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비로 발생 위험 감소
최근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강력한 산불 예방 활동으로 동해안 대형 산불 위험은 한 고비를 넘겼다.
16일 강릉 등 동해안 시·군에 따르면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인 3월말부터 이달초 사이 잦은 강우와 흐린 날씨의 영향 등으로 대형 산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강릉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현재까지 비가 내린 날이 무려 열흘이나 됐고 기온도 평년 보다 3~4도 가량 낮아 산불 관련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하늘이 도와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잦은 비와 저온 등 궂은 날씨로 감자 파종을 해야 할 농민들이 땅이 질어 파종을 못하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민동홍 강릉시 산림녹지과장은 “봄철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하루에 260여명의 산불 유급 감시원 인건비로 쓰는 돈이 1,000여만원에 달하는데 올 봄에는 비가 내린 날이 많아 인건비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 밖에 쓰지 않았다”고 했다.
동해안 시·군은 그러나 앞으로 5월15일까지 남은 한달여간이 본격적인 산나물 및 약초 채취 시기이고 등산객도 크게 늘어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매년 4월 중순~5월 중순 도내에서는 연평균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30여㏊의 산림을 태웠고 1994년 505㏊를 태운 삼척시 원덕읍 산불과 2005년 168㏊를 태운 양양군 현남면 산불이 이 시기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시·군은 헬기와 무인감시카메라, 감시탑 등을 이용한 감시 활동을 지속하는 등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