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변두리 칼럼 이용수입니다.
전에 한 준회원님의 부탁을 받고 이 문제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 오늘 다시 연락을 하셔가지고 염치 없으시다고 자꾸 사과하시면서 그래도 믿을것은 여론밖에 없다며 간곡하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예매율이 상당히 높지만 상영관을 확보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군요. 아래는 이메일을 통해 제게 전달된 한 준회원님의 절박한 메시지입니다.
메일 1)
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는데 제가 딱히 기댈곳이 없어서요...
용수님께서 힘써주셔서 개봉관은 잘 안잡혔지만 23개 개봉관만으로도 예매율 3위를 했습니다.(어제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보통 예매율 3위를 하면 개봉관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못해도 제작진의 목표인 300개 정도는 수월하게 잡혀야 하는데 도통 늘어나지는 않고 있던 찰나 영화 PD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 전문
계속 문자드려 너무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도 너무 어이 없고 믿을건 여론 뿐이라서 문자 보냅니다.
CGV 45개 / 메가박스 35 / 그리고 롯데 7개 입니다 총 87개이고 메인관은 아예없습니다.
어제까지 23개관으로 예매율3등(영진위 통합전산망)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400개는 기본인 걸로 아는데 너무 심합니다.
롯데는 외압이 있는건지 관을 자꾸 닫고 있습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겁니까?
한번만 네이버 실시간검색해서 트윗 봐주시고 올려주세요.
아직 안끝났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예매해주시고 수치로 보여줍시다.
극장에 얼마나 오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지금 정황상 개봉전인데도 개봉한 영화들보다 예매율이 높으니 작고 외진 관들이라도 배정해 주는 척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상황에서 예매율이라도 떨어진다 싶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개봉관을 모두 내려버릴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힘이 필요합니다.
염치 불구하지만 도움 부탁 드립니다.
메일 2)
예매점유율은 1위인데…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미스터리
[쿠키 문화]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일이 다가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상영스크린 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영화는 ‘삼성을 건드린’ 민감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과연 몇 개의 스크린이 확보되겠느냐가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6일 개봉하는 ‘또 하나의 약속’은 4일 현재 확정된 상영관 수가 100개가 되지 않는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은 CJ CGV에서 29개, 롯데시네마 11개, 메가박스 24개 등 총 75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극장 수는 56개다.
향후 예매율과 흥행 정도에 따라 더 늘어날 순 있지만 역시 민감한 소재로 시선을 끌었던 ‘변호인’(총 591개 스크린으로 개봉)과 차이가 크다. 홍보사 도로시가 목표로 밝힌 ‘300개 스크린 출발’에는 3분의 1도 오지 못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흥행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각종 지표에서 6일 개봉 예정작들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점유율은 4일 오후 현재 5.5%로 2위인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의 1.3%보다 4% 이상 높다. 예매관객수는 ‘또 하나의 약속’이 5991명, ‘프랑켄슈타인’이 1454명이다.
‘프랑켄슈타인’은 현재까지 ‘또 하나의 약속’의 3배가 넘는 246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극장 수는 181개다. 이 외에 예매점유율 0.4%, 예매관객수 496명인 ‘레고 무비’는 160개 극장에서 211개 스크린을 기록하고 있다.
도로시 관계자는 “제작사나 극장 측에 외압 같은 건 전혀 없었다”며 “다만 영화의 소재가 워낙 민감하다보니 극장들끼리 서로 눈치를 좀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극장들이 유치 상영작을 판단하는데 예매율이나 예매관객수를 무시할 수 없다”며 “하지만 꼭 그런 것들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극장만의 속사정이나 여러 판단 기준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故) 황유미씨와 딸의 죽음에 삼성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위해 고군분투한 아버지 황상기씨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2011년 서울행정법원은 황유미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이는 백혈병에 걸린 삼성반도체 근로자에 대해 산업재해 신청이 받아들여진 첫 사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메일 3)
앞서 보내드린 메일 살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살펴보시고 글을 남주실 생각이 있으셨다면 앞 두글 대신 이 글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리하고 어찌보면 무례할수도 있는 부탁을 계속드려 죄송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또 하나의 약속> 윤기호 피디입니다.
전국 영화극장 개봉관수를 줄이려는 외압이 너무 심합니다.
2/3 일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예매율 3등. 앞에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 두편만 있었고, 오히려 개봉도 안했는데 예매율이 3등이었습니다.
그것도 예매관을 열어주지 않아서 겨우 30개관으로 이루어낸 수치입니다. 다른 영화는 최소 500개관 이상으로 이루어진 결과였습니다.
보통 이러면 개봉주에 500개 스크린 이상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영화에는 전국 80개도 채 안되는 스크린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올라갔다가 내렸다가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집니다. 게다가 시내 중심지에 있는 스크린은 주지 않고 변두리관들만 열어주는 시늉을 합니다.
3대 체인 중 하나는 전국 7개관만 준다고 합니다. 보도자료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전,광주,울산, 강원도 등에는 1개관도 없습니다.
이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것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예매 자체를 막고, 영화자체가 영화관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영화는 시사회 반응도 너무 좋으며, 네이버 실검 1위, 다음,네이버 개봉작 중 1등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럽니다.
심지어 저번주 공중파 3사 영화소개프로그램에는 소개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소개확정까지 받았고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는데, 마지막에 고위관계자가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대기업이 이제 문화마저 좌지우지합니다. 이건 비단 우리영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론에 이어 영화마저 재갈을 물리고, 자본의 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영화에 비해 특별대우를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단지 이 영화가 정당하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타개할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일부 열리는 극장으로 예매해주시고 단체관람 부탁드립니다.
정말 이 영화를 보려는 관객이 많다는 것을, 실제 영화관람으로 보여주어야 다음주에라도 영화관이 늘어날 것입니다.
전국 극장 300개 이상이 될 때까지 계속 달리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세요. 이제 예매, 영화관람이 우리 영화를 지키는 길입니다.
오늘 예매가능 극장이 더 열리면, 바로 예매해주세요. 그래야 극장이 더 열립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실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또 하나의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또 하나의 기적>을 우리 함께 만들어 봅시다!!
이제부터는 윤기호 피디가 아닌 제 소견을 몇자 남겨봅니다.
우선 예매율 3위 영화에 전국 개봉관 7개, 4개를 선사해주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에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이즈마케팅을 대기업께서 손수해주시니 꼭 대박날 것 같네요.
특히 40개 상영관 잡고 예매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일방적인 취소를해 예매자 및 여러 국민들께 엿을 주신 메가박스에게 아주 고맙습니다.
영화 대박나면 이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이사이 CGV가 틈새시장을 치고들어와 개봉관을 많이 늘려주셨네요.
모두 CGV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