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운경건강대학 원문보기 글쓴이: 염해일
흥겨운 어르신 한글교육, 대경뿌리학교, 운경대학원 황무굉 강사의 명품강의
염해일
2019년 한가위 둥근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환한 둥근 보름달 아래 온 가족이 모여 혈육의 정을 느끼고, 이웃과 사회 더 나아가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기원하여 봅니다.
2019년 한가위 전 날
염해일 드림
1
2018년 10월 넷째 주인 이번 주는 매우 바쁜 주이다. 월요일은 운경대학 가요동아리 활동 후 막내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죽전네거리 알리앙스 예식장 정문 앞에 있는 동서비뇨기과 피부과를 찾아가 전립선 약을 지였다. 약을 짓고 돌아오는 길에 반월당에 있는 티파니 2호점에서 고향 친구들의 부부 모임인 건우회에서 저녁식사 모임까지 가졌다. 화요일은 하루 종일 밀린 글을 쓰느라고 하루해를 보냈다. 수요일은 오전에 대구서부도서관에서 어르신들 한글교육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월당에서 내렸다. 38년 전에 예천농고에서 같이 근무하였던 선생님들의 모임인 예농회에 참석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예농회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칠곡 농수산물 도매상으로 가서 생강, 사과, 토마토, 고구마를 한 박스씩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생강 한 박스를 물로 깨끗이 씻어 낸 후 생강을 함지박에 담아 놓고 장화를 신고 발로 밟아 껍질을 모두 벗겼다. 껍질을 벗긴 생강은 습기를 제거한 후 칼로 잘게 썰어서 꿀에 절여 놓았다가 홍차와 함께 끓여 마시기 위한 작업을 했다.
1
2018년 10월 24일(수) 어제 대경뿌리학교 공지방에 “<긴급공지>경총에서 내일 25일 (목) 오전, 오후 점검 나옵니다. 아래 근무조 교육위원은 출근해서 10월 출근부, 근무 일지, 워크넷 등을 정리 바랍니다. 25일 오전(10시~11시 30분) 근무위원(존칭생략) 배X목~~ 염해일~~황X옥, 오후 1시 출근 교육위원 김X하~~~이X목”이란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내가 내일 오전 근무로 되어 있다. 그래서 대경뿌리학교 교장선생님 카톡으로 “교장선생님, 내일 오전에 대구서부도서관에서 어르신들 한글교육봉사가 있어서 오후 1시에 근무하러 가겠습니다.”란 내용을 카톡으로 보냈다.
1
오늘은 2018년 10월 25일(목)이다. 오늘도 새벽 4시 30분 모닝콜소리에 잠을 깬다. 주방으로 가서 보온물통을 들고 서재로 간다. 서재에서 꿀에 절인 생강과 홍차가 들어간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11년 전에 간이식 후 내가 직접 개발한 온몸운동을 의자와 책상을 이용하여 한 시간 반 동안 실시한다. 온몸운동이 끝난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양동이에 뜨거운 물을 받아 책상 아래 갖다 놓는다.
1
족욕을 하면서 아침 글을 쓴다. 나는 일주일에 세 편의 글을 페이스 북 외 다섯 곳의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있다. 월요일은 내가 다녀온 세계여행 기행문, 목요일은 오래된 글, 토요일은 최근의 글을 올리고 있다. 오늘 목요일은 오래된 글을 올릴 차례이다. 지난 주 목요일 올린 글을 알아보기 위하여 인터넷에 들어가 운경대학 카페를 연다. 바로 수필작가(염해일님) 방이 열린다. 지난 주 목요일은 ‘38년 전 함께 근무하였던 모임인 예농회, 운경대학원 비타민 수업’을 올렸다. 오늘은 그 다음 글인 ‘교감동기회, 고향 질녀의 한마음농장에서 사촌들 모임’을 올릴 차례이다.
1
오늘 올릴 글을 찾기 위하여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수필모음’을 더블클릭하여 ‘올릴 원고’에서 오늘 올릴 글인 ‘교감동기회, 고향 질녀의 한마음농장에서 사촌들 모임’을 컴퓨터 화면에 띄운다. 천천히 읽으면서 페이스 북외 인터넷 카페에 올리기 전 마지막 교정을 본다. 교정을 보고 페이스 북, 내가 정년퇴직한 후 수료한 박물관대학의 카페인 ‘대구박물관회의 ‘우리들의 이야기’, 내가 졸업한 안동교대 3회 카페인 삼우회 사랑방의 ‘수필작가 염해일(삼사회) 방’,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운경대학의 카페인 ‘수필작가(염해일님) 방’, ‘17게 게시판’, 내가 활동하고 있는 대구 문화지킴이회의 문화재는 내 친구 카페의 ‘염해일’방에 각각 올린다. 모두 올리고 나니 7시 20분이다. 올린 순서대로 다시 들어가서 바르게 올려 있는지 확인을 하면서 그 동안 조회 수도 살펴본다.
1
조회 수까지 확인하고 주방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를 하고 어르신들 한글교육봉사를 가기 위하여 수성구청역으로 20분 가까이 걸어간다. 2호선 지하철을 타고 내당역에서 내려 대구 서부도서관까지 30여분을 걸어간다. 서구청 앞에 있는 슈퍼에 들어가 1교시 마치고 마실 서울 우유를 사서 가방 속에 챙겨 넣고 서구청으로 들어가 서구청 뒤편에 있는 서부도서관으로 들어간다.
1
수업할 제1강의실에 들어가니 4층 직원이 내려와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켜 놓고 화면도 띄워 놓았다. 어르신들 몇 분이 나와서 받아쓰기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내 책상 위에 서울 우유가 한 통이 놓여 있다. “누가 갖다 놓았느냐?”고 물어본다. 우유를 갖다 놓은 어르신이 앞으로 나온다. 2년 가까이 나오시지 않던 어르신이다. 그 동안 남편이 돌아가셔서 서문시장에서 하던 옷 가게도 정리하셨단다. 그 후로 무릎에 고름이 생겨서 병원에 다니느라고 공부하러 오시지 못하였단다. 사람은 나이 들면 아픈 곳이 자꾸 생기나 보다. 어르신 얼굴이 많이 수척해 보인다.
1
우유를 한 잔 마시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교재연구를 한다. 교재연구를 끝내고 오늘 아침에 페이스 북 외 다섯 곳의 인터넷 카페에 올린 ‘교감동기회, 고향 질녀의 한마음농장에서 사촌들 모임’을 나의 글 친구 300여명에게 카톡으로 보낸다. 카톡을 모두 보내고 10시부터 1교시 수업을 시작한다.
1
운경대학 가요동아리에서 배운 최신 가요를 매 학기에 한 곡씩 가르친 것이 벌써 열 두 곡이다. 열 두 곡을 1, 2교시로 나뉘어 매일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부르고 있다. 첫째시간 노래인 신유의 ‘시계바늘’, 신유의 ‘일소일소 일노일노’, 금잔디의 ‘여여’, 김성환의 ‘묻지마세요’, 진시몬의 ‘보약같은 친구’, 신유의 ‘반’ 등을 화면에 하나하나 띄워가면서 선생님과 함께 부른다. 먼저 배운 노래가 끝나자 이번 학기에 새로 배우는 이애란의 ‘이것이 인생’이란 노래를 화면에 띄운다. ‘이것이 인생’이란 노래를 세 번 함께 부른다. 이번 학기에 배우는 이애란의 ‘이것이 인생’을 두 달 동안 부르니 이제 잘도 부른다. 노래를 다 부르고 나니 즐거운가보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친다.
1
노래가 끝난 다음 알파벳 스물여섯 글자의 대문자와 소문자를 화면에 띄워서 한 번 읽고 영어 알파벳으로 노래까지 부른다. 알파벳을 복습한 후 간단한 영어 문장 I Love You, Good Morning, Good Night 등을 화면에 띄워 복습을 한다.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가면서 우리말로 무엇이라 하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각 문장을 우리말로 해석을 한다. 해석이 모두 끝난 후 단어를 하나하나 세 번씩 외운다. 8년 동안 똑 같은 영어 문장을 매일 반복 복습을 하니 이제 어르신들 눈에 영어 글자가 익어졌나보다. 잘도 읽고 외운다. 영어 복습이 끝나면 한글 자모음 스물 넉자를 화면에 띄운다. 같이 읽으면서 복습을 한다.
1
최신가요를 부르고, 영어와 한글 자모음 복습이 모두 끝난 후 이번 시간에 수업할 ‘19 경제가 무엇일까요?’을 화면에 띄운다. [경제란,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어떤 물건을 만들고, 팔고, 사고, 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연필공장에서 연필을 만드는 것, 보험회사에서 보험 상품을 파는 것,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는 것 등이 모두 경제이며 경제 활동이다.
경제는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물건을 만드는 것(생산)이고, 둘째는 근로자들이 급여를 받는 것(분배)이며, 셋째는 물건을 사서 쓰는 것(소비)을 말한다. 이러한 생산, 분배, 소비가 일정한 질서와 조직 안에서 연속적으로 반복된다.
경제에는 원칙이 있다. ‘경제 원칙’이란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가장 큰 만족을 얻는 것을 말한다. 가급적 최소의 비용이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것을 목표로 하는 경제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1
화면에 띄운 글을 받아쓰기할 때 글자 그대로 선생님과 함께 읽는다. 읽고 난 후 읽은 내용에 대하여 발표를 시킨다. 발표된 내용들로 글의 줄거리를 요약하여 설명하여준다. 다음에는 받침 아래 빈자리가 있을 때 받침을 내려 바르게 읽기를 선생님과 함께 읽는다. 바르게 읽기를 연습을 한 후 읽고 싶은 어르신들은 앞으로 나와서 읽게 한다. 오늘은 80세의 남자 어르신이 나와서 지휘봉으로 짚어가면서 받침을 내려서 정확하게 읽는다. 잘 읽는다고 칭찬을 하여준다. 어르신이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들어가신다. 학생들은 박수로 답례를 한다. 여기에 오신 어르신들은 공부에 한이 맺히신 어르신들이어서 너무 좋아하신다. 다음에는 여자 어르신이 앞에 나와서 읽는다.
1
읽기가 끝난 후 내용공부를 한다. 화면에 있는 글의 문장과 문단이 몇 개인지 발표하게 한다. 발표내용이 구구하다. 누구의 것이 맞는지 선생님과 함께 찾아본다. 문장과 문단 찾기를 할 때는 어르신들 눈빛이 빛난다. 문장과 문단 찾기를 계속 시키면 글쓰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계속 연습을 시키고 있다. 문단 찾기가 끝나면 문단 줄거리를 발표시킨다. 발표된 내용으로 문단 줄거리를 정리하여준다. 정리된 문단 줄거리로 글의 전체 줄거리도 요약하여 준다. 마지막으로 문장부호를 지도함으로서 1교시 수업이 모두 끝난다.
1
1교시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우유를 마시면서 4층 사무실에 올라가서 어르신들이 제출한 개인 출석부를 보고 출석부 정리를 하고, 출근부에 사인까지 마치고 1층 강의실로 다시 내려온다. 강의실로 들어가니 몇 달 전에 남편이 돌아가신 어르신이 쉬는 시간에 받아쓰기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요사이는 마음이 좀 편안합니까?”하고 물어본다. 눈물을 흘리시면서 남편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짠하단다. “죽음도 오복의 하나이라.”고 위로를 하여본다. 80세 남자 어르신 곁을 지나간다. 수업시작하기 전에 부르는 최신 노래 가사가 없어서 집에서 부르려고 하니 부를 수가 없단다. 다음 시간에 복사를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1
80세 남자 어르신은 고향이 예천 용문이라고 한다.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대구에 사시는 할아버지에게 왔다가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어릴 때부터 대구 달성공원에서 머슴을 살았단다. 지금도 그 아랫대들과 만나고 있단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셨단다. 또 한 분의 남자 어르신은 부산으로 양자를 갔단다. 양자를 가서 양자를 간 집과 자기 집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학교를 못 다녔단다. 그 어르신은 고향이 나와 같은 예천 지보이라고 한다. 이상하게도 남자 어르신들은 나의 고향 어르신들이어서 더욱 친밀감이 간다.
1
10분간 쉬었다가 11시 10분부터 2교시 수업이 시작된다. 2교시에 부를 노래를 화면에 띄워 선생님과 함께 부른다.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신유의 ‘꽃물’, 진성의 ‘안동역 앞에서’, 백난아의 ‘찔레꽃’, 송대관의 ‘딱 좋아’,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을 순서대로 화면에 띄워 선생님과 함께 부른다. 먼저 배운 노래 여섯 곡을 모두 부르고 난 후 이번 학기에 새로 배우는 이애란의 ‘이것이 인생’이란 노래를 화면에 띄워서 세 번을 함께 부른다. 노래를 부르고 난 후 둘째 시간에 배울 ‘우리는 돈을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할까?’란 글을 화면에 띄워서 1교시와 똑 같은 방법으로 지도한다. 마지막 10여분을 남겨 놓고 받아쓰기 시험을 치면서 오늘 수업이 모두 끝난다.
1
수업이 끝난 후 서구청 앞에 있는 버스 타는 곳까지 걸어 나와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오늘은 지하철을 타러가는 323-1번 버스를 타지 않고, 425번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 425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곽병원 앞에서 내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에 뿌리학교에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425번 시내버스에 오른다. 자리에 앉자 어르신들의 시험지를 가방에서 꺼내어 채점을 한다. 집에 가면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채점할 시간이 없어서 퇴근을 하면서 시내버스 안에서 채점을 하고 있다. 채점이 끝나니 곽병원이란다. 곽병원 앞에서 내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내가 혼자 식사를 할 때 자주 가는 경상감영공원 정문 앞에 있는 ‘할매 보리밥 집’으로 간다. 손님이 빽빽하다. 빈자리에 앉으니 바로 숭늉과 물김치가 나온다. 숭늉을 한 잔 마시고 심심한 물김치도 먹고 있으면 비빔보리밥과 고등어 두 조각이 나온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이 금방 뒤 따라 나온다. 비빔밥에 된장과 고추장을 듬뿍 넣고 비벼 먹으면 밥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1
식사를 마치고 대경뿌리학교로 걸어간다. 대경뿌리학교에 도착하니 몇몇 교육위원들이 벌써 와서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전에 근무하던 교육위원님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가서 아직 오지 않았단다. 조금 있으니 교장선생님과 교육위원들이 들어와 문을 연다.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시면서 출근부와 근무일지를 작성한다. 경총 직원이 오후 3시 가까이 되어 돌아간다. 경총직원이 돌아가자 운경대학원으로 걸어간다. 강의실로 들어가니 1교시를 마치고 쉬는 시간이다.
1
2교시 강의를 듣는다. 울진 후포 중,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지냈던 황무굉 교장선생님의 ‘명품 인생의 길’이란 강의가 연속 강의로 이어지고 있다. 강사가 걸어온 길을 이야기한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를 가지 못하고 아버지 일을 도와주고 있었단다.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 “학교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단다. 후포고등학교에서 한 사람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하여 불렀단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단다. 그런데 장학금을 1년만 주고 더 주지 않았단다. 그래서 아버지가 싸리 빗자루와 도리깨를 만들어 팔아서 학비를 대어 주어서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였단다.
1
강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면서 지내다가 초등학교 준교사 검정고시에 합격이 되어 후포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단다. 고향사람들이 교사로 인정을 하여주지 않았단다. 거기다가 학교에 가니 교무실 자리를 호봉 순으로 앉히고 있었단다. 준교사는 29호봉이어서 항상 꼴찌 자리인 문 옆이었단다. 한 해에 한 호봉씩 올라가도 교대를 졸업하고 오는 22호봉 선생님이 항상 자기보다 앞자리에 앉았단다. 그러다가 중등교사 자격 검정고시를 공부하여 중등교사 자격검정고시를 쳤단다. 시험 치기 전 날 저녁에 공부한 것이 10문제 중에서 7문제가 나왔단다. 그래서 1차 필기시험에 합격을 하여 2차 면접고사는 서울 사대에서 쳤단다. 쉬운 문제를 물어서 2차까지 합격이 되었단다. 2차까지 합격되고 합격증을 받아 교감선생님께 드리니 사대 졸업한 것으로 인정을 하여 자리가 앞으로 많이 당겼단다. 그리고 순위고사를 쳐서 중등으로 전직을 하였단다.
1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내가 교대를 졸업하고 중등교사 자격검정고시 공부를 했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나는 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으면서 중등교사자격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하여 해마다 응시를 하였다. 6년 만에 중등교사 자격검정고시에 합격을 하였다. 합격되던 해 시험 문제는 정말 내가 공부한 것이 집중적으로 나와서 필기시험에 합격이 되었다. 2차 면접시험도 면접관 앞에 앉으니 면접관이 자기 앞에 있는 두터운 국어전문서적의 책장을 넘겼다. 책장에 나오는 문제가 나의 시험 문제였다. 나에게 주어진 시험문제가 너무도 쉬운 문제였다. 그래서 중등교사 자격검정고시(국어)에 합격이 되어 중등으로 전직을 하였다.
1
강사가 시험에 운이 많이 작용한다는 말을 나도 여러 차례 경험하였다. 우리 아들 셋을 모두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안전한 대학, 안전한 학과에 합격을 시켜 놓고, 한 해 재수를 시켰다. 재수를 한 해하여 그 다음 해 자기들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합격을 하였다. 정말 시험에는 관운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사람 평생에 세 번의 행운이 온다.”는 말도 정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여본다.
1
강사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일요일과 방학기간에 아버지를 따라 산으로 빗자루와 도리깨를 만드는 재료인 나무들을 하러 산으로 갔단다. 그 때 점심으로 도시락을 가져가 먹으면서 아버지는 물만 마시고 아들에게 밥을 먹으라고 하면서 “조석은 굶더라도 점심은 꼭 먹으라.”고 하였단다. 처음에는 그 말뜻을 몰라서 자기는 앞으로 돈을 많이 벌어 점심만 먹는 것이 아니고 아침저녁도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단다. 살아가면서 아버지 말씀이 ‘식사(때)는 굶더라도 바른 마음 ‘정심(正心)’을 갖고 살아가라.’는 말씀인 것을 알았단다. 그래서 “조석은 굶더라도 점심은 꼭 먹으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가훈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단다.
1
명품인생을 살기 위하여 첫째는 진실, 둘째는 인내라고 1교시에 강의를 하였단다. 셋째는 참 시간 관리를 잘 하란다. 과거는 흘러간 것이고,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란다. 현재가 중요하단다. 독서와 기도, 공부를 하면서 현재를 금 쪽 같이 쓰면 지혜가 나온단다. 임금님이 점을 잘 치는 사람을 불러 “너 죽는 날은 언제인지 점을 쳐 보라.”고 하였단다. 임금님이 점치는 사람이 “내일 죽는다.”고 하며 오늘 죽이려고 하였단다. 점치는 사람이 “폐하보다 하루 일찍 죽습니다.”라고 점을 쳤단다. 그래서 살았단다. 그것이 바로 지혜이란다.
1
명품인생 네 번째는 ‘참’을 일축하란다. 사람에게는 재물욕, 명예욕, 색욕이 있단다. 이런 것을 참을 수가 있어야 한단다. 알렉산더대왕이 36세에 죽었단다. “죽기 전에 관에 구멍을 내어 자기 팔을 관 구멍으로 내 놓도록 하라.”고 유언을 하였단다. 사람은 모두 죽으면 자기처럼 맨주먹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서란다. 홍콩배우 성룡도 자기의 그 많은 재산을 자식에게 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였단다. 주윤발도 8,900억이란 거대한 돈을 사회에 환원하였단다.
1
다섯 번째는 ‘허거 참’을 하란다. 즉 반성을 하면서 살아야 한단다. 우리 인생에는 6경이 있단다. 6경의 첫째가 ‘면경’이란다. 면경을 보고 웃으란다. 자기가 자기 팔자를 만들어간단다. 둘째는 ‘십이경’이란다. 양심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단다. 셋째는 ‘업경’이란다. 지금 자기가 받고 있는 일들은 전생의 업보이란다. 조상의 업보로 지금 살아가고 있단다. 다음 생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란다. 지금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다음 세상은 행복하단다.
1
넷째는 ‘인경’이란다.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단다.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하여 자기가 먼저 다른 사람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단다. 다섯째는 ‘사경’이란다. 사경은 역사의 거울이란다. 여섯째는 ‘천경’이란다. 천경은 하늘의 거울 도덕경이란다. 인간의 근본은 땅이란다. 땅의 근본은 하늘이란다. 사람이 살아가는 길은 자연의 흐름과 같단다. 순리대로 살아야 한단다. 물은 아래로 흐른단다. 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단다.
1
‘참’이 접두사로 쓰이면 참말, 참기름, 참나무, 참사랑들과 같이 진짜란 좋은 낱말로 바뀐단다. 참사랑은 거룩한 사랑이고 빗물 같단다. 내 가슴이 샘물 같다는 테라스 수녀, 사랑은 보이지 않는 기쁨의 열매란 법장스님의 말씀 같이 살아야 한단다. 모든 사람들이 참사랑을 가져야 명품인생이 된다는 말로 강의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