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이 내려다 보이는 재안산
. 산행일 양력 2008. 6. 24.(음력 5. 22.)
. 행정구역 강원 화천군
. 구간 주요산 재안산
. 산행한 사람들 00산악회
. 당일의 특색 구름이 끼었으나 시야는 좋은날씨
. 재안산
. 재안산은 화천군 화천읍에 자리한 해발 약 1070m의 산이다.
. 재안산 하면 산꾼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그 유명한 '평화의댐'이 동녘자락에 자리하는 산이다.
. 북한의 임남댐(금강산댐) 착공에 대한 대응책으로 1986년 1506억원(국민성금 639억원, 국고지원 867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축조한 평화의댐은 저수용량 5.9억㎥이며, 1989년 12월에 완성되었다.
. 그러나 최근 서수용량 26.3억㎥을 목표로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며 금년말 완공 예정이다. 댐공사가 완료되면 새로운 홍보관이 세워지고, 주변에 대규모의 위락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볼거리가 마땅치 않은 오지의 땅 화천군의 뚜렷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화천은 '비목'의 고장이다. 6.25전쟁 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이곳의 산하에는 엄청난 동족간의 희생이 있었으며, 전투 중 미처 제대로 무덤을 만들지 못해 임시로 세워 둔 비목이 즐비했다고 전해온다. 그러한 연유로 호숫가에는 한명희 작시 장일남 작곡의 <비목(碑木)> 노래비가 서 있다.
. 평화의 댐
. 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저수량 26억 3000만t으로, 파로호 상류에 있다.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하자,수공(水攻)과 홍수 발생시 하류댐의 피해를 예방하고 수도권에 상수원을 공급하기 위해 총 사업비 1,666억 원(국민성금 639억 원)을 들여 1989년 1단계로 완공하였으나, 금강산댐의 위협이 부풀려졌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
. 규모는 크지만 발전 기능과 인위적인 홍수 조절 기능이 없어 그 동안 댐 무용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오다가, 1995년과 1996년 집중호우 때 홍수 조절 기능이 입증되었다.
. 이후 2단계로 2002년부터 임남댐(금강산댐)의 안전문제에 대비해 댐의 높이를 80m에서 125m로 높이는 공사를 다시 시작했으며, 2005년 10월 완공되었다. 2단계 공사에서는 2329억 원이 들었으며, 1단계 비용을 합쳐 총 3995억 원이 투입되었다.
. 비목
.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에서 북쪽으로 14km 떨어진 백암산(1179m)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명희라는 청년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 하나를 발견하였다. 한명희는 돌무덤의 주인이 전쟁 당시 자기 또래의 젊은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비목》의 노랫말을 지었고 그 후 장일남이 곡을 붙여 19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었다.
. 산행코스별 소요시간
. 10:50 해산령 쉼터에서 좌측의 계곡으로 산행시작
. 11:20 능선 삼거리 도착(능선에서 좌측은 일산 방향이고, 재안산은 우측으로 진행)
. 12:10 재안산 정상
(정상에서 북쪽능선으로 직진하면 평화의 댐 대봉터널로 곧바로 내려갈 수 있으나 등산로가 없어 길을 헤메기 쉬우며, 정상에서 약10m 정도 되돌아 내려와 남동쪽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비교적 뚜렷한 등로를 따라 전망대 쉼터가 있는 460번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 13:30 전망대 쉼터 도착
. 재안산 가는 길
- 자가용
. 화천에서 양구방향 450번 지방도로로 진행 해산 터널 지나자마자 해산령 쉼터에서 산행시작.
- 대중교통
. 동서울터미널~화천:1일 12회(07:30~19:30) 요금 9,300원.
. 상봉터미널~화천:1일 11회(06:30~20:00) 요금 9,000원.
. 춘천터미널~화천:1일 29회(06:30~21:00) 요금 3,000원.
. 화천에서 해산터널까지는 택시 이용(화천택시 40대. 약 25,000원).
. 화천터미널~평화의댐까지 1일 3회 군내버스 (화천 출발 05:45, 12:00, 17:25, 평화의댐 출발 06:20, 13:10, 18:30). 해산터널 경유치 않음.
33년전인 1975년 6월 26일
빡빡머리의 산도리가 논산의 수용연대로 가기위해 용산에 집결했던날입니다.
특전 모병하사관 6기 동기생100여명과 함께...
6.25 다음날이라서 잊혀지지도 않습니다.
그 해 4.30일 월남이 적화되고, 다음은 우리나라 차례가 될거라면서 시국이 어수선할때였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때에 공수부대에 지원해서 가느냐
전쟁나면 이북에 침투해서 싸우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부대아니냐... 등등
걱정들이 태산같았지만 산도리는 오히려 담담했습니다.
국가관이 투철해서가 아니라 '전쟁이나면 어차피 모두가 죽을목숨 아니냐.'하는 생각에서지요.
일부러 그 시기에 맞춘것은 아니지만 입대 날짜와 근접한 시기에 6.25 하루 전날
묘한 기분으로 평화의 댐을 내려다 보는 재안산 산행에 나섭니다.
. 산행 사진
1. 화천에서 양구방향으로 이어지는 460번 도로는 할악산의 한계령이나 미시령 못지않게 산허리를 구비구비 돌아 오릅니다.
해발 680m의 해산터널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해산령 쉼터가 있습니다.
2. 지금은 영업을 하지않는 해산령쉼터의 좌측 계곡을 따라 완만한 등로를 따라
3. 때묻지 않은 상큼한 길을 따라 오르면
4. 능선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삼거리 바로옆에 헬기장도 있지만 주취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멀리 이름모를 산봉만 줄줄이 이어질뿐 조망은 별로입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은 일산방향, 재안산은 우측의 능선을 따라 진행합니다.
5. 유사시 군에서 사용하는 자재창고가 군데군데 눈에띄는 능선을 지나고
6. 어느 산악회에서 만들어 걸어놓은 초라한 코팅지가 정상임을 알려주고있는 재안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는 동서남북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지만
쉽게 와 볼수 없는 지역인지라 멀리 떨어진 산봉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 수가 없습니다.
민족의 분단현실을 가슴으로 느낄뿐입니다.
7. 북녁하늘을 향해 쌍안경을 들여다 보지만 그저 그쪽이 북쪽이라는것 밖에는 ...
8. 평화의 댐이 조망됩니다.
9. 당겨 보았더니 넘어지면 코에 닿을듯한 거리의 발아래에 있습니다.
10.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군데군데 표지기가 눈에띄는 남동쪽 방향의 비교적 뚜렷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11. 전망대 쉼터가 있는 460번 지방도로에 도착합니다.
이곳 쉼터도 영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12. 여유가 생기니 산도리와 마주찍기 놀이도 하면서 아스팔트 도로를 좌측으로 따라 약50m 내려가면
13. 무슨 구조물인가 했더니 평화의 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14.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평화의 댐
저 댐까지는 약5km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가야 하는데 다행히도 드물게 지나가는 트럭을 히치하여 평화의 댐에 도착합니다.
15. 대붕터널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평화의댐과 이어집니다.
16. 댐을 건너와서 뒤 돌아 본 대붕터널 방향
재안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길없는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저 터널 위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17. 평화의 댐 안내 표지판입니다.
18. 많은 사람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욕을 많이 합니다.
코묻은 돈까지 끌어모은 국민성금으로 사기를 쳤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산도리는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해서 참여정부까지 이어지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의 2단계 공사는 왜 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내용이 얼마만큼 과장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북한의 임남댐에 대한 위험을 인정한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19. 평화의 댐 조형벽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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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평화의 댐 북쪽방향의 상류입니다. 물이 고이는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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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댐 하류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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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댐의 상류쪽에는 비목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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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비목공원 전경입니다.
31. 댐 안쪽의 하부로 내려가니 배수터널이 보이고
32. 올려다보이는 댐의 높이가 어마어마합니다.
댐의 높이만 125m라고 합니다.
33. 어딜가나 먹을거리는 많은나라입니다.
이 물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같은 민족이면서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어가고 있다는데...
댐의 상류쪽인데 어떻게 사유지가 있을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첫댓글 예전에 평화의 댐 만든다고 성금낸 기억이 나는군요 에전에 한번 티비에서 보고 오늘 산도님 덕택에 자세히보내요 근데 제가낸 성금 돌려받을려면 댐 가운데 벽돌한장 빼오면 될려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남한땅 두루두루 구석구석을 다 밟고 다니시니,, 덕분에 저야 편안히 존구경 맘껏 하지만유,, 쨍한 날씨에 평화의 댐을 저렇게 적나라하게 구석구석 구경하긴 처음입니다,, 제가 그곳에 올랐어도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을것 같습니다,,북녘땅 바라보며 무신 생각을 하셨을지,,, ㅎ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방인데 지뢰는 없던가유??,, ㅎㅎㅎ..^^***^^
여기저기 않자서 좋은 구경 잘 합니다만 눈앞에 보있지만 가지못한 땅 언젠가는 우리발로 걸어서 갈수있는 날 기다러봅니다 우리의소원 하루빨리 갈수있는 날이 되기를 간절이 바라며 ~~평화댐에는 물은 많이 없는것 갓내요 ~~좋은 사진으로 잘구경하고 갑니다 ~~산행하신다고 수고많으셨습니다
들머리는 같이 들었는데 날머리는 어찌 이리 다르게 잡아 님께서는 명소관광을 다 하셨습니까. 저는 산에서 해메이다 꼴찌로 18:00경 하산하는 바람에 이런 관광 명소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제가 하산 하였을때 꼬불쳐 두셨던 막걸리 정말 꿀맛같이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좋은 기억으로 오래 간직될 것입니다. 그리고 입대일이 저보다는 4개월 정도 빠른 고참이셨군요. 저는 1975. 10. 5일 논산훈련소로 입대한 박정희 시절 유신의 국군이었는데 말입니다.
산도리님 군생활하실때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났지요? 그때 정말 전쟁나는줄 알았습니다.
2박 3일 전역자 교육때 이곳을 간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사람들이 뜸한가봐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헐~~물도 없는것이 연못같네요^^저도 성금낸 기억이 납니다....즐감했습니다.
한번도 댐에 물을 가둔적이 없나 봅니다 흔적이 보이지 않네요 화천군이 이 평화의 댐으로 인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어쨋든 이름 그대로 평화를 위해 쓰이는 댐이 되었음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산하가 사람의 손이가면 이렇게 망가져 버리는군요..... 구름이 걸리지않고 흐르듯 우리의 강줄기도 그냥 흐르는 그대로 흐를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