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화장실을 다녀와도 개운하지 않고
배뇨 시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을 경험해본 적 있나요?
이는 방광염의 증상일 수 있어요.
방광염은 요도염과 함께 대표적인 '요로감염'의 한 종류에요.
여성의 절반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의 요로감염을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여성에게 흔한 질병이죠.
요로(Urinary tract)는 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나오는 길이라는 뜻이에요.
아래 그림처럼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순으로 이어지는 긴 길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요로감염이란 요로에 세균에 의한 감염이 있는 것을 의미해요.
요로감염은 큰 범위의 질병이고,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 부위에 따라 방광염, 요도염,
신우신염(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소변을 보는 느낌
▪️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타는 듯하다.
▪️ 소변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본다.
▪️ 소변이 긴급하게 나올 것 같다.
▪️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낀다.
▪️ 밤에 소변이 마려워서 깬다.
▪️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든다.
소변 양상
▪️ 혈액이 섞여서 소변이 옅은 핑크색이거나 붉거나 콜라 색이다(혈뇨).
▪️ 소변에서 심한 악취가 나거나, 뿌옇다.
성관계 후 방광염에 자주 걸리다 보니 아예 성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방광염이 성관계를 통해서 생긴다’는 오해로 인해서 방광염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분들도 있죠.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고, 질과 가깝기 때문에 성관계 후에 방광염이 생기기 쉬운 건 맞아요.
하지만 성병과 방광염은 분명히 달라요.
방광염이 일반적인 세균감염이라면, 성병은 성적인 접촉을 통해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옮는
질병을 이르는 말이에요.
물론 성관계를 통해서 균이 옮아 방광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성관계를 통해서
옮는 균이 아니라, 회음부 주위에 머무르고 있는 장내세균에 의해 방광염이 생깁니다.
방광염의 주된 원인균은 대장균이에요.
배변, 배뇨 후 뒤에서 앞으로 닦는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장 내에 상주하던 대장균이 질
입구나 요도 주변의 피부에 오염되고, 여기에 군락을 형성하게 되면 요로감염을 일으키게 돼요.
방광염을 방치하게 되면 세균이 상행성으로 감염되어 신장까지 감염시키게 되고, 신우신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방광염으로 인하여 신우신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신장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주게 돼요.
신우신염이 아니더라도 한 번 감염되었던 것이 만성 방광염이 되거나, 잘못된 배뇨습관을 가지게
되면서 과민성 방광으로 넘어가기도 해요.
방광염을 단순히 병원에 가기 부끄럽다고 방치해서는 안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