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좀 피곤하고 바빠서 이제야 글을 쓴다.
안 쓰도 별일은 없을텐데 그냥 있자니 뭔가 괜히 허전하당.
그려서....또 횡설수설을 할까 하노라.ㅋㅋㅋ
이번주에는 월요일 저녁에 과오티가 있다하여 조금 일찍
퇴근을 하여 동생네 집인 당진으로 먼저 갔다.
왜냐하면 내차를 세워놓고 동생이 태워다주기로 했기때문에...
(마음놓고 술마시라는 착한 울동생 ㅋㅋㅋ)
그려서 퇴근하고 온 동생이랑 서산 학교근처에 있는 모임장소로 갔다.
이미 선배님들이 20여분 넘게 와 있었다.
잠시후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모두 도착하여 식사와 음주가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마지막학기를 들으시는 인천에 사시는 원우회 회장님의 사회로
먼저 교수님들의 소개가 있고 박사과정, 석사과정선배순으로 소개가 있었다.
다들 일어나서 인사를 하는데 그날따라 일어나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마침 학생들마다 일일이 술잔을 돌리시면서 인사를 하시던
일본에서 박사 1호를 따오셨다는 교수님이 마침 내 옆자리에 앉아계셨는데
나 왈 "옆에 계신 교수님과 동격이고 싶어서 앉아서 인사를 드립니다"
어깨를 토닥거리며 교수님 왈 "저하고 친굽니다 ㅎㅎㅎ"
그리하여 졸지에 교수님 친구하나 만들어 놓고 주로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ㅋㅋ
다른 교수님들과 바쁘신 분들은 가시고 유일한 친구 교수님과
학생들 20여명이 좀 넘게 남았는데 교수님이 쏠테니
나이트를 가자하셨다(근데 이런거 적어도 되나 ㅋㄷㅋㄷ 좀 걱정됨)
승용차 몇대와 식당의 봉고차로 덕산으로 이동하여
관광나이트로 갔다
(덕산이 온천지역이라 놀이문화(?)가 발달한거 같다)
광란의 밤을 보내자는 원우회 회장님의 말씀을 따라 신나게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말 잘들는 착한 후배이므로..ㅋㅋ)
맥주를 좀 마신 후 운동장만한 스테이지로 모두들 나갔다.
남아있는 학생들을 내가 모두 끌고 같이 나갔다.
뻔쩍이는 불빛아래서 모두들 신나게 놀았다.ㅋㅋㅋ
밤12시가 넘어 교수님, 로마에서 건축학 박사를 받아오셨다는 같은 학교교수님이신 친구분, 원우회 회장님,
이번에 박사에 도전한 차기 원우회 회장,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이서
3차로 포장마차로 가서 다시 음주를 시작하였다.
4차는 노래방으로 하자고....
교수님이 내일 수업은 책임지신다고 걱정말라고 혀서 이 착한 학생
또 말을 아니 들을 수가 없는지라...그러자고....ㅋㅋ
그런데 제부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충청이 토박이인 우리 제부 득달같이 나 있는 곳을 찾아서 동생이랑
같이 왔다. 마침 그 집이 자기도 단골집이라나....
들어와서 인사를 하고 같이 앉자고 하였더니 괜찮다고 나가서는
좀 있다 문자가 왔다
"처형 가입시데이"
동생이 언니가 알아서 올거니까 걱정말라고 해도 우리 제부 기어이
말안듣고 날 데리고 간다고 버티고 있었단다.
혹시 모종의 지령을 받고 감시의 눈길을.....ㅋㅋㅋ
그리하여 우리의 4차는 무산되고 집으로 돌아왔다.
"교수님 담에 꼭 못간 노래방 가입시데이"
원우회 회장님이신 선배님 마침 나이도 나 보다 한살 위고 또
인천에 사신다니 인사 잘 드려 놔야겠다.
마음씨 좋게 생기셔서 책 좀 물려주시려나 하고...ㅋㅋ
다음 날은 오전 9시 30분부터 수업시작이었다.
잠도 몇시간 못자고 과음한 탓에 몸이 좀 피곤했다.
첫시간부터 하품을 하는 나에게 깐깐한 여자교수님
"어제 무리하신 휴우증이 나타나네요"
헉~~아니 벌써 학교에 소문이....
첫시간 수업은 모두 6명이었다.
(부여에서 오시는 신부님, 수덕사에 계시는 스님, 지난번 점심 사 주셨던
선배님, 사업을 하는 또 한 사람, 그리고 나하고 같은 이번 신입생과 나)
힘들게 3시간여의 수업을 끝내고 교수식당으로 갔다.
신부님이 나를 위하여 손수 운전하여 주시고 가방과 책도 들어 주셨다.
성당에 가면 신부님이란 존재가 높아보이기만 했는데
같은 학생신분이라 그런지 자상하고 친근하게만 느껴졌다.
나이가 40대 중반이신 신부님과 다른 학생들도 다들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스스럼없고 좋다.
내가 제일 많을 줄 알았는데 나보다 많은 사람도 있다.
물론 20대도 있지만....야간학생들이 오히려 나이는 어린것 같았다.
이번에도 선배님이 모든 사람의 식대를 계산하셨다.
점심을 먹고 신부님이 새차를 에쿠스로 산 30대 후반의 학생차의 시승식을 해야 된다고 하여서 모두들 차를 타고
혜미하우스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
나는 차에서 잠을 자서 다음 수업에 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차마 배신을 때릴 수가 없어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일식과 한식 건물이 따로따로 있는 분위기가 괜찮은 집이었다.
간단히 서로의 이야기를 한 후 다음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갔다.
장장 6시 30분까지의 수업을 죽을동살동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힘들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화성휴게소에 들러 차를 세워 놓고
20여분을 자고나서 국수 한그릇을 먹고 가스를 충전하여 시속 150Km 달려 집에 도착하였다.
오면서 걱정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다음 주에 원서번역해서 썸머리하여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무시간빼고 나머지 공부해야 할 시간이 빠듯하다.ㅜㅜ
앞으로 맡은 것이 두 파트나 더 있고 기타 번역서적 정리해야 할 것도
몇개 있는데 언제 놀고 언제 공부하노.
첫댓글 그 행동 하나하나 읽기에도 벅찬데 이렇게 하고 살아가는 하늘님은 울매나 피곤할꼬..그래도 생동감 넘치는 우리 하늘님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네요..힘내세요 화이팅!!!!!!!!건강도 챙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