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신용카드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맨처음 한도가 300만원이였던 카드를 100만원으로 줄이고 다시 50만원으로 줄이고 다시 20만원으로 줄였다. 20만원을 남긴 이유는 교통카드로의 기능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던간에 20만원이라는 돈은 빚을 내서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과감히 없앤다. 계획적인 지출과 저축을 하기 위해서 생각한 방법이다.
이책은 우리가 살면서 꼭 필요한 돈에 대한 이야기다. 이성적,합리적으로 자신이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서, 혹은 감에의해서 자신의 통계없는 잣대에 의해서 돈을 쓴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몇가지 예를 들어서 우리가 비합리적으로 돈을 쓰는 상황을 말한다. 처음 글을 쓸때 나의 경험처럼 신용카드를 사용할때 우리는 지불의 고통을 잊게 된다. 물론 나중에 청구서가 나오고 급여통장에서 카드 값이 빠져 나갈때는 한숨을 쉬지만 그것은 잠깐이다. 신용카드는 다시 한도가 살아나고 이번달은 카드를 아껴써야 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쓰다보면 당장에 현금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지출감감이 마비된다.
백화점에서 세일을 할때 가면 30%할인, 50% 할인이라는 말에 물건을 산 적이 있다. 그리고 집에와서 10만원짜리를 5만원에 사서 5만원 절약했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계획하지 않았던 돈 5만원이 지출되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기회비용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돈을 사용함으로써 할 수 없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꼭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라는 것이다. 세일상품을 사려고 할때 그 상품의 원래 가격에서 할인된 금액을 아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중요한 것은 내 주머니에서 실제도 나간돈이 얼마냐는 것이다. 다음은 지불의 고통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돈의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일정현금을 지갑에 가지고 다니면서 돈을 쓴다면 지갑을 열때마다 줄어든 현금을 보고 쓸지말지를 한 번 더 생각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변을 보지말고 그 물건의 가치만 보자. 커피를 마시고 싶을때, 커피라는 음료에만 가치를 둔다면 굳이 비싼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실필요는 없지않는가.
책을 읽고 내 자신이 일상에서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돈을 쓴다는 사실에 충격을 입었다. 나는 요즘 스스로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돈을 사용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돈을 쓴다도 판단했던 부분조차 과거의 기억과 주변의 영향을 받아서 지출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이 살면서 항상 이성적, 논리적, 통계적으로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사회는 점점 돈을 쉽게 쓸수 있는 환경으로 변해간다. 카카오머니, 신용카드 번호만 입력해 놓으면 언제든지 결제만 하면 구매가 되는 결제시스템, 편리한 자동이체등등...
이런 돈쓰기 쉬운 구조로 변하는 사회에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돈을 지출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내 돈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