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제 첫설인데여..읽어봐주시구 평가도 해주세여..
사실 제 얘기예여..
그리고 졸업후는 제가 지어낸거구요..
글로쓰니 색다르네여..
------------------------------------------------------
사랑한다고 말할껄 ..
사랑은 다스릴수도 없고
감당할수도 없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지배할수있다면 .....
나는 너를......
잊어버릴수있을텐데.........
----------------------------------------------------
나는 내 하나뿐인 그녀를 사랑한다.....
내 사랑은 너무 깊어서 드러낼수 조차도 없다...
나의 그녀는 아마도 내 사랑의 깊이를 아직 알지 못하는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
........그녀의 마음이 알고싶다........
나의 그녀는 아주 조그마하다.
언젠간 사라져버릴것같아서 나를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그런 신비함을 가진그녀다.....
그녀의 주위에는 늘 사람이 많다.
아직 그녀에게 내자리는 만들 시간이 없는것같다
난 그런건 조금도 섭섭하지 않다...
그녀는 바쁜사람이니까...........
나의 하나뿐인 그녀는 나와 가장친한친구다.....
나는 그것으로도 늘 행복하다.....
그녀는 늘 힘들면 내게 기댄다.....
나는 지친 그녀의 걸음이 다른사람이 아닌 내게로 와준다는 것이 늘 눈물나게 고맙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잠시나마 나의 그녀에게 무언가 힘이 되줄수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그녀를 처음만난건 고등학교 입학했을때다
그녀는 늘 남자들과도 서스럼 없이 장난이 심했다
그날도 그년 내 친구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거 잠시만 가지고 있어줄래?"
사랑스런 나의 그녀가 내게 처음으로 한말이다...
나에게 짐을 맡겨두고 친구에게로 달려가 장난치는 그녀의 모습이 ......................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따뜻한 봄날에 나를 얼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그녀는 내게 특별했다...
그런 그녀가......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녀가........
나에게 편지를 줬다......
내가 맘에 든다고 ....
정말착한것같아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혹시나 거짓말일까 읽고,,또 읽고...몇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나중엔 편지지가 너덜너덜해져서 읽고는 싶지만 혹시 닳아서 없어져 버릴까봐 책상서랍속에 고이 모셔두었다
그렇게 해서 그녀와 난 친구가 되었다....
난 그녀와의 약속는 무슨일이 있어도 지켰다.....
그녀가 싫다고 하는것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충성으로 그녀는 조금씩 내게 믿음과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이었다....
그녀는 나를 친구로 밖에 보지 않았다......
내겐 너무 커버린 사랑.....
그녀에겐 너무 편안한 친구.........
우린 그때부터 서로 엇갈린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의 우정은 변함이 없었다..
그녀가 사랑으로 다가와있는 내맘을 알리 없었기에 ...
난 혹시나 친구로 라도 그녀를 잃을까 내맘을 꼭꼭 숨겨 두었다...
언젠가 그녀에게도 내가 사랑으로 느껴질 그런날이 오기를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그녀도 언제까지라도 내곁에 있어줄것같았다..
요즘 그녀에게 무슨일이 생긴거 같다...
내가 지금껏 한번도 볼수 없던 그녀의 표정이다..
무슨일일까??
무슨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내게 달려오던 그녀였는데 아무래도 그녀가 이상하다...
나는 오늘처럼 뭔가를 골똘이 생각해본적이 없는것같다..
그래도 나는 그녀를 믿는다
에이........
정 힘들면 내게 말해주겠지......
<1998년 6월 15일 >
그녀의 엄청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나보다
나는 또 한번 그녀의 소중함을 느꼈다
그녀가 없는 내 생활이 이렇게 무의미하다는것을..
빨리 그녀의 문제가 해결되면 좋을텐데....
<1998년 6월 20일>
그녀는 말수가 적어졌다.....
예전처럼 장난 치는 모습도....
그렇게 좋아하는 초콜렛을 사줘도 먹지 않는다..
나와얘기도 거의 하지않는다.....
한번씩 무거운 얼굴로 그녀의 친구들과 이야기만 할뿐..
벌써 그녀가 그리워진다..
그녀가 전번부터 보고싶다던 영화가 개봉했는데 그녀는 갈생각을 안한다..
그녀는 영화를 보러갈땐 나랑 가는게 젤 좋댔다..
그녀는 팝콘광이다
나는 팝콘을 싫어하기 때문에 팝콘은 늘 그녀의 독차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팝콘을 싫어한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오늘밤엔 그녀에게 전화를 해봐야겠다.
새로나온 영화얘기도 하고...
그녀를 괴롭히는 일들도 물어봐야겠다.....
내일은 주말이니까 그녀와 오랫만에 데이트를 즐겨야겠다.........
그녀의 마음을 싹 풀어줄 멋찐 이벤트를 만들어야지
역시 내게는 그녀뿐인가 보다....
.......그녀의 폰이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 있다..
집에 전화해도 나갔다고 한다........
이밤에 어딜간걸까??
???????
놀러갔겠지 뭐........
낼 학교가서 얘기해야겠다...........
-------------------------------------------------------
< 1998년 6월 21일 >
오늘도 그녀에겐 변화가 없었다.......
나와 눈도 마두치지 않는그녀.......
혹시 내 존재를 잊어버린건 아닐까????
이렇게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는게 이렇게 힘이드는지 내곁에 그녀가 있을땐 미처 몰랐다
이제는 그녀에게 내마음을 보여줘야겠다
이렇게 큰내사랑을 알면 그녀도 분명 내마음을 받아줄꺼야....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의 번호를 하나하나 누를때마다 내겐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다
어쩌면 이 수화기를 통해서 그녀와 난 영원히 하나일수도 있고.....
또 어쩌면 우린 아주 멀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전화선을 타고 나의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금방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역시 나의 그녀다..
근데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난 내가 왜 전화를 했는지 조차 잊어버린채 요즘 무슨일이 있냐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었다...
또 그녀에게 내마음을 전하는건 실패로 돌아갔다
괜찮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황금같은 주말을 그녀생각으로 보내고 있었다.
난 그녀를 알고부터 내 주말은 마치 그녀에게 예약이라도 되있듯이 항상 그녀와 함께였다..
내 친구놈들은 날보고 병신이라고 욕한다.....
그래도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건 어쩔수가 없다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술이 많이 취한것 같다.......
그녀가 만나자고 했다..??
이상하다
그녀는 몇일째 기분이 앵꼬 였는데...
문제가 드디어 해결된건가??
암튼 오랫만에 그녀와의 시간이다
그녀는 술자리를 좋아한다
그녀의 주량은 소주 5잔이다 ... 기분이 좋으면 늘 주량을 넘어선다
그런 술취한 그녀의 동행은 언제나 내 몫이었다
나는 술취한 그녀의 모습도 사랑스럽다
그녀는 술이 취하면 말이 많아진다......
가끔 혼자 울기도 한다.........
나는 그녀의 많은 말은 들어줄수가 있지만 그녀의 눈물은 딱아줄수가 없다
언젠가 그녀의 눈물도 내 몫이 될꺼다........
우리집앞 놀이터서 혼자 땅바닥만 끄적끄적 거리고 있다
그녀의 모습은 깜깜한 밤에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
그녀는 놀이터와 너무 잘어울린다
마치 5살짜리 꼬마아기가 소꼽장난을 하고 있는것 같다...
그녀의 어릴땐 얼마나 귀여웠을까??
그녀를 좀더 일찍 알지못했단게 억울하다..
"야! 혼자 뭐하고 있어??"
"어......... 왔어??"
그리고 그녀는 한참을 말없이 땅만 보고있다
그녀의 발이닿아있는 곳에만 비가 오나보다........
그 비를 같이 맞아주고 싶지만 그녀는 내게 아직 그럴자리를 내 주지않는다....
그리고 그날이후 나는 그녀를 떠날준비를 해야했다.....
그녀는 내게 그동안의 그녀에게 일어난 일들을 모두 말했다.......
그랬구나.....
그랬어........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었구나.......!!
나는 어떤말을 해야할지............
어떤표정을 지어야 할지.....
밤이라서 참 다행이었다.........
그녀를 집에 보내고 나는 술을 마시는건지 술독에 빠지는 건지 밤새 술을 마셨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잊고 싶은 순간이다.........
나의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늘 그랬었다
그녀의 주위에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사랑을 기다리는 남자들이 많았었다...
그녀는 사랑에는 늘 관대했다
누구도 자신의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았다
난 그래서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리라곤 생각을 못했었다......
더 인정할수 없는건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
........................ 내친구라는 거다........
그녀가 처음으로 내게 사랑때문에 힘들다고 너무 힘들다고 울었다
나는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해줄자신이 없다
그녀가 사랑하는 내친구는 사랑을 모르는 놈이다
그녀석 주위에는 늘 많은 여자들이 있다
혁이에게 여자는 무료한 시간을 때워주는 놀이감일뿐이다
그녀는 왜 하필 그녀석을 사랑 하는걸까??
젠장...............................
이제 그녀를 잊어야 될것같다...............................................................
내 사랑과 우정을 모두 지키기 위해...
나는 너무나 힘든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내 친구를 사랑하는 그녀의 곁에 사랑으로 남아있을 자신이 없다
그건......
그녀가 원한다고 해도 해줄수 없는일이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집으로 갈때...........
차창밖에 반짝이는
불빛이 너무 아름답다......
불빛사이로
떠오르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 1998년 7월 2일 >
벌써 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그녀의 고백을 들은후 우리는 뭔가 모르게 어색하다
그녀와 나사이에 또다른 그녀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었기에....
나는 예전처럼 쉽사리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고
그녀 또한 내생각같은건 할시간이 없는 듯했다
이렇게 멀어지는 거구나.....
나는 그녀의 모든것을 사랑한다
또 내친구놈의 우정을 믿고 있다
하지만 그녀석을 그녀의 사랑으로는 받아들일수가 없다...
그건 내게 죽음과도 같은 일이다.....
그녀는 자주 혁이 때문에 힘들어했다......
그녀는 늘 운명처럼 다가오는 환상적인 사랑을 꿈꿨지만...
혁인 그런 사랑을 받아줄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지 못했다
정말 마음같아서는 그놈을 죽을만큼 패주고 싶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그이기때문에 그럴수가 없다
아직 내겐 내마음 보단 그녀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내친구놈은 내가 그녀를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알기 때문에 다른여자들처럼
쉽게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듯했다
차라리 그녀를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
만일 그랬다면 그녀는 혁이와 잠시라도 행복했을수도 있을텐데........
하지만 난 그런 놈에게 내 사랑하는 그녀를 맞겨둘수가 없다
<1998년 7월 20일 >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혁이와 사귄다고......
축하해달라고.....
" ..........잘됐네......."
그말 밖에는 해줄말이 없었다
축하한다고 .. 오래가라고..
그런 가식적적인 말들은 차마 해줄자신이 없다...
그래도 그녀가 다시 밝아진것같아 다행이다........
이렇게 사랑하는데 잊을수가 있을까!!!!
그자식이 만나자고 했다
그녀가 자길 사랑하는 것같다고........
말안할려고 했는데 그녀의 마음이 진심인것 같다고.........
어떡하면 좋겠냐고......
차마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차라리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행복하라고 그녀를
떠나 보낼수 있을꺼같은데.........
하지만 아무리 내가 부정해도
그래도.......
혁인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라고 했다
나의 그녀 잠시 맡기는 거라고 정말 잘해주라고...
따른 여자처럼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정말 아껴주라고...........
만약 그녀 조금이라도 힘들게 하면 내가 가만히 안둔다고...
그렇게 사랑하는 나의 그녀를 떠나보내기로 했다..
그녀가 떠나고 난 빈자리는 내게만 크게 느껴질뿐 그녀와 그는 누가봐도 사랑하는 연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친군 정말 그녀를 사랑하게 된건지 아님 내 부탁때문인지 항상 그녀의 옆에 있어주었고
그년 가끔 내게와서 그에대한 투정을 부리곤 했다...
그럴때마다 그녀를 친구로 볼수 없는 내자신을 어찌하기가 힘이들었다
나는 아직 내 맘속에서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나는 아직 사랑하는 나의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다......
더위가 심해서 학교생활이 피곤하다고 느껴질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더운날씨에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되는건 행복했지만
이제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그녀를 볼수없다고 생각하니 마치 찜통속에 갇힌 기분이다
혁이가 나타나기 전 그녀와 난 여름방학계획을 많이 세워두었다
그녀는 바다를 너무나 좋아했고 난 그런 그녀와 바다에 가기로 약속 했었다......
이젠 난 그런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혁이가 대신 할테니까........
내가 그녀석을 안지는 벌써 10년이 다되어간다
초등학교 입학식날 혁인 내짝이 되었다
난 소심한 편이었고 그녀석은 마치 자기뿐인듯 떠들어댔다......
자기소개 시간에 말못하고 머뭇거리는 내게
"야 너 벙어리야??"
라고 했던놈이다
난 그말에 울면서 큰소리로 내소개를 했었고 혁이랑은 절대 안놀꺼란유치한 다짐을 했었다
반대로 혁인 내 일에사사건건 끼여들었다
애들끼리 딱지치기를 하고 있으면 난 혼자 보고만있었다
그런나를 보고
"넌 이런것도 못하지......."
하며 매일 나를 울렸다
그래도 내가 울면 " 할수있으면 자 해봐"
그러면서 나를 끼워주곤 했다
이상하게도 그녀석은 나만 따라다니며 나를 울렸다
그날은 내가 주번이었는데 물주전자를 들고 낑깅거리는 내게 오더니
"넌 약해서 이런거 들면 안돼 ..이런건 나처럼 강한사람만 드는거야....."
하며 물주전자를 휑하니 들고 갔다
애들이 나를 건딜기만 해도 달려와서 혼내주곤 했다
그렇게 그녀석과 조금은 이상하게 친해져가고 있었다
난 그녀석의 건방진 말들로 자존심강하고 씩씩한남자로 자라가고 있었다
초등학교 6년동안 내가 있는곳엔 언제나 그녀석이 있었다
그렇게 우린 중학교도 같이 입학했다
같이 가출도 하고 술도 먹어보고 담배도 배우고...
사춘기시절엔 같이 방황도 하며 우리는 진정한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도 같이 입학했다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그녀석은 나보다는 기집애들에게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고..
나 또한 그녀가 있었기에 우린 멀어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만은 변하지 않는다..
그녀석도 나도 ...
우리 사이에 그녀가 있다해도 난 그녀석을 잃는 일은 하지 않을꺼다..
그렇게 어릴적 부터 나 대신 뭐든 해주더니 이젠 그녀까지 대신 맡아줄줄이야.....젠장...!!
"지금은 둘뿐이다..
우리 아가씨하고 나하고... 너가면 셋이겠네....
겨울바다도 아니고 그런데 둘이가면 재미 없잖아
민아가 카사노바친구들은 싫으시대고...
너 데리고 가재서..나도 현이너랑 오랫만에 가는 여행이고..
갈꺼지??"
우리 아가씨라면 그녀..........
그녀와 바다라.....
정말 탐나는 제의다...
근데 그녀와 둘이 아니라 혁이까지 셋이다
그리고 그녀와 혁인 연인이고...
눈치 없는척하며 바보처럼 따라가고 싶지만 ...
친구와 너무도 다정한 그녀를 보며 내 마음을 다스릴 자신이 없다
"야 내말듣고 있어??
"......응..
내가 거길 왜 껴..
내가 눈치가 9단이다 새꺄..
그리고 지금 예약이 밀려있으니까 정 나데리고 가고 싶으면 줄서....."
"어쭈....우리가 몇년 친구냐??
아무리 줄이 백두산 천지까지 있대도 이친구가 우선아니냐??
잔말 말고 가는거야..."
잘했다..
이렇게 정말 그녀를 혁이녀석에게 맡겨야겠다...영원히.......
그런데...
그런데 ........
하필 왜 혁일까!!
나는 여름방학이 이렇게 길다는걸 첨으로 느꼈다..
매일 낮엔 하루종일 자다 밤엔 잠시 나가 친구들 만나고 ....
한번씩 폭주 뛰고...
그게 전부다.....
오토바이는 내가 가진것중에서 가장 아끼는거다..
폭주뛰는건 내 가장 흥미로워 하는일이고......
이것도 혁이와 배웠었다..
중학교2땐가... 그녀석과 '비트'영화를 보고 배우기 시작했다..
첨엔 멋으로 .. 나중엔 그 스피드의 맛을 잊을수 없어 우린 한동안 오토바이에 중독댔었다
그렇게 오토바이를 사기위해 첨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VF를 샀었다
사고도 나고 몇번 박고 해서 몇번 바꾸고 하다 지금 오토바이를 샀다
고등학교와선 거의 타지 않다가 요즘은 다시 타기 시작했다..
그녀가 오토바이 타는걸 좋아하지 않았었다...
"허이구...걱정마셔..
우린 땀띠나게 붙어다니니까...
야 너 진짜 바다안갈꺼야??
전에 우리 약속 잊었어??
여름방학되면 바다가기로 했잖어......."
그녀는 바보인가보다...
내맘도 모르는 바보.........
"너 혁이한테 말못들었어?
나 요즘 바뻐서 예약해야 되는거....
그냥 둘이 갔다와..."
"그런게 어딨어?
너 나보면 죽을 준비해.......너 주겄어.......C ....
니가 감히 안가
나는 너 꼭 데리고 갈거니까 그리 알고 준비하고 있어
이번주 금요일날 이다...
딴건 우리가 다 준비할꺼니까 넌 몸만 오면 되고..
쫌 미안하면 주머니좀 채우고 오고..ㅎㅎㅎㅎㅎㅎ
알았어?"
"야 장난하지마..
나 진짜안가..그리고 그날 나 약속도 있고...
@%##&@궁시렁 궁시렁@$%#&&...."
"잔말말고 끊어...
금욜날 보자..."
.........................뚝!!
휴.......정말 난감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신나게 놀다오자..
거기가서 그녀에 대한 내맘도 정리하고......
그래 가자........
<1998년 8월 17일 금요일>
띵똥 띵똥...
"어.....문열렸으니까 그냥 들어와..."
"야 어딨어?"
"욕실....다 씻었으니까 잠시 앉아있어..."
..............................<목욕 끝!!>
민혁: 기집애 손이 왜 이렇게 매워??
너 내가 함부로 남자 때리는거 아니랬지..
어후.....진짜 아퍼...
민아: 니가 맞을 짓을 골라하니까 그렇지....
진짜 아퍼?
어디 봐.......
민혁: 이것봐...멍들었어...
또 때릴꺼야??.............
현아 봐봐 멍들었지??
..
.. <아웅 다웅.....@$%#&&.......>
..
오늘보니 그녀와 혁인 너무 잘어울린다..
내가 끼어들틈이 없을 만큼.....
이제는 내맘에서 그녀를 보낼수 있을꺼같다....
민아: 앙...진짜 더워...
현이:야 민박집도 안알아보고 오는사람이 어딨어?
너희를 믿은 내가 등신이다.....
우린 민아방까지 두개나 잡아야 되는데
지금 두개나 비어있을집이 어딨어?
민혁:저기 민박집아냐??
민아:어디? 어,,,맞어..
다행이 방은 있었지만 빈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민아는 하나라도 어디냐며 이제 더이상 가볼때도 없으니까 그냥 여기로 하자고했다...
어짜피 밤새 놀꺼고 방도 꽤 컸다
우리는 거기로 정했다...
민혁: 나도 늙었나봐...
기운없어 일어나지도 못하겠어...
여기 보기보다 진짜 시원하다
민아: 야 너 안일어나??
우리 수영하러 가자..
짜쨘.....이쁘지?? 이쁘지??
민혁:야 너 그거입게?
너 용기한번 대단하다....
민아:......퍽!!
넌 얼만큼 맞어야 정신차릴꺼야....
현아 이쁘지??
현이:그건 혁이 말이 맞는거 같은데...........
요즘 여자들은 자기를 너무 몰라...
안그러냐? 혀가...........
민아: 니들 내가 수영을 얼마나 잘하는줄 알어?
내가 * *수영장에서 꼬마들 수영코치까지 한사람이야?
니들 오늘 다 주겄어...........퍽!! 퍽!!
나는 화장실갔다 간다며 그녀와 혁이를 먼저 보내고 최대한 느린걸음으로 나갔다...
멀리 그녀와 혁이가 물장난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가 새로샀다는 비키니 수영복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있는 모래사장 한가운데서도 그녀의 모습만 눈에 띄였다
나는 그냥 민박집으로 들어왔다
이러지 말아야지 .....
이럴줄알고 안올려고 한거였는데..
민혁:야 너 여기서 뭐해?
화장실갔다 온다던 놈이 난또 화장실에 빠진줄알았다
현이:나가려다가 저녁때 된거 같아서...
내가 또 한요리 하잖어...
니들을 위해 만찬을 준비했지...
야...이거 김치찌겐데...간좀봐봐
맛있지?
민아:진짜 맛있어.......딱이다 딱!
너 요리도 할줄알어?
민혁: 현이 취미야...
기집애 같은놈 ..취미도 궁상맞지
민아: 넌 뭐할줄아는거라도 있냐?
요즘 남자도 다 부엌일 하잖아..
너같은 남잘 나아니면 누가 구제해 주겠냐...
현이: 너네는 지겹지도 않어?
다른사람이 보면 누가 니들을 연인이라고 하겠냐??
옷 갈아입고 나와.... 다되가니까 밥먹자...
민혁: 아무리 그래도 니 요리솜씨는 대단해....
현아 우리 밤에 이 김치찌게에 한잔..... 어때??
야...생각만 해도 기막힌다...
현이:좋지....
민아가 도 술꾼아니냐....
멤버도 딱이네....
우린 날이 어둑해질쯤 모래사장으로 나왔다
찌는듯한 낮의 더위는 사라지고 살랑살랑 옷깃을 건드는 기분좋은 바람이 불었다
개미떼처럼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몇몇의 다정한 연인들과 모닥불을 피워놓고 신나하는 대학생들의 모습만 보였다
감미로운 파도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했다
우린 조용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혁인 그녀와 나란히 ....
난 그녀와 마주보이는 자리에....
민혁: 자 마시자....
현아..오길 잘했지??
현이:으..응!!
그래 마시자....원샷!!
민아:야 내주량알지?
딱 5잔이다.......
내가 늑대 2마리나 있는데 취하면 큰일이지...
민혁: 어이구...널 누가 잡아가냐??
걱정마셔........
민아: 너 애인잘둔줄알어?
내가 나가면 한인기 해 .....왜그르셔??
우린 한잔두잔....... 5잔이 아니라 5병을 마셨다...
그녀는 기분 좋다고 계속 마셔됐고 혁인 원래 술마시기 시작하면 끝장보는 타입이고...
난...그냥 취하고 싶었다
민아:한민혁 너 나 좋아하니?
그 순간 난 혁이보다도 더 당황했다..
술취한 혁이의 다음대답이 겁이났지만 알고싶었다
민혁:.................. 모르겠어..
혁이의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솟아질것같은 표정이 되었다
난 혁이를 패주고싶었다
죽을만큼 패서 그녀를 사랑할수 있다면 난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혁이가 그녀를 사랑할수 없는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를 잊을수 없는것과 마찮가진걸 나는 안다..
나는 그녀가 내앞에서 초라해할까봐 그런모습은 보고싶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혁:여기서 혼자 뭐하냐?
현이:어...그냥
민아는?
민혁:민박집에 데려다 주고 너안오길래 자는거보고 나왔어
현이: 너 민아한테 왜 그런말했어?
민아는 니 애인이야....
아침에 일어나면 니가 직접 해장국끓여서 맘 달래
줘라
민아 곁으론 씩씩해서 그렇지 눈물도 많고 맘 여
린애야...
혁아 민아 맘 아푸게 하지마라...
민혁:야 이새꺄...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나한테 보내...
너 병신아냐??
넌 항상 그래....
현이:한민혁 너 왜그래?
민혁: 나도 노력많이했어.....
첨엔 니가 민아 좋아하니까 민아맘 모른척했어...
근데 니가 민아 사랑해주라고...
그래 사실 니부탁이라서 그래서 사귄거야...
현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잘해줘야지..
사귀다보면 좋아지겠지...
근데 안돼!!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지가 않어.........
현이:.....................................
민혁: 나 민아한테 말할꺼야..
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이현이 너라고........
현이:하지마라....
나 그녀를 친구로라도 잃고싶지 않어......
민혁: 미친놈 ......
혁이와 난 밤새 술을 마셨고 새벽이 되어서야 들어갔다
민아는 아무것도 모르고 잘자고있었다
혁이와 난 그냥...아무일도 없었던걸로 하기로했다
내일 아침 민아가 어떤반응을 보이던 우린 지금처럼 하기로했다...
그거역시 나의 부탁이었다
민아:야 한민혁 ..이현이 니들 안일어날꺼야?
언제 까지 술을 마셨길래 이래??
진짜 재미없어....
야 놀러가자!!
인나 인나..........
현이: 좀 만있다가자....
어휴 미치겠다 속이 끓어....
민아: 지금일어나면 내가 특별히 콩나무국 끓여주지
빨랑 일어나...
야 한민혁 너 스타일 다 망가진다
민혁: 쿨쿨...................
현이: 냅도
이녀석 한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몰라...
지금 몇시야?
민아: 어 8시.......
현이: 너 죽어....
왜 벌써 깨워.. 난또 오후나 됐다고....
민아: 너희 뭐 잠자러 온거야??
놀러와서 니들처럼 자는 인간들은 없을꺼다
그녀는 이상하리 만큼 아무렇지도 않다
혹시 술이 너무 취해서 기억하지 못하는걸까??
그럼 정말 다행인데....
현이: 너 요리할줄알어?
내가 도와줄까..
민아: 그럼 고맙지.........헤 헤
사실 나 요리 진짜 자신없거든...
현이: 줘봐...
넌 속 괜찮어?
어젠 뭘 그렇게 많이 마셨어?
.................
................
민아:현아.....너도 들었지??
어제 혁인가 한말.....날 좋아하는지 모르겠데......
근데 나 예전부터 혁이가 나 안좋아하는거 알고 있었다
근데 혁이한테 물어 볼수가 없었어
날안좋아한단 말 혁이 한테 직접들으면 혁일 떠나야 할텐데...아직 그럴자신이 없어
현아 나 바보같지??
그래 유민아 너 진짜바보야....
민아야 있잖아
사랑은 꼭 그사람이 곁에 있다고 행복한게 아냐
진짜 사랑은 그사람의 행복한 모습만 봐도 그걸로도 행복한거야
나처럼...
근데 너 지금 내앞에서 이렇게 힘들어하면 나는 어쩌니!!!
현이: 걱정마... 그녀석 항상 맘과 반대되는말만 해..
보기 보다 소심한면이 있거든
아마 내가 있어서 그랬을꺼야...
한번 혁이 믿어줄거면 끝까지 믿어
혁이 배신은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놈이다
민아: 너무 어렵다............
갈데까지 가보지 뭐...
한민혁 너 꼭 내 남자만들꼬야...두고봐...
현이: 다됐다...
니가 가서 혁이 깨워..
내가 혁이 약점하나 가르쳐 줄까??
민아: 오우......약점이라..??
뭔데??
현이: 혁이 얼굴 만지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얼굴에 예민하거든...
민아: 갠 남자가 무슨 여자도 아니고...
암튼 좋은 정보 THANK YOU!!
깨우고 오께
어쩌면 그녀맘도 내 맘처럼 간절할지도 모른다
언제 올지모를 그사람의 사랑을 애타게 기다리는지 모른다
나의 그녀가 기다리는 사랑이 그녀가 견딜수 있을만큼만 지치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녀에게로 와주길 바란다
나의 사랑이 올수없게 되더라도.........
민혁: 이현이 니가 민아한테 가르쳐줬지??
휴 그걸로 날 얼마나 괴롭힐지.......내가 미쳐...
혁이도 민아도 그리고 나도 우린 어색함을 감추려고 서로 애쓰고 있었다
아무도 어제에 대한 일은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어색한 아침을 먹고 우린 바다로 나왔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날 하루 만큼은 사랑같은 건 다 잊고 우린 친구가 되어 정말 신나게 놀았다
바다에서 돌아오고.. 난 어느정도 그녀에 대한 맘을 정리 할수 있었다..
그래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녀생각은 떨칠수가 없었다
그렇게 길게만 느껴지던 여름방학이 끝이났다
개학을하고 우린일상으로 돌아왔다..
혁이 교실은 우리랑 건물이 달라서 학교에서 만나긴 힘들었다..
민아와 난 예전같이 편한친구로 지냈다
달라진게 있다면 우리의 얘기속에 언제나 혁이가 있다는거였다
혁이얘긴 그녀가 무엇보다 흥미로워했으니까..
혁이와 그녀도 문제 없이 잘 사귀고있는 듯했다
그렇게 조용히 가을이 왔다가고..
추운 겨울이 왔다
민아: 미친새끼...
치마만 두르면 다 좋냐??
어,,,,,짜증나......
내가 가만 냅두나 봐..
민아: 왜 하필 여자들이냐구??
기집애들 꼬리를 살랑살랑 치는게 진짜 못봐줘
니가 가서 봐..
현이: 혁이 그럴애 아냐.....
너 아직도 혁이 못믿어?
민아: 믿을 행동을 해야 믿던가 할꺼아냐....
현이: 에휴 나도 모르겠다...
민아: 근데 현아 나 기분이 이상해..
들은말도 있고......
현이: 들은말???
민아: 애들이 그러는데 혁이랑 혁이반에 모델있잖아 걔랑
붙어다니는거 많이 봤다고......
현이: 설마...
민아: 나도 설마했는데 본애가 한둘이 아닌데...
내가 아까 혁이반에 갔을때도 그애랑 같이 앉아있었어
현아 아니겠지??
혁이 이자식 정말인건가??
혁인 정말 친구로는 멋찐놈인데
사랑에는 부족한게 많다
민아맘 생각이나 하고 그러는건가??
현이: 혁아 같이가.....
민혁: 어... 이제 마친거야?
현이: 집에 가는길이야?
민혁: 아니..만날사람이 있어서.....
현이: 민아?
민혁: 어,,,아니.............
그냥 우리반애.....
현이: 혹시 모델한다는 그애니?
민혁: 어.....너 어떻게 알어?
현이: 너 미쳤어? 갠 왜만나?
민혁: ................................
현아 나 너한테까지 숨기고 싶지 않어?
나 민아랑 헤어질래...
나 현주 좋아해...
나도 처음이야 이런감정...진짜 좋아해....
현이: 퍽!!
나는 혁이의 그 밉살스런 주둥이를 한대 날렸다
혁인 아무말이 없었다
미안하다............
정말미안하다.........
그래 니맘 생각못했었어
나 때문에 너도 많이 힘들었을거란거 미처 몰랐어...
근데 니 말을 듣는순간 널 믿고있는 민아가 떠올라서 참을수가 없었어..
내게는 목숨과도 같은 사랑이 네게는 왜 이렇게 의미없는사람일까...
이게 무슨 웃기지도 않는 아이러니니......
난 혁이에게 미안하단 한마디 밖에 하고싶지 않았다
그녀가 걱정이다
왜 이렇게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게 없을까...
내가 너무 초라하기만 했다..
그리고 몇일뒤 민아는 퉁퉁부은 눈으로 학교에왔고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하고 집에갔다..
그날은 유난히 추웠던 겨울로 기억되고 있다
< 1998년 12월 5일 >
정말 오랫만에 일기다...
처음 그녀를 만나고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였는데 ...
그녀가 혁일 좋아하고부터 쳐박아 놓았었다...
우린 오늘 모두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녀는 그녀자리로 ..
혁인 혁이자리로...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같은 자리 같은 모습으로 그녀가 손내밀면 닿을곳에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는 알까??
이런 내마음을 ...........
그녀와 혁이가 헤어지고 난후 나와 그녀도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년 나와 있으면 혁이 생각이난다며 날 피했고..
난 그런 그녈 힘들게 하기 싫어서 피했다...
우린 2학년이 되었고...
그녀와 난 다른반이 되었다...
우린 거의 모르는 사람마냥 지냈고 난 늘 멀리서나마 그녀를 지켜보았다...
그렇게 내맘과는 달리 1년이 흘렀고 우린 수능을 앞둔 3학년이 되었다
그녀는 공부에만 전념하는듯했고...
나 역시 대학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우린 폭설이 내리는 아주 추운날 수능을 쳤다
그년 T대를 특차로 합격했고..
난 성적이 되지않아 다른대에 원서를 넣었고 무난히 합격했다
그리고 혁인 운동으로 우리학교 특기생으로 붙었다
마치 아무일도없었다는듯 우리의 졸업식이 되었다
그녀는 내가 처음 만났을때와는 달리 너무도 성숙해져 있었다...
이제 정말 그녀는 추억속에 남게 되겠구나..
먼훗날 고등학교때를 기억한다면 그녀말고는 떠오를것이 없을껏같다.....
3년동안 내 인생은 오직그녀만 바라봤으니까...
그때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고백이라도 한번 해볼껄... 하고..
하지만 추억은 아쉬움이 남아서 아름답게 기억되는 거니까..
졸업식을 하고 나는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과 싸돌아다녔다 그녀를 빼고난 내인생이 너무 허무해서 채울수 없는 술로만 허기를 억지로 채웠다
그날도 술이 떡이되서 들어온 내게 엄만 무슨술을 이렇게 마셨냐며......편지 한통을 건네줬다
너무 술이 취해 난 그냥 잠이들었고...
담날 아침 난 그녀때문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현이에게.......
현아 정말 오랫만에 너한테 편지쓴다
몇번씩 쓰려고 맘은 먹었었는데 자신이 없더라..
참... 좋은 대학합격한거 축하해..
1학년때만 해두 너 대학 안갈려구 했었는데...
철들었나보네...
혁인 잘있니?
혁이랑 헤어지고 내가 너한테 너무했지??
많이 반성하고 있어.......
사랑잃고 친구까지 잃는건 아니었는데..
사실 나 알고있었어...
니가 나 많이 좋아한거.....
니가 유난히 나 챙길땐 그냥 친구니까..생각했었어..
너네 집에 갔을때 니책상에 내사진이 있더라..
내가 준건 하나밖에 없는데 니가 가지고 있는건 10장도 넘더라....
왠지 이상했는데 아니겠지 생각했어..
사실 그땐 혁이말곤 아무것도 신경쓸수가 없었어..
확실히 알게 됐던건 혁이랑 헤어지던날 혁이가 그러더라..
너한테 가라고...
니가 날 니목숨보다 귀하게 여긴다고...
눈물밖에 안나오더라......
그땐 니가 날 바보만든것같아서 밉기도 하고 그랬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참 둔했지..
그사실을 알고 나니 널 편하게 볼수가 없었어...
그래서 더 널 피했던거고..
현아.........미안했다
그리고 나두 너 많이 좋아했어......
.........................친구로
예전처럼 힘들면 가끔 연락해도 되니?
나 이런말 할 자격없지만...
니가 보고싶은 날이 많을것같어
사실 나 혁이랑 헤어지고....너랑도 멀어졌을때 혁이보다 니가 더 보고싶었어......
내가 너무 늦게 깨달은 거지......
현아 ...
항상 지금처럼 착하고 아푸지 말고 열심히 살어라
우리 나중에 정말 추억속에서 만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