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장 1~15절 "소명과 파송"
오늘 본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하도록 내보내십니다.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러한 권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1절).
열두 제자들의 이름을 1절과 2절에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서 전도하고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라고 명령하십니다(5절~8절).
이방인이나 사마리인의 고을에 가지 말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는 관심 두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일단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먼저 가까이 있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훈련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을 잘 듣고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되, 거절하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머물지 말고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15절).
마음이 열린 자들에게 복음 전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만 머물면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역과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 세상 곳곳의 나라와 민족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나라와 민족들에게 가서도 전도하는 방법은 가서 머무는 곳에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에 열려져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나가서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사용하도록 하셨지만, 가장 우선적인 사명은 천국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7절과 8절에서도 천국 복음을 전하는 것을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병을 고치거나 약한 것을 고치는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이뤄지는 기능입니다. 또한 주님은 복음전도와 치유 사역을 할 때 거저 주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값없이 거저 받은 은혜입니다. 그렇기에 이 복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거저 주어져야 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전도를 떠나는 제자들에게 돈이나 신과 지팡이를 미리 준비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10절).
복음을 전하는 것은 기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거저 나누는 것이지만, 이러한 사역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손길을 거절하지 말고, 그러한 도움으로 먹고 입고 자는 것을 해결하라고 말씀하십니다(10절). 그래서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이들을 영접하는 자들에게 머물면서 도움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이러한 도움은 대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공급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이렇게 내보내시며 전도하도록 훈련하시면서 제자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사역이 무엇인지 맛뵈기처럼 보여주신 것입니다.
[결단]
우리가 하는 사역은 주님께서 하셨던 사역을 이어서 계속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 어떻게 하셨느냐를 잘 살피고, 주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사역해야 합니다.
사역은 내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생각과 주님의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하는 목회도 마찬가지이고, 제가 하는 여러 사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늘 주님께 묻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길 원하시는지 살펴서 그에 합당한 사역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주님께 집중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해나간다면 주님께서 귀한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2023-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