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은 마을 대동회의가 있는 날이다.
근디 뜬금없이 갑자기 ...
10년을 벼르다가 하필이면 대동회 하는날 그것도 가장 춥다고
일기예보에 나온날 친구가 우리집엘 온다고라.
대동회 하는 날이야 오지마 ~!! 이러지도 몬하고
이라고 춥다는디 와봐야 오는갑다지
치우지도 않고, 꼬락서니 늘어놓는대로 올라면 오구 말라면 말구
ㅎㅎㅎㅎ
것두 두사람 오는디 한사람이 퇴근을 10시에 마치고 온답니다.
나주로 마중을 나간다고 해도
노노노~
자기들이 알아서 오겠노라고 주소하고 차시간만 알려달라고라.
차시간은?
지가 인터넷 뒤져보믄 될꺼아니냐구
글더니 ㅎㅎㅎ 결국 남편 떼어놓으려다 오리혀 모시고 왔어라우^^
할수없이 나주까지 마중을 나갔쥬
2시 30분 점심을 굶었다네.
미쵸요.
나주에서 노안곰탕 계산도 못하게 해요.
맘대로 하셔요^^
요 밥상은 오늘 아침 가시기전에 차렸고.
도시에서 손님이 오시면 필수 코스는 낙지, 문어, 삼치, 갈치조림
김치만 있으믄 되지 멀 다 잘먹고 사는 세상인디라.
낙지는 머리속에든것을 꺼낸후 말갛게 씻기는 뭘 대충 씻어서
꼼지락 거리는 넘들을 도마에 놓고 탕탕탕 참기름 소금에 찍어서 무슨 술? 능이주가
쪼까 남았길래 비워불고라.
눈보라가 휘날리는 이 엄동설안에 얼마만에 온 해남인디 달마산을 봐야 한다고라.
몸뚱이나 성한 사람들이라면 이해가 가징
대수술 세번이나 한 여자가 한겨울 눈보라를 헤치고 달마산을 간다니
기가막혀~~
도솔암 가서 소원풀이 하고 내려오는디 ㅎㅎㅎㅎ
내발 세발로 기어서 ~~~
기지도 몬하고 엉덩이로 문질러서 내려와요
어메 어메 ~~~
사진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부러~~
그려 죽기 전에 다시는 몬올지도 몰르지 욜씨미 박어두라여
앵경 안쒸워도 누군지 몰르것다 ㅎㅎㅎㅎ
친구여 ~
소원 풀어서 좋은감^^
논네들이 한겨울 눈보라속을 가르고 달마산 정상을
기어서 ㅎㅎㅎ 오르시다니 대단하요 대단혀
덕분에 눈보라 속에 달마산 오르고
감사합니다.
해기 지기전에 도솔암 보고 자기들끼리 두룬산 가서 케블카타고 땅끝가서 뭘 탔다드라?
하여간에 ~덕분에 꾸리하던 기분 싸그리 사라지고 다시 나답게 와우~~
천국행 열차를 타고 날러다닙니다.
친구도 친구 서방님도 착하디 착한 이아우님도 오래 오래 건강하고 사랑합니다.
(새해 소망) 우리나라가 한마음으로 북한하고 사이가 무지 무지 좋아져서
손잡고 경제도 쑥쑥 올라가고 취직걱정도 하지않고 학생들은
마음놓고 공무만 하시고, 사람헤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맘보를 고쳐잡수시고
제발 평화가 가득한 세상이 열리길 비옵니다.
첫댓글 어제 최불암씨가 출연하는
한국인의 밥상 TV 프로에 풀꽃친구님의
모습이 나와 반가웠습니다.
찿아오는 친구부부에게 진수성찬으로
대접하는 친구님의 따뜻한 심성이 이 차가운 엄동설한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추운 겨울에 손님 접대 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네요
따스한 마음이 담긴 글 감사 합니다
새해에는 소원 성취 하세요
이 겨울에도 얼지 않는 풀꽃사랑님의 마음..
정녕 아름답소이다^^
힘!
역시 재미나는 모습을 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