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 여전히 인수가격은 물론, 인수구조도 미공개. 수치화할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
* 인수주체인 현대중공업지주는 valuation상으로는 부정적 영향. 하지만 최근 보유자산의 가치의 상승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 현대건설기계는 비용지불 없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다만,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본계약 체결 후 추가적인 정보가 공개될 때 반영할 수 있을 것.
WHAT’S THE STORY
현대중공업지주, 우선협상자로 선정: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다고 공시. 현대중공업지주는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해당 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입찰에서는 유진 그룹과 경쟁했던 것으로 알려짐.
핵심 정보는 아직 미공개: 여전히 인수가격은 물론이고, 인수 구조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51%를 매각대상에서 제외. 현재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이를 위해 매각 전 두산인프라코어를 분할 할 것으로 추정. 만약 분할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1)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할된 주체들 사이에 자산/부채의 배분, 2)매각 가격, 그리고 3)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자회사(DICC) 관련 소송 리스크 처리에 따라 매수자인 현대중공업지주와 매도자인 두산중공업의 가치에 영향.
현재 반영해 줄 수 있는 것: ‘매각 자체’만 놓고 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부정적. 현대중공업지주 입장에서는 보유 현금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으로 변환되는 것. SOTP valuation 에서 현금자산에는 할인을 적용하지 않지만, 보유 ‘지분’에 대해서는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 또한 동사가 지불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시장이 얼마나 인정해 줄지도 의문. 현대건설기계는 장기 관점에서 긍정적. 별다른 비용 지불 없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원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
여전히 수많은 요소들이 미공개.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 다만 현대중공업지주는 1)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랠리와, 2)백신개발 기대에 따른 정유업 valuation 반등효과(=현대오일뱅크 가치상승)가 두산인프라코어 매수 관련 발생할 수 있는 부(-)의 효과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시장이 동사를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판단해왔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영향도 크지 않을 것. 보유자산가치 상승과 인프라코어 인수 영향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33.6만원으로 +23% 상향하고, 매수 투자의견 유지.
현대건설기계도 최근 해외 peer 그룹의 valuation 상승 분을 반영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 섹터 valuation변화를 반영하고, 기존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하던 할인을 제거하여,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25% 상향. 다만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에 한계가 존재하여 HOLD의견 유지. 추가 리레이팅은 본계약 체결 및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과 관련된 계획이 공개될 때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판단은 보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주주입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던 두산밥캣 지분의 처리 방법에 따라 매각 작업 완료 후에도 기업가치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 주가도 매각 관련 기대로 미리 상승한 상태.
삼성 한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