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수5:15:“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어떤 사모님이 사모가 되는 길을 앞두고 고민할 때 꿈에 하나님께서 수5:15절을 읽으라는 말씀에 그 말씀을 읽고 결단했다는 대담이 있습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이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서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군대 대장을 만난 여호수아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기에 발에서 신을 벗어야 했습니다
모세는 불붙은 떨기나무를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다가가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출3:5“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우리는 항상 신을 신고 다닙니다. 신은 우리가 지니고 살아온 세상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곳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우리는 먼저 발에서 신을 벗어야 합니다.
우리가 발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먼저 벌거벗은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우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자존심이나 자부심을 내려놓고 부끄러운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운다는 것은 본인에게 커다란 충격입니다. 이 충격을 싫어해서 자기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우리는 거룩한 영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합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군대 대장을 만난 곳이 거룩한 곳이듯이 우리 또한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도 거룩한 곳입니다. 세상의 허영이나 자랑이 끼어들 자리가 없는 곳입니다.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들은 평생동안 주님을 섬겨도 하나님 체험을 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 체험 없이 자기 자신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을 내려놓는 일 중에 힘든 단계는 자기 판단이나 자의식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꿈속에서도 비록 인간의 의식은 깨어있지만 자의식이나 자기 판단은 잠잡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꿈을 꾸게 됩니다. 이처럼 자기 판단이나 자의식을 내려놓고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 손에 내어 맡기는 자리가 하나님을 체험하는 거룩한 자리입니다.
잠29:18“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하나님 체험이 없는 자는 하나님 두려운 줄을 모릅니다. 모든 것을 자기 판단이나 생각대로 행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자기 판단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자기 판단을 유보할 줄 모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높으십니다.
요일4:13“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우리에게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을 매일 만나는 것보다 더 귀중한 일이 없습니다. 주님과 비교할 대상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를 찾아오신 귀하신 주님은 홀로 남겨둔 채 세상 것을 생각하기에 바쁩니다.
임마누엘의 주님을 모시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부러워할 대상이 없습니다. 가장 존귀하고 영광스럽고 강하신 주님이 자신의 친구가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쓰리고 힘든 길을 걸어가는 순간에도 삶에 지쳐 실망하거나 주님을 의심하는 일이 없습니다. 주님처럼 신실하고 성실하신 분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낙담, 불평, 원망, 의심, 좌절은 모두 주님을 믿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의 표시입니다. 주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오랜 세월동안 주님과 신뢰를 쌓아온 사람은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너무나 잘 압니다. 주님 또한 내가 누구인지 내 자신보다도 나를 더 잘 아십니다. 이런 주님을 만나는 곳이 바로 마음속 거룩한 자리입니다. 여호수아가 군대 대장을 만나 가나안 정복의 사명을 완수하였듯이 성도는 날마다 발에서 신을 벗고 이 거룩한 자리에 나아감으로써 주님의 은혜가운데 복음 증언의 사명을 마치는 사람입니다.
24. 8. 2 장기옥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