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6
‘세계 3대 진미’ 송로버섯<트러플> 30년 전까진 中서 돼지 사료로 쓰였대요
지난달 25일, 송로버섯(트러플·사진)이 30년 전 중국에서 돼지 사료로 쓰였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어요. 트러플은 철갑상어알(캐비어), 거위 간(푸아그라)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불리거든요. 그런데 수많은 재료 중 왜 이 세 가지가 3대 진미로 불리는지 궁금해하는 이가 많아요.
3대 진미는 언제, 어디서, 누가 정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어요. 지난 1908년, 일본이 유럽에서 별미라고 뽑히는 식재료 중 몇 가지를 순위 매긴 게 시초라고 추정되고 있을 뿐이죠. 물론 3대 진미가 오랜 역사를 가진 식재료인 건 맞아요. 그 인기가 중세 유럽 때부터 시작됐거든요. 이 시기 캐비어는 왕들에게 맛을 인정받아 고급 식재료로 인식이 바뀌고 현재까지 이어졌어요. 푸아그라는 중세 프랑스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많은 미식가에게 사랑받고 있죠. 물론 인위적으로 거위 간을 부풀리는 푸아그라의 생산 방식 탓에 논란이 있지만요.
트러플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며,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 80%를 차지하고 있어요. 중국은 1994년 이전까지 트러플의 가치를 몰랐다고 해요. 당시엔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식재료로 쓰이기 쉽지 않아, 돼지 사료로 쓰였어요. 뒤늦게 트러플의 가치를 안 중국은 2022년에 세계 최대 트러플 수출국으로 떠올랐어요. 하지만 잘못된 수확 방법으로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트러플의 명성을 해치고 있다는 의견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