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 거리는 한국 전통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Starbucks>도 <스타벅스>가 되네.
이 거리엔 거의 모든 간판이 한글이다.
세종대왕님이 여기 오시면 그래도 웃으시겠다.
아기를 낳지 않는 시대에
유모차 끌고 여행 다니는 아기 엄마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생각 같아서는 컵파스타 하나 사 주고 싶었다.
리어카도 간신히 다닐만한 좁은 골목길에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난다.
종로구 익선동 뒷골목의 한옥거리다.
한옥에 살던 토박이 서민들은 떠나고 각종 먹거리 옷거리(?) 가게들이 점령했는데 거길 또 외인 관광객들이 점령 하고자 진을 치고 있다.
순대곱창을 점령하겠다고 줄지어 선 저 인파를 보라.
내부에는 예전 연탄불 화덕 같은 불판에 곱창을 올려 지글거리는 일단의 외인 점령군들이 쐬주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은발의 중년 서양 여인팀들은 골목을 돌아 다니다 3번 마주쳤다.
3번이나 마주치니까 이것도 인연인가 싶어 어디서 왔냐고 물어 보니까 스웨덴이란다.
아이고....스웨덴서 이 좁은 골목길을 어찌 알고 왔을까?
곱창 냄새가 바다 건너 멀리도 가는구나.
사실 뉴욕에도 워싱턴에도 곱창집이 꽤 있다.
곱창까지 세계화되는구나.
엄마! 나 곱창 먹었어.
그래...대한 곱창 만세다!!!
한옥건물 툇마루도 식사공간이 되고 안마당은 옷걸어 놓는 매장이 된다.
이런 고즈녁한 분위기를 처음 맛보는 외인들 눈에는 신세계이리라.
우리가 외면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겐 신세계다.
자꾸 외면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와 함께 오랜 세월 익숙헸던 것들이 새로움에 갈증 느까는 사람들 목을 축여 주고 있다.
아는 듯 하면서도 자꾸 놓친다.
내 가까이에 어떤 존재가 늘 함께 했는지 또 한번 돌아 봐야겠다.
새삼스럽게.
(옆을 돌아 봅시다.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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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감자 수확하고 ~
익선동 곱창 맛은 못해도
햇감자라 아주 맛있다네.
구석진곳
숨겨진 매력을 찾아서
여행 참 잘하네.
해설사의 안내에
보이는 것 만큼 즐겁듯이
'대한곱창 만세다' 후기는
햇감자 처럼
분이 많이 나오네.
또 소식 주게나~~//
와우...
감자 수확했구나.
하지 감자가 맛 있다더니...
딱 그 감자구나.
분이 많이 나온다는 말 참 정겹구나.
텀블러들!
늘 분 많이 나오는 생활 하시게...
포슬 포슬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