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비만이니 우리 집 냉장고도 저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베란다에서 뭘 좀 찾고 잇는데 집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얼른 달려가 전화를 받으려는데 갑자기 냉장고가 저를 향해 돌진을 하는 게 아닙니까?ㅠㅠ~
제가 넘 빨리 달려온 걸까요? 방바닥이 수평이 아니라서 냉장고 아래를 받쳐놓았는데,
그게 밀리며 냉장고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쏠리더군요.
허허 너무 무서워 삼성as센터에 구조요청을 했더니 다행히도 오늘 온다더군요.
기사님이 다시 수평을 맞춰주고 가셧는데, 양문형 냉장고 홈바나 손잡이가
부디쳐 깨졌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비만에 시각장애인이라
냉장고도 많이 고생을 하네요. "미안하다! 냉장고야~^^"
요 며칠, '내가 이렇게까지 정말 해야 하는걸까?'라는 생각에 절제없이
너무 먹었던 것 같네요. 충동적으로 빵을 사서 먹고 라면도 하루에 한 번씩 먹은 것 같고...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밥을 먹고도 뭔가를 끊임없이
입 안으로 우겨넣고... 정말 먹고 싶었던 것을 원없이 먹었던 것 같긴 한데...
그러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글을 쓰는 내내, 아니 그 전부터 너무 우울하고 괜히 짜증나고 예민해져 잇는
제 자신을 느낄 수가 있네요. 신랑에게도 더 많이 짜증낸 것 같구요.ㅠㅠㅠ
빵+초콜렛같은 탄수화물 음식... 다이어트 얼마나 했다고 그게 먹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정말 얼마간 꼴도 보기 싫어질 만큼 그런 음식들을 먹었음에도 왜 이렇게 공허하고
우울한건지 모르겠네요. 꼭 정신이 황폐화되어 버린 것마녕...
대체 어머니는 내가 먹을 것을 사 달라고 울고 떼쓸 때 자제시키지 않으셨는지,
왜 이렇게 비만으로 만들어 놓으신건지, 학창 시절 충분히 고칠 수 있었을
텐데도 왜 저는 그걸 고치지 못해 지금 이 고생을 하고 잇는 건지...
이러다 금방 죽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당뇨약 같은 것 먹으면 뭘 하나?
살이 안 빠지면 다 소용이 없는데... 하루에 두 번 먹는 게 귀찮아서
어제 오늘 아침과 저녁 약을 한번에 먹어 버리고... 병원에서 그렇게 해도 상관
없다고 하더라구요. 내일이 되면 아무 일 없었던 사람처럼 툭툭 털고 일어나고
싶은데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자신감마저 없어지는 오늘이네요.
ㅠㅠㅠ 제 긴 푸념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첫댓글 안다치셨어요???..큰일날뻔 했었네요..에구...
토토님이 어서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 냉장고가 넘어질까봐 노심초사 했었답니다.ㅋㅋ
냉장고 무거운데..괜찬 흐세요??
히히 네!! 오늘 수리 완료했어염
저를 어쩌나.... 맘이 무겁네여.... 정상적인 사람도 다이어트 하는게 쉽지 않은데
지금 토토님의 노력도 굉장한 거 라고 믿고 싶어요... ㅠㅠ
살이 안 빠져도 식습관을 끊임 없이 바꿀 필요는 있어요...물론 바꾸면서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속도 상하고, 내 형편, 내 부모 , 내 처지등 여러가지가 원망 스러울때 많을거에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운 내서 당뇨가 있으니 노력 해야 해여...
힘들더라도 기운 내시고, 제가 오늘 전화 한번 할께여...
푸념을 카페에 솔직하게 털어주셔서 넘 감사 하네여. 그만큼 미소다이어트 카페를 믿고
카페 친구들을 믿고 미소언니를 믿는다는거니까여
기운 내세여...
언니 오늘 전화 감사했어요. 또 전화해야지 ㅎㅎ
토토님 힘내세요!!!
요즘 넘 기운없으신거 가타서 걱정이네요ㅠㅠ
밝은 모습으로 빨리 돌아오세요~~~!
네네 그럴게요 ㅎㅎㅎ 감사합니당
토토언니 힘내요!!!..그래도 꾸준히 식습관 고치려하시고 허벌식 하시려는 언니 모습 존경스러워요!! 냉장고는 그렇다 치더라도 언니는 어디 다치신 않은거죠?ㅜㅜ!!
호호^^ 안 다쳤으니 글 멀쩡히 쓰는거 아니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안다치셔서 천만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