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으로 보는 하지여행
박윤산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에 왔습니다. 정원에 꽃을 보러왔지만, 눈에 보이는 건 오르막뿐이었던 아름다운 정원이었습니다. 사진에서 인서형이 예준이 형한테 사진 그렇게 찍는 거 아니라며 훈수를 두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맑은 공기를 마시니 좋은 여행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힘든 나머지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 한 잔씩 했습니다. 음료가격이 조금 비싸긴 했지만 땀 빼고 먹는 음료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예준이형의 다 먹어서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며 승희누나가 ‘넌 벌써 다 먹었지?’하는 것 같지 않나요?
음료를 먹고 시간이 남아서 이동녕 선생님 생가에 왔습니다. 이동녕 선생님은 독립운동가로 부유했던 자신의 재산을 다 팔고 독립운동에 힘을 쓰신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다들 열심히 보고 이동녕 선생님의 마음과 정신을 받았습니다. 사진에서는 땅에 떨어진 매실을 던지며 노는 인서, 석주, 예준이형이 보입니다.
저녁에는 시장에 가서 15000원으로 각자 밥을 먹었습니다. 수호형이 병원에 가 있는 동안 중앙즉석우동(천안시장)에 먼저 가서 기다렸습니다. 사장님이 저희를 귀여워하셨습니다. 공깃밥도 공짜로 주셨습니다. 사진에서 석주가 굉장히 맛있게 먹지 않나요? 전 이 사진만 보면 다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노는 날이기에 저녁을 먹고 인사이드 아웃을 보러 영화관에 갔습니다. 다들 동심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먹거리를 사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물론 저는 안 먹었습니다.) 승희누가 큰 팝콘을 들고 기쁘게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팝콘박스에 먼지 한 톨도 없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여행 1일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들 오늘 너무 많이 힘들었기에 곯아떨어져서 사진이 없다는 게 아쉽싶습니다. 1일차에는 산뜻한 여행을 시작해서 굉장히 좋은 날이었습니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뇌건강체험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들 막 깬 상태라 졸린 얼굴입니다. 각자 조사한 부분을 발표했는데 저는 영상을 찍어서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저는 승희누나가 발표했던 뇌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에서 전두엽 절제술이 끔찍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뇌에 대해서 배운 걸 다시 복습하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발표를 잘 끝내고 한층 후련해진 마음으로 근현대사기념관으로 출발했습니다.
차에서도 각자에 개성을 가지며 각자 다 다른 짓을 하는 책숲사람들입니다. 다들 정말 멋지지 않나요?
근현대사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앞에서 예준이형의 15분 발표, 인서형의 12분 발표를 듣느라고 힘든 책숲 학생들도 있습니다. 30분을 해도 모자란 발표를 15분만 안에 다들 끝내는 걸 보니 너무 대견했습니다. 저는 제가 발표한 6.25전쟁이 기억에 남습니다. 6.25전쟁에 영향을 원래는 그냥 간단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6.25때문에 무엇이 일어났고 무엇이 사라졌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발표를 준비하느라고 새벽 5시에 책숲에 일어나서 예준이형과 같이 조사했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제가 뿌듯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조사하면서 6.25전쟁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너무 없다는 걸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현대사에서 다들 발표하고 근처에 있는 4.19기념관으로 왔습니다. 여기서는 석주와 수호형이 발표했는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분이 힘을 써주셨던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장소였습니다. 저도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습니다. 여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발표가 1개만 남아서 다들 웃음꽃이 활짝폈습니다.
발표를 하고 시간이 남아서 호텔이 있는 구리전통시장 쪽으로 와서 각자 1만원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시장에 앉아서 먹을 만한 장소가 많이 없어서 홍콩반점으로 가서 맛있게 중국음식을 먹었습니다. 예준이형은 많이 급한 나머지 음식만 두고 화장실로 가버렸네요. 인서형이 그런 예준이형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 시간이 남아서 오락실에 갔습니다. 펀치머신도 하고 사격도 하고 에어하키도 하려고 했지만 에어하키는 돈만 먹고 저와 인서형의 천 원을 가져갔습니다. 사진에 있는 사격점수는 왼쪽부터 인서,예준, 윤산입니다. 예준이형이 점수가 높은 이유는 저와 인서형이 20발 쏘는 동안 혼자서 8발을 천천히 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 설빙에 와서 맛나게 빙수를 먹었습니다. 3인 1빙을 했는데 석주랑 예준이형이 안 먹어서 저와 수호형 둘이 먹느라고 머리가 띵했습니다. 이때 숙소에 들어가기 바로 전이라서 침대 얘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면서 먹었던 것 같습니다.
호텔은 3인실 4개를 예약해서 선생님 방, 남자방 2개, 여자방 1개로 했는데 밤에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모여서 한 후 저와 석주, 수호이 쓰는 방에 모여 윷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윷놀이 영어를 안 쓰고 하는 규칙을 추가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날 밤에 학교에 와서도 또 했습니다.
이렇게 정말 많은 내용이 머릿속으로 들어온 2일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뇌건강체험박물관도 가고 근현대사기념관도 가고 4.19기념관도 가서 공부하느라고 다들 뇌에 과부하가 걸려 날도 윷놀이 끝나고 바로 곯아떨어졌습니다.
이 날은 아침을 호텔 근처 김밥집에서 먹고 뇌파검사를 하기 위해 뇌연구소에 갔습니다. 뇌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실험이나 검사 한번쯤은 해야지 이해가 더 잘될 것 같기도 하고 검사도 궁금해서 뇌파검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뇌파 검사가 한 사람당 6분이라서 그동안 뇌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뉴런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해주셨는데 뉴런 1000억 개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소장님이 왜 뇌 연구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뉴런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뉴런은 조직화 되어있고, 처음 태어났을 때가 머리에 가장 많다고 하셨습니다. 전 이게 왜 그러는지 이유가 정말 신기했습니다. 뇌에서 사용하지 않는 부분의 뉴런은 자연스럽게 퇴화하고 죽어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그 다음으로 뉴런에 수상돌기랑 축삭돌기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수상돌기는 여러 개이지만 왜 축색돌기는 하나일까요? 수상돌기는 귀이고 축색돌기는 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귀는 2개인데 입 1개인 이유처럼 들어노는 것(수상)은 여러 개이지만 항상 나가는 것은 한 개(축색)이라는 재미있는 사실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파 찍은 거에 대한 설명도 듣고 뇌에 대한 많은 지식도 배우며 3시간을 보냈는데 3시간이 1시간 같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국밥을 맛있게 먹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다들 많은 양의 내용을 준비했고 뒤에 가서는 다들 지쳐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저는 메소포타미아에 인장이 기억에 남는데요. 인장이 도장같 것이 아닌 기록을 위해 썼다는 게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인장이 지금의 이모티콘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서 보시는 것처럼 이모씨와 윤모씨는 마지막에 앉아서 듣고 있는 모습입니다. 열정이 넘치는 발표를 하고 기운이 다 빠진 것이라고 합니다.
국립중앙 박물관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내고 차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들 온 힘을 다 써서 그런지 모두 꿀잠을 자면서 왔습니다. 학교 근처 덮밥집에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치킨 덮밥을 먹었는데 모든 발표를 끝내고 먹어서 그런지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마무리 여행을 끝내며
이렇게 모든 여행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제 첫 여행이었는데요. 그만큼 기대 반 설렘 반이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준비과정도 하루가 12시간처럼 빨리 지나갈 만큼 힘들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책숲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제가 몰랐던 역사나 알지만, 자세히 몰랐던 공부까지 다 알아보는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끝나고 여행기를 쓰다 보니 제가 부족했던 점이 생각났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조사를 더욱 꼼꼼히 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