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일제전쟁유적은 침략전쟁·강제동원의 직접적 증거”
-‘일제전쟁유적네크워크’, 10.17~10.18 제2회 전국대회 전남광주서 개최-
심포지엄 갖고 각 지역 실태 공유·광주 도심 일본군 벙커 등 현장답사
日 ‘전쟁유적보존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전국에서 50여 명 참가
일제강점기 일본이 일으킨 전쟁유적을 연구·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발족한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대표 정혜경)가 오는 10월 17일(토)~10월 18일(일) ‘제2회 전국대회’를 전남광주시에서 개최한다.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는 전국에서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이 남긴 전쟁 유적에 관심을 갖는 연구자, 시민단체, 관심 있는 개인으로 구성된 비영리민간 단체로, 지난해 2월 발족했다.
광복 81년을 맞아 일제 식민 지배와 수탈을 경험하거나 일제 침략전쟁에 동원되어 고초를 겪어야 했던 생존자들은 이제 그 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날 일본에 의해 입은 역사적 상처는 이제 책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일제 수탈 현장 및 전쟁유적은 일제강점기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더없이 중요한 역사 공간이다.
학계에 따르면 2015년 1월 기준 한반도 전역에는 약 9,030여 개소에 달하는 일제전쟁유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그에 대한 실태조사는 극히 부진한 상태다. 특히 일제 식민 통치에 대한 부정적 경험 때문에 일부에서는 혐오시설로 취급되거나, 도시 재생 및 개발 과정에서 종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는 식민지 역사 경험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일제전쟁유적을 지난날 고단한 민족사를 마주하는 역사 현장으로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제1회 전국대회를 인천에서 가진 데 이어, 이번에는 일제 전쟁유적 발굴 및 보존 운동에 관심을 보여 온 전남광주에서 제2회 대회를 치르게 됐다.
첫날 오후 2시~6시 전남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중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은 최근 전남광주 지역의 전쟁유적 현황과 보존 실태를 비롯해 5명의 발제자가 나서 전남광주, 대전, 부산지역의 전쟁유적 사례와 실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 오전 9시부터 일본군 시설물이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모은 전남광주특별시 서구 화정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인근 동굴를 비롯해, 쌍촌동 구 505보안대(5.18역사공원) 일대 벙커, 5.18기념공원 정상에 있는 물탱크 등 옛 일본군이 남긴 전쟁 유적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에서 약 30년간 전쟁유적 연구와 보존 운동을 전개해 온 데하라 케이조(出原惠三) ‘전쟁유적보존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비롯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련 활동가 4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관련분야 연구자와 교사, 학생, 일반인 등 전국에서 약 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최근 10여 년 사이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군사 시설물이 잇따라 발견되어 관심을 모았다. 한때 무관심 속에 방치되거나 ‘일제 잔재’라고 터부시해오기도 했지만, 일제에 의한 한반도 침탈, 아시아태평양전쟁과 강제동원 실상을 생생해 보여주는 직접적 증거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관계자는 “일제전쟁유적의 훼손 및 철거는 단순한 구조물의 소멸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 민중이 경험한 식민지 지배와 강제동원의 생생한 증거, 나아가 민중의 기억 자체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 일제가 남긴 유적들을 재조명하고 반전평화 교육의 장소로서 새롭게 주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한일민족문제학회’, ‘군산대학교 인문도시센터’가 공동주최한다. 참가비 무료.
(행사 포스터 별첨)
■문의
: 서진영 사무국장 010-9606-9803 / 062)365-0815
2026년 10월 13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