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밑에 자리한 국립극장~~ 남산타워의 불빛아래 너무도 아름답게 웅장하게 자리한 국립극장은~~
국립극장에서 하는 공연은 한번도 실망시킨적이 없을 정도로 수준도 높고, 내 마음을 정화시키는 힘이 있는 공연들이다.
이번에 국립무용단이 선보인 21세기 안데르센 빨간구두 셔틀보이도 역시 너무나 흡족한 공연이었다.
한 눈에 사로잡힐 무대장식과 화려하고 멋진 무대는 공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우리나라 최고의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을 만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공연장을 꽉 채운 열기와 무대장식 조명을 바라보며 황홀해지기 시작햇다.
드디어 시작된 공연~~ 온통 파란색 배경으로 꽉 찬 무대 천장에 커다랗고 주렁주렁 매달린 주머니가 내려온다, 무얼까 하는 생각에 움직이는 주머니를 바라보고 있는사이,
주렁주렁한 주머니에서는 일제히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몸짓이 시작된다.
드디어 주머니가 움직이게 만든건 오늘의 주인공들 발레리나 발레리노라는걸 알 수 있다.
이 신비한 퍼포먼스에 과연 오늘 공연이 얼마나 독특하고 멋질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엇다.
드디어 무대로 착륙(?)한 무용수들~~
무대중앙에 21세기에 안데르센이 살았다면 어떤 동화를 쓸까? 라는 문구가 떠오르며~~
내용을 잘 모르고 보면,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난해한 분위기이다. 음악도 조금 어둡고, 분위기도 어둡고, 작품 해석도 어렵다.
하지만 공연전에 본 프로그램책자에서 이번 공연은 단지 안데르센의 빨간구두를 그대로 재연한게 아니라 지금 현대사회의 청소년 왕따문제임을 분명히 시사함을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북을 읽고 공연을 봤기 때문에 더욱 몸으로 표현한 그들의 공연이 이해가 잘 갈 수 잇엇다.
21C 안데르센〈빨간구두 셔틀보이>에서는 빨간구두 캐릭터뿐만 아니라, 빨간 구두 카렌, 인어공주, 눈의 여왕으로 분한 배우들이 나와서 한껏 그들의 캐릭터를 개성있게 몸으로 표현한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함께 녹아있어 더욱 집중할 수 잇었던 21C 안데르센〈빨간구두 셔틀보이>
최고의 무용단이 그저 몸짓으로 무용으로 표현함에도 훌륭한 한편의 동화가 공연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마침내 눈의 여왕은 세상을 씻겨내고 무대에는 셔틀보이가 남겨진다. 꿈의 마법에서 풀린 듯한 셔틀보이는~~ 어떻게 될지 모두의 상상에 맡겨지게 된다.
훌륭한 극장에서 최고의 공연을 보고난 후 기분은 참 묘했다. 아름다움에 흠뻑 취햇다 깨어난것같은 기분두 들고, 환상의 발레리나 발레리노세계에 발을 담갔다 나온 기분도 들고~~
요즘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왕따문제를 주제로 공연을 짜고 펼쳤다는것만으로
너무나 사회인식적인 작품이 주는 감동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것같다.
수준있는 안무..수준있는 무대연출,,수준있는 공연은 나의 공연감각을 한껏 높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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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별을 따다줘 원문보기 글쓴이: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