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에는 손으로 무언가를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한쪽 손을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은 양쪽 손을 같이 사용하며 2세가 되면서 한쪽 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3-4세가 되면 뚜렷하게 한쪽 손을 많이 쓰게 된다. 물론 아기가 돌 전에 한쪽 손만을 내밀거나 하기도 하는데 아직 변화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이러한 아기들 대부분은 나중에 오른손잡이가 된다. 또 1-2세경에 왼손잡이였으나 자라면서 오른손잡이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1세 전에는 판단하기가 어려우며 5세 이후가 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오른손잡이가 되는 것이나 왼손잡이가 되는 것은 이미 선천적으로 결정된 것이지 부모가 어느 손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해서 바뀌거나 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뇌는 이미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로 사전에 입력이 되어 있다. 왼손잡이는 주로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 대부분이며 오른손잡이 부모의 자녀 중 75%가 오른손잡이가 된다. 아빠가 왼손잡이면 아들도 왼손잡이일 확률이 높다.
왜 한쪽 손을 다른 손보다 많이 쓸까?
한쪽 손을 다른 손보다 많이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곤충들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동물들은 어느 한쪽 손을 더 많이 사용한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태아는 오른쪽을 약간 더 선호한다. 아마도 뇌에서 나오는 신경이 신체의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흐르는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10명의 아이 중 1명이 왼손잡이며 그중에서 2명중 1명은 실질적인 양손잡이다. 남아가 여아보다는 왼손잡이가 많다. 발달전문가 게젤은 아기가 한쪽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비대칭 긴장경반사라는 신생아반사에서 유래 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회적 압력과 모방이 한쪽 손을 많이 쓰는 주된 이유라고 주장하는 심리학자도 있다.
여아는 남아보다 인형이나 아기를 왼손으로 잡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언제 이러한 성향이 발전되는지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한쪽 발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비교적 손의 경우보다는 적은데 실제로 학습된 기술에 대해서는 한쪽 다리를 사용해도 다리 하나로 뛰거나 설 때에는 다른 쪽 다리를 사용할 수 있다. 손에 대해서도 글쓰기나 가위질하기 혹은 카드놀이와 같은 학습된 기술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면 어느 손을 더 많이 쓰느냐에 따라 아이의 창의력이나 지능에 차이가 날까? 쌍둥이, 운동이 둔한 아이, 경련아, 정신질환자, 천재 그리고 범죄자 중에는 왼손잡이가 많다고 한다. 또 왼손잡이 아이가 오른손잡이 아이보다 학습장애 등이 올 확률이 많은데, 출생 시 스트레스나 발달장애 등으로 인하여 왼손을 더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모든 왼손잡이가 미세한 뇌손상이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평균적으로 위대한 인물 가운데는 왼손잡이가 많다. 특히 예술분야에서의 왼손잡이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한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양쪽 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아이가 유능하다왜 한쪽 손을 다른 손보다 많이 쓸까?
대부분의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이기도 하다. 보통 한쪽 손만을 쓰는 일은 거의 없다. 글쓰기, 가위로 자르기와 같은 학습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기술에 있어서는 남여 모두에서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가 차이가 없다. 양쪽 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아이는 한쪽 손을 사용하는 아이보다 유능하다. 사실 한쪽 손의 기술이 미숙하다는 것은 다른 쪽 뇌의 이상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전뇌를 발달시키기 위하여 양손놀이를 강조하는 교육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두뇌 발달은 양손놀이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신체자극과 신체놀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뇌에 자극을 주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굳이 양손놀이가 두뇌를 발달시킨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떤 놀이라도 어머니가 어떻게 유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양한 자극으로 우뇌가 발달하면 좌뇌도 자연스럽게 발달하면서 전뇌가 골고루 발달하여 창의력과 사고력을 발달시킨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회화, 조각 등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담당하는 우뇌와 수학, 과학, 의학, 건축 등의 분석력과 논리력을 담당하는 좌뇌가 모두 발달한 예술가이다. 다빈치처럼 아이를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되도록 기르는 것이 부모의 바람이다. 손놀림 놀이를 통하여 좌뇌와 우뇌 모두 발달시킬 수 있다.
≫ 한겨레 자료 사진
우뇌발달을 위한 손놀림 놀이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의 뛰어난 예술작품은 우뇌발달과 관련이 있다. 우뇌는 그림이나 음악 감상, 스포츠 활동 등의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한다. 우뇌가 발달하면 예체능이나 추상적 사고, 공간인식능력, 창의력 등이 뛰어나다.
첫째, 신체의 왼쪽에 많은 자극을 주도록 하라. 왼쪽의 감각은 우뇌로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왼손으로 양치질하기, 전화 받기, 머리 빗기 등을 해보자. 왼발로 공차기 등을 하는 것도 좋다.
둘째, 시선을 왼쪽으로 향하도록 하라. 모빌이나 장난감의 위치를 왼쪽으로 배치해 시선이 왼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림책도 왼쪽 편에 두어 책장을 쥐거나 넘길 때에도 왼쪽 손을 많아 사용하도록 하자.
셋째, 변화를 주는 퍼즐 놀이를 하자. 우뇌는 낯선 환경을 접할 때 감정을 조절한다. 손놀림 놀이를 하더라도 낯설지만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시도하자. 퍼즐도 변화를 주어서 제시하자.
넷째, 책장을 빨리 넘겨 그림책을 보자. 일정한 시야에 한 번에 들어온 자극을 흡수하면 공간지각 및 추리력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손놀림 놀이를 할 때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려준다. 안정된 소리파장이 우뇌와 관련된 뇌신경을 자극한다.
좌뇌발달을 위한 손놀림 놀이
‘인체비례’, ‘원근법’ 등의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원리는 좌뇌가 만들어낸다. 좌뇌가 발달하면 숫자나 문자의 이해, 언어구사능력, 조리에 맞는 사고 등의 능력이 뛰어나다.
첫째, 반복이 필요한 손놀림 놀이를 하자. 아는 것을 토대로 반복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둘째, 블록 쌓기를 하자. 블록놀이는 시간 및 분석기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순차적인 개념을 길러줄 수 있다.
셋째, 숫자와 기호를 이용한 손놀림 놀이를 하자. 숫자와 기호에 대한 이해를 키워주면 문제를 통합하고 이해하는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넷째, 그림책을 읽을 때는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읽자. 특히 기억력이 부족해 글자를 빼 놓고 읽는 아이는 시간을 가지고 손가락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읽는 것이 좋다.
다섯째, 손놀림을 숙련시킬 수 있는 손놀림 놀이를 하자. 밑그림 색칠하기나, 섬세한 그림 가위로 오리기 등 반복과 숙련된 경험이 요구되는 손놀림 놀이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운다.
전뇌발달을 위한 장난감과 양손놀이들
■ 0-6개월
신생아 시기에는 양손으로 물건을 잡을 수 없는 시기이므로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시킬 수 있도록 소리가 나는 모빌 등이 좋으며 5개월이 되면 양손을 써서 사물을 잡을 수 있으므로 촉각 공, 자극주사위 등이 도움이 된다.
■ 6-12개월한 손으로 잡은 것을 다른 손으로 바꿔 들거나 양손으로 들 수가 있기 때문에 흔들면 소리가 나는 딸랑이, 건드리면 움직이는 오뚝이, 소리가 나는 공 등이 좋다. 이런 장난감을 이용하여 아기로 하여금 기어 다니게 하는 것도 전뇌 발달에 중요하다.
■ 12-18개월
일상용품에 관심을 가지는 때이므로 지퍼를 내리거나, 큰 단추를 채운다거나, 구슬을 꿰는 등의 놀이를 하여 가능한 범위 내의 생활체험을 하게 한다.
■ 18-24개월
걷고, 달리고, 오르는 일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의 몸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 조각 맞추기, 나무블록, 그림 도구 등이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장난감이다.
■ 24-36개월
가르쳐주지 않아도 노래하고 춤추고 그림을 그리는 때이다. 다루기 쉬운 리듬 악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굵고 선명한 크레용 등은 좋은 장난감이다.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소꿉놀이나 미니어쳐 등이 도움이 된다.
■ 36개월 이후
어휘도 급속하게 늘어가고 수 개념도 생기므로 학습과 관련한 장난감과 협동놀이가 가능한 시기이므로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창조성과 예술성을 길러주는 크레용, 손가락으로 칠하는 그림물감, 음악도구, 수를 가르치기 위한 게임 장난감,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가위와 색종이 등 창의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