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행동하는 양심

[박지연14]

  2학기 전공과목 <시민교육론>의 제목을 접했을때 막연히 들었던 생각이 이 책의 목적은 시민의로서의 자질 교육? 이겠구나 정도였다. 그리고 시민의 정의, 개념 등을 그냥 읽다가 시민유형에서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할까? 이런 생각을 잠깐 하는 정도였다. 그렇게 전공이니까, 시험공부해야하니까 라고만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오늘 출석수업에서 정건희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반성과 함께 참여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공간에나 목적이 존재한다 그 목적에 따라 책임과 권리가 존재한다"  이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았다. 늘 목적만 존재했지 책임과 권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책임이 없어도 목적은 달성될 수 있다.  누군가는 행동하므로 나는 참여하는 사람이 아닌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으로서만으로도.

  또 나는 시민이었나? 하는 물음앞에 당당할 수가 없다. 우선 내가 속한 작은 소속부터 보자면 우리 아파트는 입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입주자대표회가 노력하여 사랑방을 만들었다.  매월 1회 사랑방에 모여 '같이 먹자 밥 한끼' 행사도 하고, 육아모임, 또 그 밖의 노력으로 광주방송에서 주최하고 있는 '좋은동네 밝은이웃'에 선정되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님이 이 주 전에 상을 받으셨다. 친한 언니의 권유로 지난 달에 딱 한 번 사랑방 모임에 가게 되었는데 주민들이 도서, 식기 등을 기증하여 사랑방이 꽉 채워져있었다. 그 날은 이렇게 멋지게 사랑방이 탄생될 때까지 난 뭘했지? 아이들 읽을 책 한 권이라도 기증했나? 하는 생각으로 부끄러웠다. 필요한 무언가도 기증하고 참여해야지 생각하였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동네 사거리에서 촛불집회를 할 때도 마음은 있었지만 늘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고 지나쳤던 일들이 떠올라 부끄러워진다. 반성한다. 그리고 참여하겠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오버랩 되듯이 생각났던 분과 그 분의 말씀, 바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시민은 참여하는 사람이고 ,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오늘 가장 존경했던 그 분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