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의 맛 집 나들이- 지하철 근처에서 찾는 맛 집
사당역 바오로흑염소,왕십리 염소 거창식당
봉은사역 한우전문 수궁,아차산역 콩나물국밥
이번에는 찾기 쉽고 만남이 좋은 지하철 주변의 식당중에서 먹어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맛집을 찾아가자.
그동안 길샘의 맛집 나들이로 곰탕시리즈로 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대구 달성군 금산곰탕,서울 명동 하동관 곰탕,방화동 원조나주곰탕등 곰탕집 묶음을(환경경영신문,2019.12.5.),두부맛 집 모음으로 서오릉 통일동산 두부마을(2019.5.2.),내소사를 찾은 길에 들른 다해꽃게장 식당(2022.5.14.),강화 고려저수지 앞 콩비지의 참맛 그곳가(2021.2.23.), 충남서산집 꽃게탕, 화도면 손순두부 토가, 초지대교 주변 대곶면 소쇄원(2020.10.17.)등 강화주변 지역을 둘러 보았다.추어탕편으로는 음성군 감곡추어탕, 구리시 온 추어탕,고양시 원흥역 남원추어탕(2019.3.30.)을 깨소금처럼 환경경영신문 문화편에 담았다.
이번에는 전철 주변에서 만나는 맛집이다.
소개되는 맛집의 공통분모는 외장이 화려하지 않으며 주인이 장인정신으로 정성이 녹아 있어 기본 반찬이 우선은 맛깔스럽다. 엄마의 손맛이 어느 정도 숨쉬는 음식점을 기본으로 했다.
사당역 13번 출구 바오로흑염소 농장
2021년10월 사당동에서 개업을 한 흑염소 전문 식당‘바오로 흑염소농장’은 비교적 중,장년층과 여성손님들이 식당을 가득 채운다.
도심의 교통요지에 식당을 개업해서인지 반 년만에 마치 오래된 식당처럼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맛의 신뢰도가 손님이 손님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곳의 흑염소는 카톨릭 농민회와 연계하여 전국 11개 농장에서 암염소만 식재료로 사용한다. 국내에서 흑염소의 특성을 잘 살리고 육수맛과 양념의 최대 1인자인 이원희 주방장이 맛의 중심을 잡는다.
김바오로사장이 전국의 흑염소집을 둘러보고 맛을 진단한 후 자신 있게 손님을 맞는 결과물이다. 탕부터 전골,수육은 물론 건강을 위해 별도로 온갖 한약재와 곁들어 제조한 팩으로 만든 흑염소건강보조식품도 판매한다.
사당동 13번출구에서 150여 미터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매우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로 기존의 흑염소전문식당과는 차별화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 12-9/02-587-3301)
왕십리 5번출구 염소,영양탕 전문 거창식당
왕십리역 5번 출구에서 성동구청을 바라보고 1백미터 걷다보면 거창식당이 있다. 과거에는 한양대 동문이 운영하여 한양대 동문들에게는 특별 대접을 해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김화자 사장이 주방을 지켜가면서 오래된 단골 식객들을 맞이한다,
주변에 동부수도사업소가 위치해 있어 서울시 건설본부장과 상수도차장을 역임한 임동국(한양대)씨도 단골고객이다.
염소탕을 비롯해서 영양탕도 먹거리로 선택할 수 있다. 이곳에서도 암흑염소만 식재료로 사용한다.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포장손님이 많다.
수입에 의존하는 소고기보다 우리나라에서 사육이 용이한 염소고기를 널리 보급하고 영양탕의 경우에도 정통음식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규정을 통해 안전하게 먹거리용 개사육을 하므로서 그동안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중요한 건강 먹거리로도 그 정통을 이어가는 것도 현명한 국가적 정책이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168-9/02-2294-2473)
9호선 봉은사역 한우전문점 수궁
봉은사 사찰 담장을 끼고 골목에 식당이 위치해 있다.
신라시대의 고승 연회국사가 794년(원선왕10)에 견성사란 이름으로 창건한 봉은사(주지 봉은사)는 조계사의 말사이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당시에는 봉은사 주지 청호(晴湖) 스님이 절의 재산을 털어 배를 구입하여 잠실 인근 곳곳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절에 임시로 수용하는 선행을 펼치기도 했다.
강남이 개발되기 전까지 봉은사 주변은 허허벌판 논밭이었고, 한양에서는 뚝도에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오지와 다름없었다.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봉은사는 경기고, 무역센터, 한전사옥(현대건설)등 말죽거리의 1만 평 논까지 합쳐 10만 평에 달하는 땅을 갖고 있었다.
과천에서 기거하던 말년 추사 김정희가 자주 찾던 절로 대웅전과 판전의 현판은 그의 작품이다. 판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작품으로, 어린아이의 글씨 같아 보이면서도 모든 것을 내려놓은 초월한 느낌을 주는 글씨로 알려져 있다.
사찰에 들어서는 첫째 문을 일주문이라고 하는데 봉은사에는 진여문(眞如)이라고 현판을 달았다. 진여문은 곧 부처님의 세상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그 일주문(진여문)을 들어서기 전 봉은사 담장 옆에 수궁이란 한우전문점이 있다.
물론 봉은사 신도회가 운영하는 국수를 판매하는 서래원이 사찰입구에도 있다.
수궁에서 일단 가장 저렴한 김치찌개(1만2천원)를 먹어보면 고기의 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밑반찬도 세월이 묵은 흔적이 여실하다. 연로한 주인장은 고기도 최상품, 김치는 무조건 담가서 손님상에 내 놓는다.
중국산 김치에 진저리를 치는 주인장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옆 수궁,02-545-9646)
아차산역 3번출구 전주콩나물국밥
아차산역 3번출구에서 천호대교방향으로 내려오다가 길을 건너 우측에 작은 식당이 있다.
전주의 정통적인 밑반찬이 맛깔스럽게 재현되어 손님의 식욕을 배가시킨다.
콩나물국밥으로 해장하는것도 좋고 돌솥비빔밥도 정성과 맛이 버무려져 있다.
직장인들에게는 건강하고 저렴한 인기 높은 작은 식당이다.
이런 맛집은 좀 더 터를 확장하여 많은 손님들에게 전주의 맛깔스런 맛을 선사하면 좋은데 과연 이같은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식재료의 원할한 공급과 주방에서의 요리의 노동 범위가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는 좀 더 성장과정을 지켜볼 일이다.
정성의 농도가 희석되지 않을까 염려함이다.
(전주콩나물국밥: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71-1,02-446-8644)
(환경경영신문, 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환경경영학박사, 문화평론가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