋다.
사진 찍는 시간도 부족하지만 부지런히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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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 맥아더 동상도 그대로 서있고, 석정루도 바다를 향해 예쁘게 서있다.
월미도는 지척이고 배들도 많이 정착된 항구도시 어쩜 보이는 동네는 모두 그대로다. 발전이 없다.
인천역도 자그만한 것이 귀엽고, 인천도 투어하는 대형 버스가 있는지 알록달록 인천역앞에서 입은 옷을 자랑하고 있는 거 같다.
햇살은 차갑지만 봄은 눈 앞에 와 있다는 걸 느끼겠다.
어릴적 살던 동네는 없어지고 그 자리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물끄러미 이리 저리 고개를 돌려 흝어보는데 부모님 모두 함께 다녔던 내리교회가 머리 부분만 보인다.
갑자기 엄마 아부지 형제들이 그리워진다.
돌아가실 때 엄마 나이 보다 더 많은 나이 그래도 난 엄마의 어린 딸이다.
모두 평화 속에 잠드셨겠지 나 또한 그 길을 가야 할 텐데 ...
요즘 니체에 빠져 살고 있으니 '보편적인 삶이 죽음 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 주어진대로 열심히 사는거야.
낙타의 사막을 벗어나 사자의 용기도 얻었으니 어린애의 순전한 삶을 본 받아 사는거야.
망치를 들고 구습을 타파한 니체가 사랑스럽다.
'신이 죽었다'라고 해서 신을 부정한 철학자 였나 했더니
우리의 세속적인 삶속에 신이 죽었다는 것을 비트는
은유법으로 일관되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어렵지만 유트브 영상 들어가며 알아가고 있다.
누구나 가는 것이고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살다가 한 순간에 갔으면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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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그리도 심적으로 방황한 이유를 지금 다 된 나이에 알겠다.
나를 찾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
지금이라도 나를 알고 찾아 행동으로 옮기고 사색을 하니 사는 거 같다.
얼마나 더 행복하랴!
글쓰기를 하며 사는 내 모습, 내가 사는 이유를 이제야 알다니 감사하다.
게다고 사진을 알고 사진을 찍으며 취미에 흥을 돋구니 더할 나위 없는 삶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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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없었던 '제물진두 순교성지'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9명이 대원군 정치 하에 효수, 참수된걸 잊지 말고 신앙을 이어가자는 취지하에 새로 건축을 했고
강화에서 답동으로 이어지는 성지 순례도 조성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33평의 좁다란 성지가 어느 넓은 성지 보다도 더욱 성스러웠다.
특이한것은 그리스도 고상의 오른 손이 우리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 손은 닳고 닳아서 반짝거렸다.
'짐진자여!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내 손을 잡아라' 그러는 듯
한없는 포용력과 자비와 사랑이 웅축되서 내 맘 속에 들어왔다.
그 손을 잡는 순간 마음이 먹하고 목이 메었다.
거룩한 시간이 찰나다.
짧은 시간 단체활동은 흐름을 끊어놓는다.
다시 오리라 결심하고 부지런히 일행이 기다리는 차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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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으로 가 배불러 먹기도 싫은데 모두들 회 먹자 하니 하는 수 없이~
우럭은 그런대로... 광어는 왜 퍽퍽할까? 이렇게 맛없는 회를 처음 먹어본다.
대신 회 뜨고 남은 걸 집에 갖고 와 끓여 오징어 조기 등등 넣고 끓였더니 훌륭한 매운탕이 되었다.
두 시간도 안되서 청주에 도착
차에서 한 시간 자고 왔더니 피곤은 없다.
저녁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피고인' 보며 몸서리 쳐지는 악역에게 흥분하고
지성의 멋진 연기에 푹 빠진 보통 인간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했다.
겨울 내내 도깨비의 공유에 빠져 살더니 이젠 지성이 좋다.
어린 소녀도 아니고? 뭐 그러며 사는거지.
난 어쩔 수 없는 평범하지만 현실을 뛰어넘는 초인이다.
초인은 창조적인 생각과 행동만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첫댓글 오정희의 소설 <중국인 거리>에서 실감있게 그려낸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저도 나고 자라 여러 장면이 예사롭게 안보이는 곳이네요
골고루 여러 번 시선 멈추어 봅니다.^^
수옥님 고향 친구시네요. 반갑습니다.
떠난지 오래되고 부모님도 모두 돌아 가시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야 더 정이 돈독해지지요.
도로명도 많이 바뀌고 차이나타운은 엣날 거리가 아니네요.
어릴 적 인천역사가 그대로 있어서 반가웠어요.^^
매주 가는 저는 그냥 지나치는 곳을 다양하게 잘 담으셔서 멋지네요.
저도 다음번엔 유심히 보며 다녀야겠습니다.
즐감합니다.
중국 옷 입고 전족의 늙은 여인들 생각만 해도 불쌍했는데
그런 미개문명은 사라지고 활기찬 거리로 변해서 좋았어요.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살펴 볼 곳이 있었는데...
다음에 형제들이랑 가야겠어요.^^
월미도 산 정상에서 군생활 반을 하여서 인천역의 발자취가 생각나네요.
너무도 변해버린 차이나 타운의 변모를 간간히 떠오르는 기억과 섞어가며 즐감 함니다.
영희님 잘 계시지요.
군 생활을 인천에서 하셨네요..월미도 부근 건물은 그대로고 차이나타운이 놀랍게 변했어요. 감사합니다.^^
@아그네스 아그네스님도 잘 계시지요!
76년9월 상병 고참때 부터 78년2월 제대 할때까지 인천을 누볐읍니다 ^^
@영희 만날 뻔 했습니다. ~^^
여러번 갔었지만 삼각대세우고 한화각만 가지고 4시간정도 촬영하면서 1000장정도 찍었던 기억이 있는곳입니다
훌륭하신 선생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