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의 최장기간 후쿠 게임기 5부.
저녁 페이스 880에서 나왔다. 주머니를 보니 잔돈만 있다. 이천엔 조금 안되게 남아있다. 배가고파서 페이스 옆에 있는 24시간 하는 써니마트에서 냉장 회스시 2개, 요쿠르트, 커피를 사니 그래도 잔돈이 조금 남는다.
가아라 숙소에 오니 아무도 없다. 샤워를 한 후... 냉동 회스시를 하나 먹는다. 맛있다. 가격에 비해서 먹을만하다. 소화제로 진한 요쿠르트를 마시고, 담배한대를 피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오랜만에 내가 사놓은 주식을 잠깐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많이 올라 있어서 기분은 좋다. 이대로만 가즈아~~
몇 년 후 정년 후의 마눌님도 모르는 내 노후 자금이니... 잘 관리해야한다. 자식들 시집장가 갈 때 그래도 몇 푼은 보태주어야 하니 잘 판단하면서 조절하면서 투자를 해야 한다.
좀 있으니 후후가 들어온다. 배부르고 시원하니 과일 생각이 난다. 잔돈 몇 푼을 들고 다시 습한 거리로 나가 써니마트로 가서 포도를 산다.
항상 과일을 먹던 내가 며칠을 못 먹고 있으니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것 같았다. 입만 고급이다. 가아라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80만원 중에서 70만원만 엔화로 바꿀 생각이었다.
무지개가 와서 도로 돈을 준다. 바꿀 필요가 없게 되었다. 내일은 이정도만 하고 귀국하면 될 듯하다. 혼자 뉴스검색과 바둑을 두다가... 요즘 관심을 갖는 명리학(사주 역학)공부를 시작했는데.. 재미있다. 등록한 동영상으로 잠들 때 까지 명리학 강의를 듣는다.
이걸 공부하게 된 배경도 시간이 되면 써보도록 하겠다. 명리학은 남을 봐주는게 아니라 사실 가장 중요한 나를 보는 것이며 가족들과 친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봐주는 것이다.
이것이 어느새 무당 점(굿)과 함께 잡스런 것으로 치부되어, 남들을 봐주고 돈을 받는 사기처럼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관상과 사주팔자(길흉화복)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가?... 아니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 사실 나는 내가 교만한 사람임을 알고 나서부터 나를 수양하고자 한 공부였다.
다음날... 어제 가아라 숙소에 새로온 젊은 잘생긴 친구(게임하는 사람들이 다들 잘 생긴게 신기하다), 무지개, 후후는 모닝 하러 타마야로 가고...
나는 혼자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귀국준비를 했다. 오늘은 아무래도 비행기를 타야하니 담배냄새가 밴 옷은 백팩에 넣고는 프라지 3 금연석에서만 게임을 할 것이다.
비행기 타면 가끔 담배냄새 찌든 옷과 입에서 독한 니코틴 냄새와 술냄새가 섞여서 나오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무지 괴롭다.
여기 놀닷 횐님 들도 가능하면 귀국 날은 가능한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새 옷으로 갈아입고 탓으면 하는 바램도 적어본다.
향수도 뿌리고... 귀국준비를 마치고.. 프라자3 발걸음 옮기는데... 마음은 조금 무겁다. 어찌 3일 동안 하루도 승한 날이 없단 말인가?
5만엔 중에서 3만엔만 게임하고 2만엔은 가족과 직원들에게 줄 먹는 과자들을 사다줄 것이다.
어제 하루를 쉬어서 그런지 매장 안이 무지 깨끗하고 깔끔하다. 백팩을 보관함에 넣고는 금연석으로 갔다.
무조건 지오디로... 본능적으로 눈이 간다.(이미 게임비가 3만엔 한도라는 것도 잊은 채...)
금연석에 있는 지오디와 하데스는 별로 많지가 않다. 앞뒤로 한 20대 안되는 듯 하다.
약 4명 정도가 돌리고 있다. 그 시각이 10시 30분 정도 되었다.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이다. 아마도 집에서는 이 늙고 철없는 아버지를 위해 가족들이 뭔가를 준비해 놓았을 것이다.
거기에 까지 생각이 미치자... 차라리 이 돈을 가족들을 위해 사용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허나 현실과 내 몸뚱아리는 이 게임장에 와있다.
내가 집에서 떠 나기전에 약속했다. 올 11월에 가족여행으로 일본을 가자고.. 막내딸은 내가 떠나기 전 2틀 전에 친구랑 오사카를 여행하고 돌아와서는 큰언니 신발과 오빠를 위해서는 무슨 모형 인형을 사다줌.
오늘은 좀 신중하게 다이 분석해서 해보자....
지오디 몇 다이 그래프를 확인 하고는 0선 까지만 우선 돌려보자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처음으로 내가 분석해 선택한 자리였다. 한 5천엔 정도면 될 것 같았다. 1만엔을 넣고는 한번에 3천엔을 대옥(代玉) 한다. 내려오는 그림장이 곧 줄 것 같다.
지오디나 하데스는 돌리다 보면 감으로 줄 것 같은 그림들이 있다. 이걸 알고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지오디/하데스를 돌리나보다. 약 50바퀴 정도에 111로 맞았다.
단타로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도 역시 170매 정도만 주고 지스톱으로 들어가서 빠져버리고 신전그람만 보여준다.
잠시 고민했다. 50회전 까지만 보고 뺄까... 아니면 170+나머지 슬롯을 넣고 뺄까...
일단 그림장 상태를 확인 했다. 내려오는 숫자들이 좋은 느낌이다. 일반 통상화면으로 넘어가는데... 불안하지가 않다... 180회전 정도에서 555로 맞았다.
100회전 중간에 SGG 로 들어가더니 숫자 000 뜨더니 빨강 7으로 화면을 가린다. 좀 있다 다시 7로 화면을 가린다. 조금 있다가 메두사 그림 나오더니 빨강 7로 가린다. 최소 10게임 이상 정도는 받을 것이다.
계속 이어지더니 13연타로 이어지면서 오후 1시 조금 넘을 때 까지 4000매 조금 넘게 받았다.
들어간 금액은 약 2천엔... 계속 공항 갈 때 까지 돌릴까 하다.. 그때까지도 450회전 의미를 몰라서 역시 250회전 정도 뺐다. 아마도 하루 더 있었다면 계속 돌렸을 것이다.
주는 다이가 계속 준다는 것을 이제사 알았기 때문이었고, 초장에 크게 잡은 다이는 하루 종일 돌려도(파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다. 어차피 다른 다이로 옮겨서 쓸 때 없이 패 죽이는 것보다는 이게 나은 게임방식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곤 자그라로 가서 좀 잃고 귀국시간이 돼서 내가 돌리던 지오디 자리 가보니 약 400에서 맞은 듯.. 3800매를 넘게 주고 있었다.
씁쓸했지만 어쩌랴..... 이제사 지오디/하데스 슬롯에 눈을 뜬 것을... 다만 그래프와 상관 없이 제일 중요한 것이 떨어지는 그림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것만으로 이번 지오디와 하데스의 게임은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지오디/하데스는 촉이 오는 아무자리에 앉아 돌렸다. 이틀 연속 4500매, 6700매 이상 넘게 뽑은 적도 이었지만 그냥 자리를 잘 잡은 것이고...
오늘은 내가 분석(5천엔 안에 떨어지는 는그림장 우선순위가 제일 중요하다고 스스로 판단함)해서 크게 잡아본 경험이다.
공항에 도착해서 가족과 직원들 선물과 독한 호프 라는 일본담배를 사고는 4:55 비행기로 귀국했다.
결국 3박 4일 일 동안 약 10만엔 정도 패한 듯 하다...
* 웃기는 에피소드...*
일찍 도착해서 발권 후 입장수속을 마치고는 공합탑승구에서 맛없는 식사 1300엔 짜리 사먹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흡연실로 들어갔는데...
여자 둘이 담배피면서 뭔가 대화를 하는데 파친코 얘기 같음. 한 여자는 몸무게가 100킬로 넘을 듯함. 그 친구도 70킬로 이상은 나갈 듯...
뭐라고 해야 할까... 여자들이 별로 좋은 인상들이 아니어서 담배만 피고 나왔는데..
아놔~~~ 이 두 여자가 바로 나와 함께 같은 좌석임.
출발 후 한 이십분 정도 지났을 때... 둘이서 냄새나는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음. 음료수와 함께... 그리곤 트림을 크게 함...
인천공항도착 후.... 대합실 나와서 와이파이 도시락 반납하고 길 건너 흡연실 갔더니 또 거기서 만남... 서로 머쓱해서... 시선 피하면서 같이 담배피고 나옴.
집에 도착해서 간단히 생일파티하고는 아들놈 면세담배주고, 마눌님이 사오라는 거주고, 땉들에게는 비싼 과자나 먹어라 하고는 샤워 후 잠들고 오늘 출근해서는 글이나 쓰고 있음.
내일부터는 열심히 일하는 모드로 전환... 끝..
첫댓글 필력이 참 좋으시네요ㅎ 금새 다읽었어요ㅋ 수고 많으셨습니다ㅎ
글솜씨가 대단합니다
앞으로 팬 할께요
현장에 있는듯한 생생한 느낑입니다^^
우와 소설 읽는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다음 원정엔 하데스 만매 하시길 바랍니다~^^
글 잘보 갑니다.~^^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하데스가 아니고 신들의 개선 아닌가요
저는 아직 하데스 기계는 잘 모릅니다. 어떤게 지오디 중 하데스고 어떤게 신들의 개선인지... 아는 것은 늑대나오는 것과 뭐시냐 맞으면 우주선 처럼 돌아가는 거 2개 구부만 할 즐 압니다.
하데스 같기도 하고 지오디 같기도 하고 중간중간 GSS등 알수없는 명칭에 무지 헷갈렸으나 그 느낌만은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글 쓰시느라 시간 많이 투자 하셨을거 같은데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글잘쓰시네요 옆에서 보는듯한 느낌이들었네요.1부~5부 잘봤습니다
하바님의 후기
정년을 몇년앞둔 10년후 제 모습을 보는듯 집중하게 되네요
즐감했습니다
이제 서서히 정년준비를 해야한다는 말이 아직 쫌 많이 남았지만 가슴팍에 퐉~~ 와닿네요~
정년후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해야 하는데~에휴~~
형님 화이팅^^
1부에서5부 까지 잘읽었어요ᆢ
저도 모르게 키득끼득 웃고있는 저를보고 옆에서 같이 웃자네요 ᆢ
좋아하는 자그라 메오시 못하는거 땜에 하데스인지 god인지 입문하러 신주쿠 마루한 드가 만오천엔 넣도록 뭔지모름ᆢ제가 벌떡일어나니 뒤에서 기다렷던듯이 앉음ᆢ빈자리도 많은데 ᆢ
구슬은 같은숫자 3개면 터지는데 이건 짝수3개 맞아도 무반응 ᆢ
천둥소리와 쨍그랑 깨지는 소리는 노상 그러는건지 ᆢ알수가 없음 ᆢ
내일도 가서 만엔만 넣어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오키도키? 입문할 예정입니다 ᆢ
글 잘봤습니다
갓 하고 싶네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굳히 연세를 밝히지 않으셔도 구력과 연륜이 묻어나는 연재소설한편을 본것 같습니다.
후기는 이런것이 참좋구나 하고 느낌을받습니다.
그래도 참 행복하신겁니다.
그런 느낌이 오네요..
깊은밤일지 이른 새벽인지 모르나 원기충전하시고 좋은 느낌의 고급취미 즐겁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교과서에 나올만한 기행문을 읽은듯 ..
잼 있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프라자3랑 인연이 없는데 이게참 아이러니 합니다 저도 항상 갈때마다 휴점이라 프라자3에선 1엔도 써본적이 없네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나날이 실력이 늘고 계신것 같아요 ㅋㅋ
패해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는 꼭
대승하시길^^
살아있는 생생함과 연륜이 묻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