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에서 새벽 4시에 도시락을 들고 전용 버스에 탑승후
이집트 최남단에 위치한 아부심벨로 출발했다.
아스완에서 남쪽으로 280km 떨어진 아부심벨
4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동중 볼 일을 보러 잠시 정차하였다.
1달러에 3명인가 4명인가 그렇다.
새벽 일찍 출발하니 사막에서 일출도 보았다.
버스가 정차했더라면 사막에서 오여사도 잡아볼수도 있었을텐데...
세시간 쯤 달렸을까 서서히 마을과 푸른 녹지가 보인다.
나세르 호수에서 물을 끌어와 사막을 개간하고 농사를 짓기 때문이다.
비행기에서 우주선 착륙의 흔적이라고 생각했던 둥근 원형의 녹색.
스프링쿨러가 물을 뿌리며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생긴 밀밭의 흔적이었다.
8시 정도 드디어 아부심벨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아부심벨을 보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신왕국 시대에 가장 강력한 왕권을 가졌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건설한 신전이다.
신왕국이 쇠퇴하며 버려진 아부심벨은
오랜 시간 모래에 뭍혀 있게 된다.
1813년이 되어서야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발견했는데
이때 그들은 안내한 소년의 이름이 아부심벨.
그래서 신전 이름을 아부심벨이라 명했다.
모래에 오랜시간 뭍여 있던 아부심벨은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된다.
바로 아스완 댐 건설 때문이다.
나세르 호수 안에 수몰될뻔 했던 아부심벨
1968년 유네스코와 미국의 지원을 받아
필레 신전과 함께 유일하게 이전되었다.
저 사암 넘어 나세르 호수를 바라 보는 곳에 아부심벨 신전이 있다.
원래는 바위산 암벽을 깍아 만들었지만
그 산을 통째로 옮길수는 없어 돔 형태의 인공 구조물을 설치한후
구조물 내부에 신전을 옮겼다.
아부심벨 뒷면에 있는 사암은 인공 돌산이다.
아부심벨의 상징 거대한 좌상이 앉아 입구를 지키는 모습.
웅장한 석조의 규모가 람세스 2세의 권위를 보여주는 곳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바람의 신 아문, 태양의 신 라,
어둠의 신 프타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세명의 신들이다.
마지막엔 자기 자신 람세스 2세의 모습이다.
20m 높이로 실제로 보니 감동이었다.
요 석상은 뭐라 했는데 생각이 가물가물......
아니 이놈의 개색이들은 왜 그리 많은지
사람이 다가가도 너는 와라 나는 잔다 식이다.
확 그냥 잡아서 몸보신이라도 하고 싶다
참고로 난 크리스찬과 불교도 믿은 얼치기라
식용은 금한다.
은희 쌤에게 카톡으로 석상조각을 문의한 결과
멀리 몰타 출장중에 답이 왔다.
라 하라크데라고 태양의 신이랍니다.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
지진으로 떨어진 채 발견된 석상의 머리부분은
이전할때 석상에 붙이지 않고 원형 그 형태로 보존했다 한다.
신전을 조각내어 옮긴 흔적의 모습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난다.
저렇게 큰 암석을 조각내어 옮긴다는 생각을 누가 했을까.....
관람객이 없었다면 세세하게 기록했을텐데
어찌나 많은지 비집고 들어가야 했다.
내부에는 오시리스의 상 8개가 세워져 있다.
가장 깊은 안쪽에 뭍혀진 어둠의 신 프타, 태양의 신 라, 파라오 람세스 2세, 공기의 신 아문,
일년에 두번 햇빛이 비친다고 하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어둠의 신 프타에게는 비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전 옆 소신전으로 이어진다.
첫댓글 분명히 저는 아직
그시간, 그장소에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토록 세세한 기록을 읽어내려 가다보니
여명의 순간에도,
아부심벨신전의 벽화앞에서
형언할수 없는 그들의 역사앞에
선명한 느낌으로
저는 그곳에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15명이 함께 했던 여행.
평생 못잊을 추억이었고요
서서히 중반으로 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대단한 아부심벨.
그대로 옮겨 진 것도 참 대단한 역사입니다.^^
그렇지요..
인간의 힘은 어디가 끝일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피라미드도 그렇고 아부심벨 신전의 이전은
참으로 대단한 인간의 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