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닷새마다 열리는 괴산 장날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아내가 장을 보러 가잰다.
차를몰아 장터에 도착하니 차댈곳이
마땅치 않다..
다리밑엔 시장과 거리가 떨어진 관계로
한적 하기에 그곳에 세우고
장날 인파속으로 자연스레 흘러 들어간다
1월의 소한 추위가 매섭다.
언제나 우리 부부가 같이 장을 보기에
좌판을 펼처놓은 장사치들도 우리 부부를
알아본다.
이것저것 식구도 적구 해서 조금씩 산다
벌써 오후다 시장에오면 이것저것 기웃
거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흐른다
장날만 여는 순대 국밥집에 자연스레
들어선다
점심 시간이 지나선지 한적한 분위기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순대국밥 별미에
난 "술한잔 어때?"조금 머뭇거리던 아내는
아니 "안마실래요"한다.아마 위장병 때문에
술을 끊은 나에게 미안해서 일게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게 왠일?세탁 세제를
빠트린게 아닌가?다시 나혼자 읍내를 내려간다
남자들이 그렇듯이 어디 그것만 사겠는가..
내친김에 친구도 만나구..차도 한잔 마시고..
집에오니 방청소에 여념이 없다
점심을 맛있게 먹어선지.
목이 마른다 냉장고 문을 여니 토막난 고등어
새끼조기 등이 소금을 약간 뒤집어 쓴채
가지런히 놓여있다.
옆엔 다듬어진 콩나물...가지런히 예쁘게도
쌓여있었다.
아내의 마음이 보인다..
아니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아내의 정성이
아내의 사랑이 여러색으로 포장이 되어
쌓여 있었다..
장날이면 살것도없이 여유 부리며 이곳 저곳 구경하곤 하지요 마트 가면 살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시골 장에서나 느낄수 있는 푸근함과 여유로움 사랑이 묻어나는 그곳 괴산 장 밖엔 없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것은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께서 함께 장 나들이 오심이 정겹게 보이는데 나그네님도 그러하신 분이군요 ^^
첫댓글 괴산장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시골장은 볼거리도 많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럼여 주인님 괴산장날 가보면 친근감이 가죠~고맙습니다^^*
두 분이 함께 한 순대국밥집 시장의 구석 구석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장날 자주 갑니다..괴산 사시는 분들은 우리 부부 잘 압니다^^*마트 카운터 아가씨는 혼자 들어서면 왜 혼자냐구 그럴정도 입니다~ㅎㅎ
참 자상하신 분이시군요. 아내의 가족사랑 손길이 눈에 선하게 적어주셨내요~
안녕 하세요 스테파노님~가끔 일기장을 뒤저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누군가를 위하여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행복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그렇죠 이정섭님..아내가 없다면..이런생각은 하고 싶지도 않네요..나이들어가면서 가족들의 소중함을 알거 같습니다..
'좌판을 펼처놓은 장사치들도 우리 부부를 알아본다.' 차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두 분...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샬롬 ~
네 이영재님 이제 소문이 나서 혼자가면 모두들 의아해 생각합니다^^*
알콩 달콩 예쁘게 사시네여 건강하세여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경재님..날도 엄청 춥네요..감기조심 하시구여..행복한 나날 열어 가시길 빕니다...
장날이면 살것도없이 여유 부리며 이곳 저곳 구경하곤 하지요 마트 가면 살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시골 장에서나 느낄수 있는 푸근함과 여유로움 사랑이 묻어나는 그곳 괴산 장 밖엔 없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것은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께서 함께 장 나들이 오심이 정겹게 보이는데 나그네님도 그러하신 분이군요 ^^
안녕 하세요 늘벗님..괴산에서 아이들 다키우고..이렇게 삽니다..장날만 되면 괜이 가고싶답니다 요즘은..ㅎㅎ영감탱이 다된거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