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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pann.nate.com/talk/319548677
우선 손님대접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드릴게요.
여기서 말하는 손님=귀신. 한마디로 귀신을 불러내서 대접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대접이라는게 니가 나를 찾으면 내 몸을 주겠다 이런 뜻이니까 왠만하면 안 하시는거 추천드려요.
나홀로 숨바꼭질은 인형 안에 혼령을 가둠으로써, 그나마 안전하지만 손님대접은 주위 잡귀를 있는 그대로 끌어들이는것이니
아주 위험한 강령술이라는것만 알려드릴게요. 진짜 무서운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하지 마세요. 아니 그냥 하지마세요.
일단 저는 준비물로 빨간색으로 쓴 금할 금자하고, 빨간 실, 필기도구하고 종이하고, 촛불, 물, 시계로했습니다.
정확히 새벽 2시에 시작했고요, 새벽 2시 딱 되자마자 TV 채널 치지직거리는 채널로 바꿔두고, 물 유리잔에 떠온 다음에
손 따는 바늘로 손가락 끝에 피내갖고 물에다 피 멎을때까지 넣은다음 섞었습니다.
최소 30분 최대 2시간이래서 전 1시간으로 맞춰뒀구요, 종이와 필기도구 역시 상에 올려둔 다음에 양초도 켰습니다.
TV 있는 방 들어가는 입구에 금할 금자 쓴 종이 붙히고 빨간 실도 밑에 세 줄 붙혔습니다.(맨밑사진참고)
그리고 저희집 TV있는방에 좀 작지도 크지도 않은 어중간한 크기의 창문 있는데 그거 열어뒀구요
핸드폰 집어들고 제 방 안으로 들어왔는데 진짜 너무 무서운거에요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숨죽이고 장롱 안에 미적미적 들어가서 핸드폰 만지고 있었는데
저희집이 원래 TV볼륨이 좀 커서 건너편에 있는데까지 소리가 다 들린단말이에요
20분정도 지났나? 치지직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막 여자 웃는소리처럼 들리는거에요
무서워갖고 핸드폰 진동에서 무음으로 바꾸고 장롱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왔는데
갑자기 문을 누가 똑똑똑 두들기더니 "거기.. 누구계세요?" 이렇게 완전 조신한 목소리로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무 대답도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을 막 열려고 엄청 두들기면서 덜컥덜컥거리는거에요ㅠㅠㅠㅠㅠ
무서워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문 안에서 잡아당기면서 문을 부스고 들어오려할땐 나가시려면 들어오신곳으로 나가주세요 하고 정중하게 말해야된다길래
진짜 우는소리로 나가실려면 들어오신곳으로 나가주세요 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하면서 엄청 소리질렀더니
좀 잠잠해지더라고요? 진짜 20분이 그렇게 길었던적은 처음이었음.. 진짜 언제 또 그럴지 몰라서 문 계속 잡아당기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문을 똑똑똑 두드리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또 똑똑똑 똑똑똑 그렇게 한 3번정도 5분간격으로 들린듯
5분남았을 때 다시 핸드폰 집어들고 장롱 안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또 문을 엄청 두들기는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시발 좃됐다 이런 심정으로 장롱 안에서 숨 죽이고 벌벌 떨고있는데 알람이 울리더라고요? 그제서야 문소리가 멎고ㅠㅠㅠㅠ
그 이후에 문 똑똑똑 두드리고 5초간격으로 안에 누구 계십니까 10번 말한 다음에
바로 제 방 불 키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방 문 열고 거실 불 키고 TV있는방 불도 켰습니다.
피 섞인 물이랑 양초랑 다 치워버리고 상도 치워버리고 TV채널도 MBC로 다시 바꾸고
마지막으로 방에 곳곳에 소금을 뿌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치우느라 힘들긴 했지만..
그리고 가끔씩 종이에 귀신이 앞으로 자신의 운명을 경고해다고 하잖아요? 혹시나 싶어서 봤는데
예상치 못한 일로 불행을 당한다. 이렇게 휘갈기듯 써져있더라고요? 소름돋아서 바로 찢어서 태웠습니다.
어휴 진짜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ㅠㅠ; 저도 기가 매우 쎈 편인데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ㅠㅠㅠㅠㅠ
그럼 이상 허접한후기였습니다 아 이거 쓰는데 뒤에서 자꾸 오한이들어서; 감사합니다ㅠㅠ
+ 그 이후.
그 이후에 가위에 3번정도 눌렸었는데 걍 어린애귀신 세명 와서 찡찡거리는거랑 처녀귀신밖에 못봤으니까 넘어가고
악몽 꿨던거 말해드릴게요 ㅠㅠ; 아마 토요일? 이었을거에요 집에서 낮잠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무도 없고 다 하얀 정신병원같은 방에 제가 덩그러니 누워있더라고요?
무서워서 그냥 눈 감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눈을 감으니까 누가 목 뒤에서 머리카락을 묶듯이? 움켜쥐는거에요
그래서 소름돋아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제 목을 확 조르더라고요?
켁켁거리면서 이거 놓으라고 소리지르려 했는데 다시 눈을 뜨니까 목 조르는 느낌은 없어지고
진짜 아무것도 없고 그냥 다 하얀 길에 제가 혼자 서있는거에요
갑자기 하얀 소복 입은 처녀귀신이 와서 너 실이좋아? 가위가좋아? 이러는거에요
가위는 아무래도 좀 날카로운 감이 있으니까 실이라고 했더니 그래? 하고 홀연히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 뭐야 하는 심정으로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고 걷고있는데
어떤 꼬마가 저한테 뛰어와서 누나! 하고 소리지르더라고요? 근데 그 꼬마가 얼굴이 없었어요ㅠㅠㅠ;
눈 코 없고 입만 있었는데 저한테 갑자기 누나 지금 이 순간부터 눈도 감으면 안 되고 말도 하면 안 되고
그냥 가만히 나 따라오기만 해. 안그러면 누나 죽어 이러면서 절 끌고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불안한 마음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죠? 근데 중간쯤 왔나?
갑자기 꼬마가 주머니에서 가위를 들더니 제 목을 반쯤 자르더라고요? 말 하지도 못하고 눈도 못감고
그래서 그냥 멍청히 당하고 이제 됐다 하고 꼬마가 피 묻은 가위를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은 다음에
다시 제 손을 잡고 막 앞으로 잡아끌더라고요 ㅠㅠ; 근데 갑자기 중간에 아까 처음에 그 소복 입은 처녀귀신이 또 나타나서
너 아까 실 골랐지? 하면서 제 목을 다시 꿰매주더라고요 ㅠㅠ; 만약 제가 가위를 골랐다면; 어휴;
그러고 또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확 튀어나오는거에요; 너무 놀라서 눈 깜빡였는데
갑자기 꼬마 목이 180도로 돌아가더니 누나 방금 눈 감았네? 하고
언제 생긴지도 모를 문으로 막 절 끌고가는거에요; 그래서 안 갈려고 필사적으로 문에 매달렸죠 ㅠㅠ;
문 안엔 다 까맸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부모님이 깨워주셨고요.
진짜 손님대접 하지 마세요. 저도 기가 쎈 편인데 이정도에요, 어휴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러게 왜해 저런걸
아니 저런걸 왜해 진짜
아미친 개무서워
하지마그니까ㅠㅜㅠㅡ제발ㅜㅜㅜㅠ
꿈이 무섭다
아니 저걸 왜 하는겨 진짜
헐 종이에 글씨써있었다는 것때문에 넘나 주작같애,,, 꿈 개무서워 ㅁㅊ
22ㅋㅋㅋ
444
66666
긍께 왜혀
ㅋㅋ아니 다시돌아가주세요 할거면서 애초에 왜부르는거임?? 똥개훈련시키는것도아니고 ㅋㅋ 내가 악령이어도 존나빡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그러네 화날만도
근데 티비 없음 못하는.......걸까..?
소리지른것도 아닌데 눈깜빡인걸로..넘 야박함
눈을 어떻게 안깜빡거리고 움직이니 얘야 ㅜㅜㅜㅜㅜ
아니 하지말라면서 방법은 왜갈켜주는거얔ㅋㅋㅋ 준비물까지 겁나 상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