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공현주는 ‘공항패션의 달인’이다. 그의 소속사는 하루가 멀다하고 공현주가 공항에서 촬영한 사진을 대방출하고 있다.
처음에는 공항을 집중 공략하더니 배우 이시영이 복싱에서 우승한 뒤부터는 ‘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복근’을 과시하고 있다.
공현주는 이 소속사로 옮긴 뒤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따서 드라마 ‘드림하이’ 조경사업에 참여했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쇼핑몰 CEO로 변신, 8억대 마이바흐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해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다.
정작 본업인 ‘배우’로서 성적은 별무신통이다. 지난 2009년 KBS 드라마 ‘너는 내운명’에 출연한 뒤 특별히 연기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인조 그룹 ‘나는 가수다’의 멤버 크레이지덕(본명 이경덕)은 22일, 11년 전 결성된 혼성 4인조 그룹의 사진이라며 길미와 솔비와 함께 촬영한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크레이지덕은 이날 오후 또다시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좋은 추억이라 믿었는데 길미 누나가 울고 있다”며 기사 삭제를 요청해왔다. 그러나 길미는 과거 해당 그룹에 소속된 적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슈스케’ 출신 우은미와 유리(AB)의 매니저이기도 한 크레이지덕은 얼마 전 유리와 열애설을 공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크레이지덕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열애설이 제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열애설을 공개하고 부인하는 촌극을 빚었다. 정작 크레이지덕이나 유리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는 알 수 없다.
연예콘텐츠의 수요가 많아지고 각 언론사가 무분별하게 연예콘텐츠를 생성해내면서 이를 노려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연예인과 소속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별다른 작품활동 없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만으로 포털사이트에서 화제를 모은 뒤 인지도를 얻으려는 손쉬운 전략을 구사한다.
그러나 대다수 연예관계자들은 쉽게 얻은 인지도는 거품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작품으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상, 그 어떤 것도 거품일 수 밖에 없다. 배우는 연기로 말하고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 하는 게 만고진리의 법칙이다”라며 “연예콘텐츠가 포화상태에 이른 현 상황에서 언론사들도 정보의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