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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18>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67-31 전화) 02-333-4113 홈페이지) http://cafe.daum.net/duriban 이메일) duriban@jinbo.net 문의 : 소설가 유채림 (02-333-4113) 인권활동가 조약골 (02-6406-0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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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서 (총 4매) |
2010년 12월 24일은 두리반이 강제철거에 맞서 농성을 시작한지 365일이 되는 날입니다
이에 두리반 농성 1년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농성 1년에 즈음하여 두리반은 12월 24일 오후 6시부터 두리반 365 ‘막개발을 멈춰라’ 행사를 개최합니다두리반을 강제철거한 GS 건설의 하수인 남전디앤씨는 용역깡패업체 ‘삼오진 건설’을 고용해 12월 31일까지 나가라고 압박을 넣고 있습니다 7월 21일 시작된 단전이 157일째 되었고, 두리반은 아직 전기 없이 농성중입니다
두리반 365 “막개발을 멈춰라”
두리반 농성 1년 기자회견
일시: 2010년 12월 24일 오전 11시
장소: 두리반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7-31번지, 홍대입구역 4번출구 직진 100m)
◯ 두리반은 2009년 12월 24일 강제철거를 당하였고, 철거민의 권리를 지키고 막개발을 막기 위해 다음날인 12월 25일 밤부터 굳게 닫힌 철제 펜스를 뜯고 들어가 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 두리반 농성을 시작한지 어느새 365일이 흘렀고, 이에 두리반 농성 1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두리반 농성 1년 선언문’을 발표하고, 낭독합니다.
◯ 기자회견에는 지난 1년 동안 두리반과 연대해온 많은 분들이 함께 합니다. 용산참사 현장에서 활동했던 박래군 인권활동가, 전국철거민연합 성낙경 의장(참가 예정), 한국작가회의 도종환 부이사장(참가 예정) 그리고 종교인, 예술인, 마포구주민들이 두리반을 통해 드러난 한국사회의 막개발의 문제를 지적하고, 철거민의 권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 두리반을 강제철거한 GS 건설의 하수인 남전디앤씨는 용역깡패업체 ‘삼오진 건설’을 고용해 두리반이 농성을 접고 12월 31일까지 나가라고 압박을 넣고 있습니다.
◯ 12월 15일과 12월 23일 두리반을 찾아온 삼오진 건설 소속 철거용역깡패들은 두리반 대책위를 철저히 무시하며, 안종녀, 유채림 두 개인과만 협상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포하였고, GS건설이나 남전디앤씨가 아닌 자신들과 두리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또한 12월 31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삼오진 건설의 방식대로 두리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두리반 대책위원회는 GS건설과 그 유령시행사인 남전디앤씨와의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는 밝히지 않은 채 오히려 철거용역깡패를 고용하여 두리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는 마포구청 역시 손을 놓고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두리반 대책위원회는 철거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한국 사회의 막개발을 막기 위해 마포구청이 나서서 대화의 자리를 만들 것을 촉구하며, GS건설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두리반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 두리반 농성 1년 - 두리반 365 ‘막개발을 멈춰라’본행사는 오후 6시부터 두리반에서 열립니다. 영상상영, 안종녀 유채림과 대화의 시간, 돌잡이 퍼포먼스 등이 개최됩니다.
◯ 저녁 8시부터는 두리반 농성 1년 공연이 열립니다. 두리반과 연대해온 모나미, 조한석, 쏭의 빅밴드, 푼돈들, 악어들, 아날로그 소년, 파랑, 수다쟁이, 백자, 회기동 단편선, 연영석, 비너스, 머머스룸, 구텐버즈, 적적해서 그런지, 야마가타 트윅스터 등 16개 팀이 7시간 넘는 공연을 펼칩니다.
◯ 이에 많은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 두리반 농성 1년 선언문과 일지를 아래 첨부합니다.
두리반 농성 1년 기자회견 개요
사회 :정경섭 (진보신당 마포구당협 위원장)
1. 두리반 농성 1년을 맞이하는 소회 (두리반 유채림, 소설가)
2. 끝나지 않은 용산참사와 두리반 농성 1주년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 개선위원회 박래군 공동집행위원장)
3. 두리반을 통해 드러난 한국 사회 재개발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전국철거민연합 성낙경 의장, 예정)
4. 해결의 의지 없이 철거용역을 투입하는 GS건설 규탄 (윤성일,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장)
5. 1년간 두리반과 연대해온 종교단체 발언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 사무국장 최헌국 목사, 김종수 목사)
6. 1년간 두리반과 연대해온 문학인들 발언 (한국작가회의 도종환 부이사장, 예정)
7. 1년간 두리반과 연대해온 음악인들 발언 (자립음악생산자모임 단편선)
8. GS건설과 철거깡패 삼오진 건설 규탄 발언 (오마이뉴스 고영철 시민기자)
9. 마포구 주민 입장에서 바라본 개발사업 규탄 발언 (김성섭, 마포구 주민)
10. 두리반 농성 1년 선언문 발표 및 낭독(두리반 활동가 유병주)
두리반 농성 1년 선언문 ‘막개발을 멈춰라’
두리반은 이상을 꿈꾸지 않았다. 두리반은 현실에 살고자 했다. 두리반을 비롯한 마포구 동교동 167번지 일대 상가세입자들은 2009년 8월 GS건설을 향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 적이 있다. “우리는 GS건설의 보상으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근에 점포를 얻게 해달라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런 요구는 무참히 짓밟혔다. 2009년 12월 24일 GS건설은 두리반을 메마른 사막으로 내동댕이쳤다. 아무런 사전 통지 없이 철거용역들이 들이닥쳐 두리반을 사지로 내몬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두리반 농성이 1년이 지났다. 지난 7월 21일 끊긴 전기는 아직도 들어오지 않는다. 용역들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전기를 끊은 GS건설이 한국전력 서부지점에 공급해지를 요청한 것이다. 전기 실사용자인 두리반의 동의를 얻지 않고 전기를 해지해 자신이 만든 전기공급약관조차 어긴 한국전력은 오히려 두리반에게 도전(盜電)할 것을 은근히 종용했다. 그러나 두리반은 도전하지 않았다. 농성 1년이 되는 오늘까지 두리반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폭염과 싸우던 두리반이 이제는 영하 15도의 혹한과 싸우고 있다. 전기난로나 전기장판도 사용할 수 없고,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두리반이 왜 이다지도 구차한 철거싸움을 1년 넘도록 하고 있는가? 답은 아주 단순하다. 싸우지 않고서는 그 어떤 권리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도정법에 있는 영업보상 4개월과 시설투자비에 대한 보상의 의무조차 무시하고 이사비용 3백만 원만 운운해온 GS건설, 두리반 일대를 지구단위지역으로 발표함으로써 투기꾼의 먹잇감이 되도록 한 점을 사과하고 두리반 사태 해결 때까지 전기공급을 하겠다던 약속 대신 경유발전기만 던져준 마포구청, 전기공급 약관까지 어겨가며 GS건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지지리도 못난 철밥통 한국전력, 이런 것들과 싸우지 않고서는 권리는커녕 최소한의 자존감조차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개발만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구원한다는 신앙이 지배하는 이 땅에서 개발의 방해가 되는 철거민과 농민, 그리고 무수한 생명들은 배제되고 죽어가기 마련이다. 인권과 생명을 짓밟는 21세기 한국의 개발정책에 맞서는 두리반은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연대했고, 죽음의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탰다. 또한 억울하게 쫓겨난 철거민들과 연대해 지금도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무자비한 재개발 사업을 막기 위해 온힘을 기울였다. 한국사회는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철거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워 감옥에 가두고, 터져 나오는 불만은 돈을 적당히 주어 억누르거나 아예 자본권력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경찰력을 비롯한 공권력을 강화해 철거민의 숨통을 조인다. 용산참사를 겪은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개발자본은 국가와 결탁하여 도처에서 버젓이 막개발을 자행한다. 인권과 민주주의는 안중에도 없다. 두리반은 억눌려터지고 있는 용산의 또 다른 얼굴이다.
365일간 개발에 맞서온 두리반은 옛날 호롱불 하나 밝혀놓고 살아가던 사람들처럼 흐릿한 불빛 아래 둘러앉아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노래도 같이 부른다. 같이 기도도 하고, 게임도 하고 때로는 농성의 방향에 대해 치열한 밤샘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길고 고달픈 농성장의 하루가 끝날 때쯤인 저녁 7시 30분이 되면 하루의 피곤함을 씻어줄 행사들이 열리고 새로운 활기가 이곳에 차오른다. 음악회, 다큐상영회, 문학포럼 등등의 이름으로 우리는 두리반 농성장을 1년 동안 지켜왔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만큼 다양한 실험들이 이뤄졌다. 오직 개발만이 우선인 이 체제와는 다른 가치와 질서로 두리반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2009년 12월 25일 밤 안종녀와 유채림 부부가 두리반 철제펜스를 뜯고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곳은 지금까지 어떻게 방치되고 있었을까? 홍대근처 도심의 버려진 흉물이 되어 사람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다. 공사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포클레인의 굉음이 뒤덮었을 것이다. 콘크리트 정글로 삭막함만을 더했을 것이다. 그런 곳에 꽃이 피어났고,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모욕과 절망을 느끼기에 충분했을 낱낱의 시간들을 견디며 이곳에서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영화를 만들며 누군가는 또 사랑을 나누었다. 두리반은 그렇게 아주 조그마한 세상을 만들고 엮어온 셈이다. 이윤이나 경쟁 같은 기존의 가치들로는 단 하루도 유지될 수 없어 그 출발부터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었던 곳에서 연약하지만 끈질긴 꿈을 꾸어온 셈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두리반은 희망이다. 아마 개발로 뿌리 뽑히고 짓밟히는 많은 삶들에게 두리반은 큰 희망을 머금고 있을 것이다. 농성 1년을 맞이한 이 저항의 현장에서 우리는 소박하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한국전력은 두리반에 당장 전기를 공급하라
2. GS건설은 철거용역깡패를 통한 폭력을 멈추고 두리반과 대화에 응하라
3. 마포구청은 수수방관하던 태도를 버리고 두리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라
4. 생명이 아닌 건설자본만의 이윤을 위한 개발을 멈추어라
1년간 농성을 하며 외쳐온 이와 같은 두리반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알 수 없으나 두리반은 비정한 시대의 폭력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10년 12월 24일
두리반 강제철거 반대 대책위원회
◯ 두리반 사태 일지
2009년
5월두리반을 비롯한 나머지 세입자들 항소심에서도 패소. 이때부터 GS건설의 유령회사 남전디앤씨는 이사비용 300만원, 100만원, 70만원을 얘기하면서 상가세입자들을 몰아세우기 시작
6월부터세입자들 현수막 내걸고 공동대처하기로 함. GS건설의 유령회사 남전디앤씨, 세입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8월 21일까지 반드시 개별적으로 전화하면 재협상할 수 있다고 통보
9월 도장 찍지 않으면 라틴댄스클럽처럼 될 것이라는 공포로 인해 세입자들 줄줄이 도장을 찍기 시작함. 이발소 900만원, 신발가게 700만원, 단란주점 1,000만원 등
12월 24일 GS건설의 용역 30여 명이 끝까지 전화를 걸지 않은 두리반에 들이닥침. 안종녀와 주방장, 주방보조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집기를 들어내기 시작함. 용역들 가게에 철판까지 둘러친 뒤 오후 6시경 철수
12월 25일 밤 유채림과 안종녀 부부 철판을 뜯고 두리반 안으로 진입, 농성을 시작.
12월 26일 오후 2시경 인천작가회의 이사들 찾아와 지지농성을 벌이기 시작. 이때부터 인천작가회의 식구들과 유채림의 모교 동문들이 돌아가면서 번을 서주기 시작
12월 28일 인천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공동명의로 ‘소설가 유채림의 삶터, 두리반 식당을 빼앗지 말라’는 성명서 발표
2010년
1월 11일 엄보컬·김선수의 「하늘지붕음악회」 시작.
2월 23일 화요일부터 독립영화 ‘푸른 영상’에서 「화요 다큐상영회」 시작
(첫 상영작 ‘상계동올림픽’,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2010년 2월 마지막주 토요일부터 홍대 앞 자립음악가들 「사막의 우물 두리반」 공연 시작 (첫 출연진 부나비, 단편선, 한받, 머머스룸)
3월 둘째주 금요일부터 「칼국수음악회」 시작 (첫 출연진 조약골, 이씬, 처절한 기타맨)
4월 3일두리반 농성 100일 기념 잔치
4월 26일 51+’ 공연 앞두고 GS건설이 두리반 뒤편 한옥 철거를 강행하려 하자, 두리반대책위원들 마포경찰서 항의 방문
5월 1일「세계노동절 120주년 기념 51+ 전국자립음악가대회 뉴타운 칼쳐 파티 두리반」 공연이 낮 12시 30분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진행. 62개 밴드가 두리반 뒷마당, 두리반 건물 지하, 3층에서 동시 공연. 예매 1,175명, 당일 입장객 1,600여 명 등 3,000여 명이 공연관람
7월 7일한국작가회의 주관 월 1회 「두리반 문학포럼」 시작. 1회는 신용목 시인의 ‘이 시대 시인으로 산다는 것’
7월 21일 두리반 단전
7월 26일 마포구청 도시계획과에서 단전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 시작
7월 31일 한국전력 서부지점에서 ‘두리반 단전사태 해결 촉구’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대집회
8월 1일박홍섭 구청장의 “두리반 사태 해결 때까지 전기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농성을 풀고 두리반으로 돌아옴. 저녁 때 구청에서 경유발전기 보내옴
8월 3일박홍섭 구청장 경유발전기 돌릴 연료비 지급 불가 선언
8월 11일 두리반 농성 231일, 두리반 단전 22일을 맞아 국가인권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 사무총장을 만나 인권위 조사관의 불성실을 질타함
8월 17일 전기공급을 촉구하는 ‘573인 선언’ 의견광고를 경향신문에 게재
8월 27일 두리반 사태에 대한 ‘111인 작가선언’을 한겨레신문에 게재
8월 29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마포구당원협의회, 민중의집이 ‘살롱 드 마랑’에서 두리반 후원주점을 개최
10월 4일 두리반 지하에 겨울 대비 연탄 1,000장을 들여놓음, 10월 25일 연탄을 피우기 시작
10월 21일 한용걸 신부의 주관으로 목요촛불미사 시작
10월 22일 그린비출판사 『돈의 달인』 출간 기념 이벤트로, ‘두리반 일일밥집’ 행사를 열어줌
11월 7일 「국제연대를 위한 두리반 영어모임」 시작, 주 3회
11월 10일 69작가선언 주역들이 두리반에서 「불킨 낭독회」 개최, 1회 주제는 ‘행복’, 월 1회
11월 28일 「두리반 3층 강좌」 시작, 주 1회
12월 24일 두리반 농성 1년 - 두리반 365 ‘막개발을 멈춰라’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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