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 네살의 한가정의 가장입니다.
저에게는 예쁘고 똑똑한 아내와 예쁜 딸아이가 있답니다.
남부러울거 없는 직장에 남부러울거 없는 가정을 가진 저인데
하나 문제가 되는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내가 동인녀 라는것입니다.
동인녀가 뭐냐면 야오이물 즉 게이물을 좋아하는 여성집단의 말로
제 아내는 게이물을 즐겨봅니다.
제가 연애할적에 한 8년전에 군대를 제대하고 늦게 복학을 했을때
1학년이던 아내를 만났습니다. 어찌나 청순하고 예쁘던지 한눈에 반했죠.
그 여리고 맑고 순진하기 까지 했던 그녀와 1년을 연애를 했을때
항상 토요일 일요일은 바쁘다면서 학교에서나 보자고 그러던 사람이
어느날 채널을 돌리다가 가요 프로그램 관중석에서 풍선을 들고 있는걸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아내는 모 가수 의 열정적인 팬이였던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좋아할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빠XX라는게 싫어서 기피하긴 했지만 너무 사랑해서 그것까지 이해해줬습니다.
저는 그 후에 같이 콘서트도 가고
아내을 위해 아침에 뮤직라이브러리에 가 씨디를 사주고
각종 잡지를 스크랩해서 주기까지 했습니다.
어느날 아내의 자취방으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방 벽면에는 각종 만화책들과 알수없는 서적들이 잔득 꽂아져있었습니다.
뭐지 하면서 책한권을 뽑아본 순간 저는 순간적으로 놀라 기절할번 했습니다.
제대로 굳었죠. 남자끼리 관계를 맺는 내용의 만화책들
그것이 한두개가 아니였습니다.
아내가 라면을 끓일동안 저는 재빨리 방을 나왔습니다.
혼란스러웠죠. 정말 하늘이 멍해지덥니다.
울렁거리는 속을 게워내고 여동생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동생은 별거 아니라면서 원래 많은 여자들이 그런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것을 알면 얼마나 아내가 속상하겠냐고 원래 숨기고 연애한다고 그러덥니다.
그것도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겨울 저는 아내와 결혼을 했죠.
결혼을 하고 봄인가 여름인가 TV를 보는데 갑자기 아내가 그럽니다.
"쟤들 귀엽지 않아?" 라고요.
쟤들이라고 하는 그들은 신인 모그룹 였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오싹해지며 두려워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나, 아내는 신인모그룹 앨범을 사서 왔습니다.
하루종일 듣고 케이블방송을 녹화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컴퓨터 앞에서 지냈습니다.
또한 저에게는 모그룹의 멤버 이름을 못외운다고 쿠사리까지 먹였습니다.
모 그룹의 등장으로 저는 아내에게 2인자로 밀려났습니다.
그래도 아내를 사랑해서 사랑하는 만큼 먹으라고 과자를 꾸역꾸역 먹어가며
아내에게 스티커를 주고 립스틱인지 하는것도 먹어가며 스티커를 줬습니다.
아내가 동인녀라는것을 아는지라 팬북인지 뭔지하는 게이소설도 입금해주고
심지어 여동생이름으로 팬북사이트까지 가입해가며 못구한 책을 구해다주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생겼습니다.
첫 아이였죠.
조심해야할시기에 아내는 가수를 보겠다고 일본에 간다고 했습니다.
저도 따라가겠다고 했으나 같이가는 일행들이 있다 했습니다.
예쁜것을 봐야 아이가 예쁘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미소년을 봐야한다는 태교의 목적으로 동인만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딸을 낳았지요.
이제 돌 지난 우리 딸이 나중에 엄마처럼 될까 걱정입니다.
나 만큼 이해많은 남자를 만나야 할텐데 제가봐도 신기합니다.
어디가서 이야기도 못하겠고.......
내일모레인가 앵콜 콘서트인지 뭔지가 예매들어간다고 합니다.
작년 겨울처럼 컴퓨터에 앉아서 죽어라 스탠팅 예매를 할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치네요.
티켓을 보고 좋아하는 아내의 얼굴을 보려면 어쩔수 없겠지만요.
저같은 아내나 여자친구를 가진 남자분 있으신가요?
있으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출처-비공개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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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엽혹진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여자가 철이 없어도 정도껏이지...성인이 되가지고 자기 감정을 저정도로 컨트롤 못하나?
나도 결혼해서 팬생활 자꾸하면 어째 ㅜ
구라가튼뎅
저건 좀 아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