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禮)에, 인척(姻戚)끼리 서로 형제(兄弟)라 호칭(呼稱)하고, 친구 사이에도 결의(結義)하여
형제라 하면 서로 친척(親戚)과 같다.
그러나 나이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고 남을 형이라 하고 자기를 아우라 하여, 남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칭호로 삼는 것은 사리에
합당치 않다.
아마도 옛날에는 이와 같이
호칭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주자(朱子)가 육상산(陸象山)보다 갑절이나 더 많은 나이로서 오히려 노형(老兄)이라 호칭한 것은, 세속(世俗)을 따라서 그렇게 한 것이었으리라.
내가 소설(小說)을 보니, 결의하여
도당(徒黨)이 된 뒤에는 혹 현제(賢弟)라고 호칭하였으니, 이것이
옳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