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센터 홈페이지에서 매물 확인하고, 확인 전화도 해보고 센터에 갔다 왔습니다.
집에서 센터까지 전철로 갔다오는데도 왕복으로 돈이 꽤 들었네요ㅠ
(환승안하고 9정거장... 580엔 = 약 5000원ㅜㅜ)
아직 돈이 많지 않은 학생신분이라 중고차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려고 합니다.
제가 봐두었던 모델은 가와사키의 ZZR400~
깨끗한 외관에 비해 98년식, 7200km를 달렸다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길래 걱정을 좀 했었는데,
생각보다 탈만 한 것 같았어요.
디카로 찍은 게 없어서 그냥 폰사진으로 올렸더니 좀 그렇네요;;
전기계통도 하나씩 확인하고, 스로틀도 힘껏 당겨 엔진음도 들어보고......
일본에서는 250cc가 넘는 바이크는 2년에 한번씩 6~8만엔 정도를 센터에 주고 차량검사를 받아야되는데
이 녀석은 아직 검사유효기간이 1년 8개월이나 남아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_-ㅋ
제일 중요한 가격은... 총 합해서 48만엔(410만원 정도)이 들었네요.
바이크 가격만 하면 42만엔인데, 자체 정비나 수리도 하고, 명의이전, 행정적수속, 보험가입 등
그런걸 대행해준다고 6만엔정도가 또 들었네요;;
차만 인수하고 수속같은 건 스스로 하겠다고 하니까, 아직 바이크에 전 주인의 명의가 남아있고
그렇게 하면 자기쪽 센터에서 그 개인정보를 저한테 넘겨주는게 되버린다고 안된다고 그러네요-_-;;
이래가지고는 제가 들고 갔던 현금으로는 턱없이 모자랐기에 론까지 손을 뻗어버렸습니다.ㅠㅠ
외국인이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론 회사에 자문을 요청해서 승인을 받는데 20분 정도 걸린다네요.
그래서 센터 이곳저곳을 구경했습니다. 1층은 신차, 2층은 중고차군요. 저는 2층엘 갔습니다.
우선 알차쪽... 생각보다 숫자가 적었습니다.(20대 정도?)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일본에서는 알차를 별로 타지 않네요;
혼다, 스즈키, 야마하, 카와사키 골고루 있어서 구경 잘 했습니다.ㅋ
저기 오른쪽에는 네이키드 삘이고 차체가 얇은 종류였는데, 관심밖이라서;;
그 다음은 빅 스쿠터(250cc)와 네이키드F차 쪽입니다.
저도 ZZR400을 타다가 차량검사 기간이 다가오면 다시 팔고 빅스쿠터를 살거라서 유심히 봤죠ㅋ
찍히진 않았지만 왼쪽 뒤에서부터 쭉 돌아서 저기 멀리 앞에 있는것까지가 빅 스쿠터네요.
250cc 빅스쿠터는 차량검사도 받지않아도 되고, 고속도로 주행도 가능해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네이키드...
빅스쿠터는 야마하의 마제스티, 스즈키의 스카이웨이브가 주류이고, 가끔 막삼도 있었습니다.
년식 좋고, 키로수 적다 싶은 마제스티 같은 경우는 55만이상씩 되길래 후덜덜;;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직원이 오더니 론 회사에서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는...
다시 자리에 앉아서 선금과 지불방식에 대해서 얘기 좀 하고,
40만엔을 선금으로 나머지 8만을 6개월할부로 해달라고 하니까, 수수료 증가액이 2500엔-_-ㅋ
생각보다 적어서 안심이 됐지만, 지금 다니는 편의점 알바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계약하고, 선물같은 거 안주냐고... 그렇게 웃으면서 압박을 가하니까
필요한게 뭐 있냐고 물어보셔서, 다 필요하다고-_-ㅋ
좋게좋게(?) 억지부려서 바이크 묶을 체인, 커버, 탠덤용 젯트헬멧을 1000엔 주고 가져왔습니다.
인수일은 일주일 후, 다음주 금요일 오후 12시에서 2시 사이에 공짜로 배달해준다고 하네요.
3년전부터 바이크에 매력을 느꼈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못 타고 있었는데,
이제 그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풀고 마음껏 탈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본에 와서 바이크 면허딴다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정말.ㅠㅜ
아...... 이제 몇일만 기다리면 되나요?ㅋ
몇일동안은 바이크 생각에 들떠 있을 것 같아요.
첫댓글 멋져요~~기분 좋이히겠어요~~^^ 안전운전 하세요~
감사합니다~ 마스터님도 안전운전이요^-^
좋으시겟네요 ㅎㅎ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ㅎ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다녀야죠~
와... 고속도로는 맘껏 타시겠네요... 고속도로를 탄다는거 자체가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