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화(墨畵) ―김종삼(1921∼1983)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묵화’는 먹으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당연히 흑백이다.
여백도 많다. 채색도 디테일도 빠졌으니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이 간결한 세계에 시인이 그려 놓은 것은 단 둘뿐이다.
물 먹는 소 한 마리, 그리고 그 곁에 선 할머니뿐이다.
아니, 틀렸다. 사실 시인이 그려 놓은 것은 단 하나다.
소와 할머니는, 서로의 부은 발잔등을 통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하나의 이름은 ‘적막함’이다. 적막함이 좋은 것인가? 예전에는 적막하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시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적막함은 이미 우리 인생에 들어와 있는, 우리의 일부이다. 찾아왔거나 언젠가는 찾아올 이 느낌은,
채색도 디테일도 필요 없다.
그저 간결하게 적막하기만 한 적막이어서 마치 ‘묵화’와도 같다.
그래서 바로 이 적막 때문에 작품의 제목은 ‘소와 할머니’도 아니고, ‘부은 발잔등’도 아니고 ‘묵화’가 되었다.
참 짧은 작품이지만 이 시는 많은 생각을 이끌고 온다.
게다가 적막한 당신이라면, 이 시를 정독할 필요가 있다.
자, ‘소’의 자리에 당신을, ‘할머니’의 자리에 시를 놓고 다시 읽어 주시길.
‘소와 할머니’의 관계는 정확히 ‘당신과 시’의 관계에 해당한다.
하루 종일 당신은 고단했고 내일도 고단할 것이다.
이런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페이스북에서 웃고 있는 잘난 누군가의 ‘좋아요’ 버튼이 아니다.
당신을 위로할 것은 기쁨이 아니라 당신의 부은 발잔등을 알고 있는 한 줄의 시이다.
기진맥진한 마음을 부여잡고 어찌할 줄 모를 때는 이렇게 한번 간결한 그림이 되어 보자.
우리의 고단에는 적막이 필요하다.
나민애 시인 (동아일보 20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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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 시인의 "묵화"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관계를 담고 있습니다.
시 속에서 할머니와 소는 하루를 함께 보내며 서로의 고단함과 적막함을 나눕니다.
할머니의 손이 소의 목덜미에 얹혀진 장면은 따뜻한 위로와 연대감을 상징합니다.
이 시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순간들이 사실은 우리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김종삼 시인의 섬세한 표현과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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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법은
김종삼 시인의 "묵화"에서 사용된 수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법: 시인은 할머니의 손이 소의 목덜미에 얹혀진 장면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연대감을 표현합니다.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는 표현이 그 예입니다.
의인법: 소와 할머니의 발잔등이 부었다는 표현을 통해 소를 의인화하여 감정을 느끼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반복법: "서로"라는 단어를 반복하여 할머니와 소의 관계를 강조하고, 그들의 고단함과 적막함을 표현합니다.
대조법: 할머니와 소의 고단함과 적막함을 대조시켜, 그들의 연대감과 위로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수사법을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독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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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은
김종삼 시인의 "묵화"에서 사용된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먹는 소: 소는 농촌 생활의 일상과 고단함을 상징합니다. 소가 물을 먹는 장면은 일상 속에서의 작은 휴식과 위로를 나타냅니다.
할머니의 손: 할머니의 손은 따뜻한 위로와 연대감을 상징합니다. 소의 목덜미에 얹혀진 할머니의 손은 서로의 고단함을 나누고 위로하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발잔등이 부었다: 발잔등이 부었다는 표현은 육체적인 고단함과 피로를 상징합니다. 이는 할머니와 소가 하루를 함께 보내며 겪는 고단함을 나타냅니다.
적막: 적막은 외로움과 고독을 상징합니다. 할머니와 소가 서로의 적막함을 나누는 장면은 그들의 연대감과 위로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독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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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김종삼 시인의 "묵화"에서 사용된 주요 단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먹는 소: 소는 농촌 생활의 일상과 고단함을 상징합니다.
할머니의 손: 따뜻한 위로와 연대감을 상징합니다.
발잔등: 육체적인 고단함과 피로를 상징합니다.
적막: 외로움과 고독을 상징합니다.
이 단어들은 시의 주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시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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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법은
김종삼 시인의 "묵화"에서 사용된 시작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유법: 시인은 할머니의 손이 소의 목덜미에 얹혀진 장면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연대감을 표현합니다.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는 표현이 그 예입니다.
의인법: 소와 할머니의 발잔등이 부었다는 표현을 통해 소를 의인화하여 감정을 느끼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반복법: "서로"라는 단어를 반복하여 할머니와 소의 관계를 강조하고, 그들의 고단함과 적막함을 표현합니다.
대조법: 할머니와 소의 고단함과 적막함을 대조시켜, 그들의 연대감과 위로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시작법을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독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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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부분과 비유부분은
김종삼 시인의 "묵화"에서 진술 부분과 비유 부분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진술 부분
진술 부분은 시인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비유 부분은 시인이 어떤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진술과 비유를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독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이 부분들은 할머니와 소가 하루를 함께 보내며 느끼는 고단함과 적막함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발잔등이 부었다는 표현은 육체적인 고단함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시인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