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안아주고 무거운 어깨를 쓰다듬어 기꺼이 오늘을 기대하게 만드는 아침
기어코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친애하는 아침에게 안부와 감사를 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썻습니다. 또한 저에게 명랑함과 다정함을 전해준, 아침을 닮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장이기도 합니다
볕을 쬐듯 따스해진다. 울고 난 얼굴로 출근하는 당신, 평범한 일상을 충실히 지켜낸 당신, 그럼에도 잘 살아보려는 당신이 오늘도 안녕하기를. 아침의 볕처럼 당신에게 도착할 가장 깨끗한 진심
아침은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준비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과 두려움 앞에서 일정하게 반복되는 아침은 안정적인 삶의 기반이 된다. 나는 반복적인 아침 의식을 통해, 처음 맞이하는 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몸에 되새긴다. 그렇기에 매일 동일한 아침을 보내는 일은 오늘도 어제와 같이 평온하고 어제와 같이 행복하고, 어제와 같이 용기 낼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가 된다. 오늘도 무사하기를, 무사히 지나기를,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지도 받지도 않기를, 그런 염원을 새기는 일은 다분히 일상적이고 반복적이다.
아침을 주제로 한 에세이, 아침인간의 아침 찬양
서울 둘레길 걷기 위해 전철 타면서 전철에서 가볍게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