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의 시선으로 보는 경복궁 근정전
9월 중순, 경복궁에서 야간개장을 한다는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고 찾았는데, 태양의 빛이 사라진 조선의 궁궐은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첨단의 조명으로 빛나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즐기고 있었다.
흥례문과 근정문에서는 오색의 단청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궁궐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임금의 공간 이었던 근정전에서는 조선왕조 518년간, 수많은 당쟁으로 빚어진 사화(士禍:선비사, 재앙화)와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고통 받는 민초들의 아픔이 떠올랐기에 화려함 보다는 단순한 색으로 표현해 보는 것 또한 사진이 주는 색다른 감흥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는 어제 내린 비의 영향인지, 검은 구름이 가득하였고, 비록 약한 바람이기는 하였지만,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흐르게 하여주었기에 장 노출로 인한 흑과 백의 명암이 역동적으로 보이게 하여준다.
사진에서 Frame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흑과 백, 즉 명암(明暗:밝을명, 어두을암)을 적정하게 설정하는 것이라 하는데, 선과 악은 여러 가지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기에 단순한 시각으로 바라 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자 즐거움이었다.
여강 임 영 수
2023. 12. 26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