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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대형마트 첫 휴업..'재미 못 본' 재래시장 | ||||||||||||||||||
풍물시장 5일장 겹치며 고객 분산..매출 증대 기대 상인들 '본전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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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무슨. 풍물 5일장 열려 사람들이 죄다 그쪽으로 몰렸는디" 아산지역 대형마트가 24일 첫 의무휴업에 들어갔지만, 풍물 5일장과 날짜가 겹치면서 재래시장인 온양온천시장 상인들은 이렇다 할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 2곳과 준대규모점포(SSM)인 ▲롯데슈퍼아산점 ▲롯데슈퍼탕정점 ▲롯데슈퍼용화점 ▲GS슈퍼마켓 배방점 등 4곳이 이날부터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에 들어간다. 이에 온양온천시장상인회(회장 황의덕)는 대형마트 첫 의무휴업일을 맞아 3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온양온천시장 장바구니를 증정하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에게는 솜사탕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행사를 가졌다. 또 오후에는 ‘덕인당’ 김상훈 사장을 비롯한 상인들이 주축이 된 각설이 타령과 특별 라디오 방송, 야간 분수대 공연, ‘1점포 1품목 할인’등 대형마트 휴업을 노린 틈새전략에 나섰다.
앞서 시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권곡동 5일장이 점차 커져 대로변까지 나오면서 교통사고 위험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등 시장으로서 여건이 불합리하다고 판단, 지난 2009년 11월 온양온천역 하부공간(3,550㎡)에 장터를 마련하고 풍물 5일장을 개장했다. 실제 이날 기자가 찾은 풍물 5일장과 온천시장에는 고객들이 둘로 나뉘어져 장을 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전철을 타고 온 외지인들은 주로 풍물 5일장으로 향했다. 이따금씩 풍물 5일장을 둘러본 고객들 가운데 온천시장으로 발걸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시장을 찾은 고객 대부분은 서둘러 장을 본 뒤 귀가하는 분위기였다. 이러자 대형마트 휴업으로 내심 매출 증대를 기대했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온천시장 한 상인은 “대형마트는 문을 닫았지만, 풍물 5일장과 겹치면서 손님들은 평소 휴일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매상도 그다지 오르진 않고, 본전치기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시 관계자는 “상인들은 대형마트가 쉰다고 고객들이 당연히 시장을 찾을 거란 마음을 가져선 안 될 것”이라며 “기존 고객은 물론 마트로 가던 고객까지 유치하려면 이번 기회에 상인들이 발 벗고 나서 힘을 모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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