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에서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새벽5시경 이었습니다..
40대로 보이는 부부가 들어와서는 다짜고짜 사장을 찾더군요...
제가 주인인데...무슨일이시냐니까....
부부: 우리애가 여기서 며칠전에 술을 샀다고 하던데..무슨 장사를 그따위로 ..상식이 있는지 없는지..
저:아니 잠시만요....언제 샀다고 하던가요?
부부:한 이주정도 전에 샀다고 하던데....우리애도 엄청 혼내고 오는길이에요...
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도대체가 생각이 있는건지....애들한테 술을 팔어?..그것도 중학생
들한테?..
저:2주전 몇시쯤에 샀다고 하던가요?
부부:낮에 샀다고하던데....인정안하면...경찰부를까요?....불러서 잘잘못을 따져볼까요?
저:아니 인정안하는게 아니라....며칠전 일도 아니고....누가 팔았는지....사실확인을 해야할거 같아서요...
부부:아니 그러니까...중학생에게 술을 파는게 말이 되냐고요?...알바가 팔았든 누가 팔았든....주인이 책임을 져야되는거 아니에요?
저:당연히 제가 책임을 져야죠...그치만...제가 지금 인정을 안하는게 아니라...누가 팔았는지...확인을 해볼필요가 있을듯 해서요....그리고 요즘 알바를 못구해서 제가 몇달째 야간을 하고있는데....오후에는 집사람이 가게를 보고....아침에는 집사람친구가 잠깐씩 도와주고 있어서......술을팔만한 사람이 없는데.....집사람인지...집사람친구인지 학인해봐야 할것 같아서요...
부부:평소에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거에요?.주인이 교육을 제대로 못시킨거 아니에요..그러니 알바가 술을 팔았지...
저:제속을 보여드릴수 없어 답답한데.....담배나 술팔아서 얼마 남지도 않습니다...단지 매출올리는거에나 도움이 될까....그래서 알바들 한테도 신분증 확인안되면......술,담배 안판다고....가게 망하는거 아니니까......신분증없으면...담배나 술팔지말라고..계속 교육을 시킵니다....또 걸리면 벌금이랑 손해가 엄청나기때문에..
일부러 술,담배를 파는 슈퍼주인들은 없을겁니다.....
부부:그러니까, 사장님은 판적이 없다는 말이네요...그 말인거죠?
저:아니 제가 언제 판적없다고 한적은 없잖아요.....판적 없다는게 아니라...제 변명아닌 변명이고....마치 제가 장사욕에 미일부러 미성년자들에게 파는사람인것처럼 오해하시는거 같아 말씀드리는겁니다...
확인후에 저희 가게에서 판것이 맞으면.....그학생 부모님이 하라는데로 할께요....
이런식으로 몇차례 진전없이 똑같은 얘기가 오간후에 아버지로 보이는사람과 명함을 주고 받았습니다....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하더니...그사람들은 돌아가고..
저는 포스기록도 조회해보고....시시티비도 확인했습니다...
낮시간에 소주 3병을 샀다고 하는데....그리고 2주전에 샀다고 했는데.....3주전부터 조사를 해봤지만.....
소주3병만 판 기록이 없더군요......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지만.....5년전 가게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담배땜에 벌금 물은적이 있어서.....
그때도 억울했던게.....새벽알바가 부산에서 경찰학과 다니던 애였는데.....담배판 기억이 없다고 했고....
담배샀다고 주장한 미성년자애들도 술도 취한상태였고....애들 각각의 진술도 엇갈려서...신빙성이 떨어지고..
시시티비에도 없었고....포스기록에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걔네들 말만믿고....벌금을 내게 된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시청이나...경찰서를 쫒아다니면서..억울함도 호소하고...했지만...경찰과 시청직원의 말로는 소송을 해서 구제될수있지만.....시간도 오래걸리고...구제받지 못할경우...벌금이 적게나올거....많이 나올수도 있다는식으로 얘기를 해서......그리고 알바는 경찰조사 받을때....담당형사와 큰소리로 싸우고....경찰학과다니는게 부끄럽다면서....여차저차해서...벌금을 내는걸로 일단락이 되었지만..
그리고 그때 담배를 산 고3애들이....알바생 후배라는걸 알게되자.....알바생이 그들을 불러....때려서 알바생도 벌금을 내게되었다는건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미성년자들의 말이....사실은 정확히 어디서 산건지 모를겠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억울하고 팔짝뛸경험을 했던터라......
손님들한테....험한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신분증없는 사람은 술,담배를 안팔거든요.....
그리고 위조하는 애들도 많기에....신분증과 실물이 많이 다를경우엔....1382 주민증 진위여부를 확인해보고..그래도 꺼름직할경우엔.....진위여부를 확인해보고 맞더라고.....미성년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겐....신분증확인이 안되서...못판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손님들 떨어져 나가더라도....기분은 좋습니다...찜찜할일도 없기에.....
그런데..새벽에 부부가 와서....내가 꼭 일부러 판 사람인양......그런식으로 말하기에 상당히 억울하고 분하더군요....
그리고..좀전에 다시 가게로 전화가 왔길래....
2주전에 샀다고 했는데....제가 3주전부터 확인해봤지만...포스기록에 없고...시시티비에도 의심되는사람이 없다라고 하니.....
2주전이 아니고 2월달에 산거라고 하더군요....
순간 황당했습니다....
그런데...이번에 전화와서도....계속 상식이없느니....장사속을 밝히느니.....하길래.....그런사람아니다....
신분증확인 이렇게 한다 라고 설명을 하고.....한번더...교육을 시키겠다...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죄송하다......그런데...저를 단지 장사속만 밝히는 그런사람으로 보는건 정말 억울하다......
얘기를 했습니다.......그런데....일단 알겠다하고....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정말 장사하기 힘듭니다.....안힘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정말 술,담배 팔기 싫습니다.....차라리 안팔면 속이 시원하겠네요.....
여긴 대학교와..중고등학교가 주변에 있어서......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저번 1월달에....91년이 담배를 물고 가게로 들어와서는 "말레"라고 하더군요....
말레는 말보로 레드를 말하는겁니다....
말레 주세요도 아닙니다...그냥 말레 이럽니다....그것도 담배를 쳐물고...
그래서 학생 담배는 끄고 들어오세요....하니까.....빨리주면 빨리 나갈거 아니냐고...하길래....
그럼 신분증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담배피고 있는거 보면 모르냐면서.....ㅅㅂ ㅅ ㅂ 거리면서 신분증을 주더군요...
확인해보니..91년 12월30일 생이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이네..라고 하니....법바뀌어서..담배살수있다면서..담배달라더군요...
난 그런거 모른다고 하면서.....법바뀐거도 모르고..늘 사던곳에 가서 사던지 알아서 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건물내에서....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가게안에서 담배를 피운게 시시티비에 찍혔으니.....신고 할수도 있다.....그러니....담배팔수없으니...사던데가서 사라....이렇게 얘기했었죠..
이런일들이 거의 이틀에 한번씩 일어납니다.....
제가 올해 37인데...나이보다 동안이라....20대 중,후반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개념없는 미성년자....혹은 개념없는 대학생들땜에.....스트레스를 받아서....가게를 다음달에 정리를 합니다.......5년동안 살도 15키로 정도 빠졌구요..그동안에 원형탈모도 있었구요...지금은 물론 다 나았지만.....
안그래도 미성년자들땜에 골치가 아픈데.....그 아주머니가.....그렇게 오해를 하니....억울하고 분통터져 미치겠네요....
술,담배 미성년자들이 샀다고 하면...판적이 없다고 주장해도 또는 증거를 찾아내도..보통은 처벌을 다 받더라구요....
정말 법개정이 필요한것 같습니다.......저도 아마....그 아주머니가....자기네애가....우리가게에서 술3개를 3개월전에 샀다고 신고를 하게되면.....가게 포스기록 등 팔지않았다는 증거를 대도.....벌금을 아마 내야할것 같은데요....그런경우를 많이봤고....저또한 당했기에........
너무 억울해서 두서도 없고 요지도 없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경험담이나....충고,조언 부탁합니다
첫댓글 적극적으로 대응하셔야 합니다. 행정기관은 기계적인 업무처리에 동화되어 있는 집단입니다.
우선 전후사정과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항변을 하셔야 할 것이구요.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통지서가 송달되면 이의를 하십시요.
시간이 걸린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요. 몇개월이 걸릴수도 있지만 주변의 법무사나 변호사의 도움을 구하시구요.
요즘은 각 지방변호사회에서 무료법률상담이나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절차상 필요한 서면 정도는 도움을 줍니다.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신다면 제가라도 행정기관에 대한 서면이나 법적절차에 대해 도움드리겠습니다.
메일로 연락 주십시요.
쩝.. 당최 개념 없는 인간들이 많아연..ㅡㅡ;; 힘내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