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일이 계속 닥치는 것도 제게 뭔가 문제가 있는 걸 것입니다.
며칠 공들인 태국 아이들(2명)을 픽업하러 인천까지 갔고 4시간을 걸려
데려왔어요. 돼지갈비로 목구멍의 떼 벗긴 후 오리엔테이션을 했어요,
짐 정리하고 마사지 요령을 2시간 거쳐 가르친 다음 1일부터 시작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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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세상 불쌍한 표정을 짓던 아이들이 짐을 싸서 광주로 날라 가
버렸다는 것 아닙니까? 처음부터 머리를 쓴 걸까요? 어쩔 수 없었을까요?
돌아가실 지경입니다만 워워 호흡을 크게 한번하고 다시 살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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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뺀 성경묵상이 재미있을 리 없지요. 예레미야13장을 지나가고
있는데 '베띠'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베티성당'은 안성 금강로 근처에 있을
것입니다. 배티는 ‘배나무 고개’라는 뜻으로 충북 진천에서 경기도 안성으로
넘어가는 고개 주변 동네 어귀에 돌배나무가 많은 배나무 고개라서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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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峙)’라고 불렸고 이는 다시 순 우리말로 ‘배티’라고 불리게 됐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렘13장에서 차용했을 개연성이 훨씬 높아보입니다.
'배티 순교성지'는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태안반도 지령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서운산(547m)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예로부터 사람들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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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 않던 오지인 데다가 충청 좌도와 우도, 경기도의 접경에 위치해 있어
박해를 피해야 했던 가톨릭 신자들이 숨어 살기에 적당한 곳이었답니다.
배티 일대로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들기 시작한 것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입니다. 쉐링(주)시절 제가 어렌지( Arrange) 를 해서 가을 야유회를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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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고 3년 전 떡갈나무 잎 귀퉁이가 단풍으로 물든 어느 날 호수 넘어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뙈악볕 아지랭이처럼 강렬하게 올라옵니다.
2023.8.1.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