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어떻게 예방 할까
이헌 조미경
신문이나 언론에서 그리고 은행권 메시지로 보이스 피싱 예방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 할 때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당할까 싶었다.얼마전 휴대폰으로 스미싱 문자가 왔었다.
내용은 이러했다. '엄마 폰 잃어 버렸는데 이번호로 연락해줘' 그 글을 읽을때 나는 웃음이 터졌다.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딸아이는 집에 있었기 때문에 휴대폰을 분실할 일도 없었을뿐더러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행태의 글이 왔기에...
그리고 모임에서나 뉴스를 접하면, 보이스 피싱으로 인해 피해를 당했는데, 너무나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자신이 나쁜 사기꾼에게 당한것도 모르면서 당한다 했다.
그런데 그런 일에 나 자신이 휘말릴줄 몰랐다.
오늘 오전 출근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언제나 모르는 전화 번호를 경계 하는 나인데, 상대방이 먼저 조미경 고객님이라 불렀다.
순간 내 이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나를 아는 나의 정보를 아는 사람이 전화를 한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상대방은 카드사 카드 배달원인데, 고객님 카드를 배달하겠다고 한다. 나는 카드를 발급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카드사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남자는 국민 은행 어느 지점에서 카드가 신청 되었고. 너무나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족카드 같았다. 그런데 나는 정말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발급 신청을 하지 않았다 해도, 자녀가 발급을 부모 몰래 했을수도 있다는 말에 아들이 그랬을리 없다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게 되었고, 상대방 하는 말을 믿게 되었다. 상대방은 아무래도 내 명의가 도용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일이 비일비재 한데, 아무래도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금융감독원 콜센터 번호를 알려 주면서 바로 전화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나는 한참을 금융감독원 콜센터 직원과 통화 하면서 앱 설치를 했는데, 여자 상담사는 내가 의구심을 품으니까
콜센터 번호를 다시 알려 주면서 전화를 해 보라 했다. 그래서 바로 그번호 걸었더니 남자가 받았다.
귀신에 홀린듯 남자와 통화 하면서 금융보호에 대한 금액 까지 이야기를 했다. 나중에는 금융자산 외에 부동산 보호 까지 이야기 한것 같다. 순간 기분이 이상해서 다시 연락하겠다 전화를 끊고 나서 은행으로 전화를 했다. 그런데 그때 은행 전화가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남편에게 놀라서 전화 했더니 바로 은행 계좌 정지를 했다. 조금 있으니 은행 대표 전화로 모든 금융권 계좌를 정지 했다는 연락이 왔다. 국미은행에서는 내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간 것은 없다고 일단 안심하라 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은행에서는 아무래도 앱을 설치 했으니 나중에 피해가 발생 할 수도 있다 해서 휴대폰 서비스 센타를 찾아서
휴대폰을 모두 초기화 시키는게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동사무소에 가서 혹시 모르니 신분증 분실 신고를 하라 한다.
휴대폰 서비스 센터를 찾아 휴대폰을 초기화 하려 했더니 휴대폰 제조사에서 만 한다고 한다. 날씨는 더운데 마음이 너무 급했다. 택시를 타고 서비스 센타를 찾았다. 그리고 중요한 전화 번호만 메모하고 나서 휴대폰을 모두 초기화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전화를 걸수가 없다. 네이버도 먹통이다. 가족들에게 전화를 할 수가 없다. 약 30분을 걸어서 동사무소에 와서 신분증 분실 말고 재 발급을 신청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보이스 피싱이 의심 되어 전화가 정지 된 것이었다. 전화 발신을 해제 하려고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휴대전화 통신사로 갔다. 평소에는 자주 보이던 휴대폰 통신사도 잘 보이지 않았다.
지갑에는 현금이 없었고, 카드는 혹시 모를 피싱을 예방 하기 위해 정지를 시켰다. 버스를 타려 해도 현금이 필요했다. 지갑에 돈이 없으니, 벼락 거지가 된 기분이었다. 결국은 테헤란로 어느 건물에 들어가 안내 하는 직원에게 네이버를 찾아서 휴대전화 플라자를 찾았다. 그리고 기다린 끝에 전화 해지를 풀었는데, 이미 국민은행에서 조치 한 덕분에 금융 피해는 없었다. 오전 11시에 시작 한 일이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일단락이 되었다. 지갑에 현금이 없어서 카드를 쓸수 없어 집까지 걸어왔더니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집에 돌아와 신분증 재 발급 할 사진을 가지고 요기만 하고 다시 동사무소로 향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카드사에 전화 해서 사용 내역을 확인 했는데 사용한 것이 없었다. 참 다행이다. 하지만 너무나 피곤하고 배가 고픈데 지갑에 현금이 없어 꾹참고 여기저기를 돌아 다녔더니 허기지고 지친다. 핸드폰의 중요성을 오늘 깨달았다. 가족에게 전화 하려 해도 전화 사용이 안되니 난감했다. KT플라자에 들러서 휴대전화를 풀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그리고 궁금해 할 남편에게 전화 해서 나의 실수로 생긴 일에 대해 대화 했다. 마지막으로 동사무소에 들러 신분증 재 발급 받고 나니 오늘의 일이 나의 바보스러움이 었다는 사실에 깊이 반성했다.
보이스 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고, 만약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다음에는 전화를 끊고 다시 한번 생각해 야 겠다.
앞으로는 모르는 사람이 나의 이름을 안다고 해도 결코 믿어서는 안되겠다.
이젠 세상이 너무나 무섭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현금이 없어서 카드 분실 신고를 해서 버스나 택시를 타지도 못하고 걸어 다니면서
소설속에 나의 바보 같고 한심한 이야기를 넣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작가의 숨길수 없는 본능이리라.
현금이 없어서 여기저기를 헤메고 다니다 하루를
보내고 나니 허탈 하고 바보가 되어
세상을 살았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기 힘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