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을 대표하는 만 20세 이하의 16명이 겨루는 제5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에 출전하는 한국 기사들. 왼쪽부터 신진서 8단, 이동훈 9단, 신민준 7단. 각각 국내 랭킹 3위, 8위, 13위에 올라
있다.
제5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이동훈ㆍ신민준도 첫
우승에 도전
만 20세 이하 기사 중에 최강을 가리는 제5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대회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의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에서 개최된다.
글로비스배는 탄생 원년이었던 2014년에는 루키들의 세계대회로 출발했지만 그 후 메이저 세계대회의 정상권에 들어선
10대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신예대회로 부르기에 어색한 면이 적지 않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랭킹 3위 신진서 8단(18), 8위 이동훈 9단(20), 13위 신민준 7단(19)이 출전한다. 전원 신예 티를 벗고 정상급으로
올라선 강자들로 역대 최강의 진용이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8단은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출전 4년째에 개인과 한국 기사의 첫 우승을 이뤘다. 특히 변상일과의 '형제 결승'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
우승자로 시드를 받았다. 신진서 8단은 우승시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9단에 오르게 되므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 전기 대회 결승전 장면. 신진서 7단(왼쪽)이 변상일 5단을 꺾고 한국 기사의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대국 당시 단위).
지난해 자동출전권을 고사했던
이동훈 9단은 나이 제한으로 이번이 마지막 대회이다. 국내 선발전을 통과해 세 번째 출전하게 됐다. 2회 때 4위, 3회 때 8강을 거둔 바
있다. 신민준 7단은 국가대표 상비군 대표로 뽑혀 2연속 출사표를 올렸다. 전기 16강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가 높다.
중국은 자국랭킹 20위 셰커 5단(18), 24위 자오천위 6단(19), 25위
쉬자양 6단(19)이 나선다. 세 선수 모두 첫 출전이다. 중국은 2회 때 리칭청, 3회 때 황윈쑹이 우승한 바 있다.
주최국 일본은 가장 많은 6명이 도전한다. 선발전을 통과한 얼굴은 무쓰우라 유타
7단(19), 시바노 도라마루 7단(19), 야오즈텅 4단(20), 후지사와 리나 3단(20), 오니시 류헤이 3단(18), 세키 고타로
초단(17)이다. 일본은 2014년 이치리키 료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 전기 시상식 장면. 신진서 8단(가운데)이 이번 대회에서 첫 2연속 우승자로
탄생할는지도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이다.
이 밖에 대만의 쉬하오홍
5단(17), 유럽 대표인 러시아의 안톤 체르니흐 아마5단(18), 북미 대표인 미국의 멜리사 카오 아마 5단(15), 아시아ㆍ오세아니아 대표인
말레이시아의 후캉창 아마7단(15)이 이변의 주인공을 노린다.
대회는
16명이 4명씩 4개조로 나뉘어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각조 1ㆍ2위가 8강에 올라 결승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상금은 우승 300만엔(약 3000만원), 준우승 50만엔(약 500만원).
제한시간은 따로 주지 않고 1수 30초,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초속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