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여덟째 계단 - 주 안에서 기뻐함
사람이 하나님 안에 살고 그 안에 거한다는 사실은 기뻐하는 삶으로 증명된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의 생애는 감사와 기쁨으로 넘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자녀는 주의 선하심과 자비를 드러내는 그리스도의 대표자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께서 아버지의 참된 품성을 우리에게 드러내신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부드럽고 인자하신 사랑을 알지 못하는 세상에 드러내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너희는 & 그리스도의 편지니 ,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고후 3:3,2)고 하였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모든 자녀를 통하여 한 편지를 세상에 보내신다.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당신이 사는 가정과 동네와 거리로 보내진 하나님의 편지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생애와 봉사가 기쁘고 즐거운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야 할 것이다. 우울함과 슬픈 것만을 생각하고 원망과 불평만을 하는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그리스도인 생애를 잘못 표현하는 것이 된다. 그런 사람들은 세상에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가 행복한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인상을 주게 되며, 우리의 하늘 아버지에 대하여 그릇된 증거가 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묵상의 주제
주께서 긍휼과 동정이 없으신 것처럼 나타내는 것은 사단의 하는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음으로, 또는 그분을 원망함으로써 하나님께 불경한 때가 너무 많다. 사단은 언제나 신앙 생애가 우울한 생애가 되게 하려고 힘쓰며, 신앙 생애가 고생스럽고 어려운 것처럼 보이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의 신앙생활이 괴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드러낼 때에는 사단의 기만을 찬동하는 것이 된다.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많은 사람은 자신의 잘못과 실패와 실망에 대하여 자꾸 생각함으로 마음이 근심과 낙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 사람들은 자주 자신이 걸어가는 인생길의 장미꽃을 보는 대신 그 가시를 본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과거 생애 가운데 모든 불유쾌한 추억들, 과거 실망의 기억들만을 모아서 거기 대하여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하여 비탄하는 중에 마침내 낙담에 빠진다. 낙담 된 심령은 흑암으로 가득 차게 되고 또 하나님의 빛이 그 심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버리고 다른 사람의 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진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공하여 주신 모든 축복을 헤아려 보자.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복된 보증들을 모아서 그것들을 늘 바라보자. 우리에게는 감사할 주제들이 너무 많다.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을 사단의 권세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의 신성을 인성으로 옷 입으시고 그 아버지의 보좌를 떠나신 것, 또 그가 우리를 위하여 승리하심으로 인류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열어 주신 것, 타락한 인류가 죄 때문에 빠진 그 멸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어 다시 무한하신 하나님과 연합하게 하시는 것, 또 인간이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고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아 높임을 받는 것,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이 깊이 묵상하기를 원하시는 주제들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생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그분의 허락을 믿지 않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것이다. 가령, 한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유익을 주려고 온 생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자녀가 자기 어머니가 자신에게 잘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항상 불평만 한다면 그 어머니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그 자녀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의심한다고 하면 어머니의 마음은 상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생명을 얻게 하시려고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한다면, 우리의 천부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실 것인가? 누구나 다 시험이 있고 또 견디기 어려운 근심과 대항하기 어려운 유혹들이 있다. 그러나 의심하고 낙담하는 말은 한마디라도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하나님 아버지를 슬프시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라.
우리는 사업이나 우리의 업무에서 번민이 있을 수 있고, 앞길이 점점 암담하여지고 실패를 할 염려 속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낙담하지 말라.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침착하고 기쁜 가운데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건들을 신중하게 처리할 지혜를 얻도록 기도하라.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라. 예수께서는 우리를 도우시겠다고 허락하셨지만, 이것은 우리의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나서는 그 결과가 좋든지 나쁘든지 달게 받아들이라.
그분의 자녀들이 근심에 눌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는 너의 앞길에는 위험이 없으니 두려워 말라 고 말씀하시지 않으신다. 주님은 앞길에 시련과 위험이 있음을 아시고 솔직하게 말씀하신다.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요 17:15)라고. 그는 또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 16:33)고 하셨다.
기쁨의 생애
예수님은 울기는 하셨지만 웃으신 적은 전혀 없으시다는 말을 흔히 한다. 우리 구주께서는 참으로 슬픔에 처한 자이셨고, 인류의 모든 슬픔에 마음을 여신, 인간의 비애를 잘 아시는 분이셨다. 그러나 비록 그의 생애가 극기의 생애였고, 생애의 고통과 근심으로 그늘졌을지라도, 그의 마음과 정신의 활기는 꺾이지 않으셨다. 그의 얼굴에는 근심이나 원망의 표정이 없고 도리어 항상 안정하고 침착한 표정을 띠셨다. 그의 마음에서는 늘 기쁨의 생명 샘이 흘러나왔고 어디를 가시든지 안정과 화평과 기쁨과 즐거움을 주셨다. 구주께서는 진중하시고 매우 열정적이었으나 음울하거나 무겁지 않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교는 강과 같은 평강을 준다. 이 종교는 기쁨의 빛을 꺼버리지도 않고, 유쾌함을 억제하거나 명랑하고 웃는 얼굴을 흐리게 하지도 않는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주관할 때에 우리는 주님의 뜻을 행하는 가운데 매일 기쁨으로 살게 될 것이다. 또 시련과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평화와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우리의 최선을 아시는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의 앞길에 최선의 축복과 선물을 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의 불친절하고 합당하지 않은 행위만을 자꾸 생각한다면, 불만에 싸이게 되고, 불행해지며, 또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과 긍휼을 깊이 생각할 것 같으면 그와 같은 사랑의 정신이 흘러나와 다른 사람에게로 미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과 불완전함을 보지 않을 수 없지만, 서로 사랑하며, 겸손하고,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하여 참으며 동정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에 우리는 기쁘고 행복한 사람, 관대하고 너그러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주께서는 그분의 모든 자녀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원하신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7).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 (요 15:11)고 하셨다. 세상이 주는 행복은 변하기 쉬운 것이며 일시적이어서 만족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기쁨과 만족이 있다. 혹시 우리가 현세의 낙(樂)을 가지지 못하였을지라도 우리는 내세를 바라봄으로 오히려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이 세상에서라도 그리스도와 교통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그의 사랑의 빛과 함께 하시는 임재를 통해 영구적인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생애의 발걸음을 돌보시는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체험하고 기뻐하는 가운데 복된 본향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사망의 골짜기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어떻게 행하신 것을 기억하게 하는 기념비를 바라보며 항상 기뻐하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인애와 자비를 언제나 새롭게 기억하자! 미래에 어려운 시련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 곧 네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 (신 33:25)는 말씀을 기억하고 기쁨으로 살아가자!
머지않아서 천국 문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하여 열리게 될 것이고, 영광의 왕의 입술에서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마 25:34)는 큰 음악 소리가 귀에 들릴 것이다. 하나님을 발견하여 마음속에 모시고 사는 사람의 생애는 기쁨이 넘치는 생애가 될 것이며, 미래뿐 아니라, 지금 천국이 마음에 이루어진 사람의 생애에는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는 삶이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사는 사람이 사는 삶의 특징은 주 안에서 즐거워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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