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기막힌 스토리 텔링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
극도의 추리를 요구하는 신세대 호러블 서스펜스물.
우라사와 나오키 프레젠트의 진면목 중의 하나.
베르세르크 : 필살의 노력 끝에 담겨지는 명작.
끝도 없을 만치 심오한, 종교와 개인 철학의 이야기.
과감한 스토리 텔링과 느슨해짐 없는 구성은 단연 압권.
프리스트 : 말이 필요 없는 이시대 최고의 개인종교철학만화.
기독교 교리의 밑바탕부터 꼭대기까지를 오르내리는 신랄한 비판의 지적
과, 개인적인 신앙에 대한 의문들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낸 보기
드문 수작. 태왕북벌기 이후 아직도 한국만화는 건재함을 보여주는 작
품 중 하나.
견신 : 일본신화를 중점적으로 하여 인류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를
소재로 하여 풀어낸 철학만화.
그 밑바탕을 헤집어보면 심각하리만치 사이코틱한 사고를 엿볼 수 있지만, 효과적으로 그 생각을 풀어내려는 노력은 가상한 만화.
다만, 드라마성이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
창천항로 : 조조를 중심으로 그린 삼국지.
용량전에 비하여 상당히 매끄러운 전개를 보이며, 스토리 텔링의 늘어짐
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점은, 여전히 시각은 고전에 박혀 있다는 점.
사일런트 서비스(침묵의 함대) : 일본제일주의나, 밑바탕에 깔린 일본
특유의 정신이 문제시되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상당한 비평을 들
었던 작품이지만, 작품에 소화시킨 그 "주제"는 그것만으로 이 작품이
빛을 발하게 하는 요소이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노련한 스토리텔링.
더불어 지팡구도 볼만.
스프리건 : 암스를 그리고 있는 작가의 데뷔작. 그 굉장한 소재선택능력
이나 과감한 스토리텔링과 적절한 상상의 조합은 매우 뛰어났으나, 그
를 뒷받침할 드라마성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단점. 하지만 그 소재 사
용능력 하나만으로도 볼 만한 만화.
암스는 앨리스 시리즈를 현대적, 개인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스펙터클
SF 극화. 스프리건 이후 급격히 발전한 괄목할만한 드라마성과 스토리텔
링은 가히 압권.
부분부분 깃든 철학적 심상들 역시 매우 뛰어나 상당한 퀄리티를 보이
는 명작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