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휴양지로 제격...가족 단위 방문객 만족도 높아
덥고 습한데 비까지 내린다.
휴가를 보내는 직장인들이나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겐 반갑지 않은 날씨다.
어디 가서 뭘 해야 할지 고민되거나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심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원삼면 용담저수지와 마주한 둥둥 북카페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을 지나니 논, 밭 등 정겨운 풍경이 마치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를 연상케했다.
둥둥커피 앞 탁 트 저수지를 보니 꿉꿉한 날씨로 답답했던 기분도 나아지는 것 같다.
순정만화, 액션 등 만화책 골라보는 꿀쨈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둥둥카페가 천국처럼 느껴질 것이다.
필자도 만화책을 좋아했던지라 학창시절에 읽었던 작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순정 만화부터, 액션, 학원몰, 스포츠 등 여러 장르의 만화책 전집이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평일 오후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만화책에 집중하고 있는 방문객들이 제법 눈에 뛴다.
2017년 8월 카페 문을 연 김명현(37) 대표는 '4년 차에 접어 들면서 이제 조금 자리 잡은 것 같다'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주변에 물류창고 등 회사들이 있는데 거기서 꽤 많이 오세요.
식사하시고 여기 오셔서 테라스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힐링하고 가시는 것 같아요'
김 대표가 만화책을 선택한 이유는 카폐 방문객들이 만화책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광활한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읽는 만화책 이라니 상상만 해도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여기에 시원한 음료까지 곁들이면 여기야 말로 최고의 휴가지로 느껴진다.
아이 동반 가족들에게 인기
아이 데리고 어디를 가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둥둥카페에서 해결된다.
야외 정원부터 옥상에 있는 루프탑 공간, 여기에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고루 갖췄다.
'방학이어서 그런지 평일 낮에도 아이 동반 고객들이 많이 오세요.
특히 1층에서 루프탑 올라가는 중간에 작은 공간이 있는 데 거기가 안락한 분위기가 느껴지거든요.
만화책도 보고 누워 아이들이 그 공간에서 자유롭게 쉬었다가 가더라고요'
옥상에 위치한 루프탑에 올라가니, 마치 캠핑 온 것 같다.
캠칭 의자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선호한단다.
안락한 장소보다 야외 호라동이 좋다면 아이와 함께 야외 정원으로 가보자.
1층 테라스를 따라 나가면 야외 정원과 만난다.
야외 정원은 푸른 잔디 바닥으로 조성돼 있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도 안전하다.
주말이면 야외 정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찬단다.
김 대표는 둥둥카페가 온 가족의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둥둥카페하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고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가족과 함께 와서 만화책도 보고 정원에서 산책도 하고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오롯이 쉬었다 가는 곳.
그런 카페로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1990년대 유행하던 만화책과 카페 곳곳에 있는 캐릭터 인형을 보니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만화책 한 권으로 떠나는 옛 추억 여행, 집에 가려고 보면 훌쩍 늦어진 시간에 놀라지 마시라.
엄마, 아빠는 과거 회상,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 온 가족 모두 만족해 할 것이다. 문의 031-335-9256
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