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페이 서비스 첫날 100만 건 이상 등록
애플페이, 아이폰 사용자 유입 전망
삼성과 네이버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동맹을 맺었다. 하루 만에 등록 100만 건을 넘긴 애플페이 열풍에 국내 기업들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며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하루 평균 결제금액 7231억 원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협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23일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한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 55만여 곳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네이버페이나 신용카드 결제만 됐다.
이달 안에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 약 300만 곳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해도 된다. 기존에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려면 QR결제만 가능했기 때문에 편의점, 제과점 등 12만 개 매장에서만 쓸 수 있었다.
삼성과 네이버의 동맹을 통해 삼성페이는 온라인,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고래인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손을 잡은 배경에는 애플페이라는 ‘메기’의 등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협업 서비스 논의는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소식이 전해진 뒤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도 삼성페이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