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생분해성 종량제 봉투 사용 -경남일보
토양오염 예방 기대
남해군에 토양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생분해성 쓰레기종량제 봉투가 시범적으로 제작돼 사용된다.
남해군은 올해 환경부 시행 ‘생분해성 종량제봉투 사용 시범사업’추진 자치단체로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아 종량제 봉투의 재질을 개선해 환경적으로 안정하고 사용이 편한 선진형 쓰레기봉투를 제작해 공급키로 했다.
지난 1995년부터 실시돼 온 쓰레기 종량제가 쓰레기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했으나 쓰레기를 담는 종량제 봉투가 새로운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끝이질 않았다.
이에 환경부는 잘 분해 되지 않은 합성수지 재질의 봉투에 의한 환경적 피해를 예방키 위해 ‘생분해성 종량제봉투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남해군을 비롯해 제주시와 여수시가 올해 시범 운영 지자체로 선정됐다.
생분해성 봉투는 전분 성분 등을 첨가해 땅에 묻으면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 되는 친환경성 성분의 재료로 제작되는 쓰레기봉투다.
기존의 일반봉투가 땅속에서 썩는 기간이 20년 이상 걸리는데 반해 생분해성 종량제봉투는 6개월 내에 완전히 분해 돼 토양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저밀도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들어져 두께는 두꺼워지면서 부드럽게 늘어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생분해성 수지가 국내에서 소량만 생산되고 있어 일반 종량제봉투보다 제작비용이 5내지 6배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군은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보조액과 군비 등 모두 1억여 원을 투입해 일반 종량제봉투와 같은 가격으로 군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군은 갑작스런 재질 변경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문제점에 대비키 위해 일부지역에만 오는 3월 한 달 동안을 시범 사용기간으로 정해 운영한 뒤 군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장·단점과 문제점 등을 파악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