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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할까보아 겁나는 미국 |
조회: 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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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ace N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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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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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19.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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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26년 동안 살아오며 이제는 내 조국 한국만큼이나 미국의 평안을 위해 많은 것을 염려하고 기도하게 되었다. 미국에 1살, 6살, 7살짜리 꼬마들을 데리고 유학생가족으로 왔다가 이곳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화장실이 하나인 낡은 집에서 녹슨 물을 마시고 춥게 살았고 겨울에는 언제나 하수도가 얼고 터졌다. 아이들에게 헌 가게에서 옷과 신을 사 주었는데 남편의 그 습관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대형 버스가 달려오는데 헌 차는 갑자기 시동이 꺼져서 집에서 날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며 차가 서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는데 차는 섰지만 사고를 당하지는 않았다.
초등학교 아들이 학교운동장에서 팔이 빠지는 사고와 여섯 살 막내딸이 화상을 크게 입고 무척 고통스러워 한 적이 있었는데 의료보험이 없는 우리는 집에서 간절히 회개하고 금식기도로 고쳤다. 병원에 가면 공짜로 치료할 수도 있었다는데 그런 것을 몰랐다.
이제껏 이 좋은 미국에서 한 번도 정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의료 보험 없이 살고 있는데 교회에서 해주려고 해도 그 보험이 너무 비싸서 남편이 사양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웰페어 노인들과 장애자들을 철저히 보살피는 미국 제도를 보며 망할까보아 겁이 나는 것이다. 장애자 한 사람을 보살피기 위해 그 가족과 간병인의 월급까지 전부 어마어마한 돈이 나가고 세금 한 푼 안 낸 수많은 노인들이 편안히 살고 병원비가 공짜일 뿐만 아니라 간병인들을 마치 하녀(죄송하지만)처럼 생각한다고 서로 간에 말썽이 나기도 한다.
우리 교회에는 보호받는 노인들도 있고 또 그 분들을 돕는 간병인들도 있다. 그리고 수많은 약도 넘치게 타다가 날짜가 지나 아까워하지도 않고 버리는데 그 약을 사려면 참 비싸다. 어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그 딸이 타다가 쓰지 않고 모아두었던 당뇨 재는 바늘을 무척이나 많이 선교에 쓰라고 가져오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그것을 사려면 굉장히 비쌀 것이다.
교회 할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을 하셔서 서너 사람이 병문안을 갔는데 설사를 밤새도록 하시고 병실에 세균이 오염되었다고 비니루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고무장갑을 끼고 잠깐 들어가 병문안 하고 나와서는 그것들을 다 벗어 쓰레기통에 버린다.
간호하는 할머니도 밖에 나올 때는 그것들을 아낌없이 벗어던지고 다시 들어가면 새로 다 갈아입는데 그분들은 병원비를 한 푼도 안 낸다. 우리 교회 성도님의 딸이 갑자기 위가 아프다고 해서 밤에 병원에 가서 서너 시간 의사를 기다리는 동안 다 나았는데 그래도 온 김에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새벽 3시경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날 진료비가 2900불이나 나와 보험으로 처리하고 280불 돈을 냈다고 한다.
만약 보험이 없는 일반 사람이 이런 병원에 입원하려면 아마 집안 재산이 다 날아가야 할 판이다. 그 할머니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규칙이라고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고 다 버리는데 나는 너무나 아까웠다. 차라리 당분간 병문안을 오지 말라고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빨간 면양말도 한 번만 신고는 버리는데 남편은 화상으로 한 켤레 타온 양말을 발이 다 나을 때까지 오래 동안 빨아 신었고 지금도 깨끗이 빨아 장롱 서랍에 넣어 두었다. 이렇게 낭비를 하다가는 이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변호사인 아들과 의사인 사위와 며느리는 월급을 많이 타지만 그 절반은 세금으로 나간다고 한다. 그렇게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다 버리는 물건들을 보고 “아이고 우리 아들, 사위의 월급이 비싼 세금으로 다 나가는 구나”하고 속으로 탄식이 나온다.
기독교 정신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천국인 미국인데 지나친 낭비를 줄일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으로 그런 켐페인을 벌여야 이 미국이 건강하게 지탱해 나갈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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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민으로 한국에서 편하게 벙원가고 싶을 때 가며 사는것이 행복이네요~~
존경하고 존걍하는 사모님~~, 퍼갑니다. 샬롬.
저도 한국에서 음식이 넘쳐서 버리는 것을 많이 보았어요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생일파티를 하기 시작하면서
어릴때 비싸서 못먹던 케익들을 직장에선 그렇게 사다가
생일축하해주고 서로 다이어트한다고 안먹고 버리더라고요
참 축하도 많고 풍요로운 세대이지만 마음은 더 빈곤해 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