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소재로 해서 만든 모형들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앞 해태상이나, 전북 임실 개상이 있고요. 경남 함안에는 수박 모형을한 상도 있습니다. 곤충 체험장에는 곤충을 크게해서 만든 상이 있지만, 체험장 이외에 곤충 상이 있는 곳은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사이, 길가에 있는 비단벌레 상이 유일하지 싶습니다. 우리나라 곤충 중에 가장 큰 대접을 받는 셈이지요.
곤충이 귀찮고 징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인기가 있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곤충을 활용한 곤충요리대회도 열기도 하고, 곤충체험관도 짓기도 합니다.
경주 첨성대 앞 공원 길에는 비단벌레 상과 함께 비단벌레 모양 차도 있습니다. 곤충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곤충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경주 왕릉에 나온 유물에는 비단벌레 날개를 활용해서 말안장 장식을 했습니다. 몸길이가 고작 40mm 이내인 비단벌레 날개를 활용해서, 말안장 장식을 할려면 엄청 많은 비단벌레를 잡아야 하겠지요. 지금은 멸종하한 비단벌레가 신라시대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벌레였던 것이지요.
비단벌레를 활용한 장식구들은 중국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비단벌레에다 금속 테두리를 둘러서 만든 장신구를 몸에 붙였다고 합니다. 일본 법륭사에서는 작은 불상을 모시는 장롱에 비단벌레를 장식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사람들에게는 비단벌레를 장식하는 것이 부와 권력의 상징인 셈이였지요. 경주에 비단벌레 모형과 함께 비단벌레가 살 수 있는 환경도 꿈 꾸어 봅니다.(굴) |
출처: 굴렁쇠배움터 원문보기 글쓴이: 갈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